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와이파이 Dec 10. 2022

공산주의에 대해서

조민수


공산주의가 등장한 배경     


19세기 초반, 영국에서 일어난 산업혁명은 자본주의 시장의 엄청난 발전을 초래했다. 

자본과 자본주의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그 밑걸음이 되는 것들을 노동자, 즉 프롤레라리아 계급이었다.     

공장에서 굳은 일을 하면서 물건을 생산하는 것은 프롤레타리아 계급인데 비해서, 그 생산된 물건을 

시장에 내놓아서 이윤을 남기는 주체는 사업가, 부르주아 계급이었다.     

열심히 일해도 가난한 사람은 더 가난해지고 부유한 사람은 더 부유해지는 세상... 

자본주의의 근본적인 모순은 여러 사람들로 하여금 새로운 대안을 찾아 나서게 만들었다.

그 중, 세계를 흔든 독일출신의 학자가 있었으니. 그가 바로 칼 마르크스다.  

   


공산주의의 대표이론 – 마르크스주의와 레닌주의  

                                 

마르크스는 “노동자들은 창조적 인간인데, 자본주의 구조는 노동자들을 생산수단 취급해 그들의 창조성을 억압한다” 라고 주장한다.     


그는 저서 <자본론>, <공산당 선언>을 통해서 역사를 계급투쟁을 중점으로 

이야기하며 다음과 같은 단계로 자본주의 사회의 붕괴와 사회주의 혁명을 예견했다.     


1. 앞으로도 다수의 노동자들은 오로지 생산을 위한 노동에만 전념해야 할 것이며, 이로 인한 부는 소수의 자본가 계층이 얻는 불합리한 사회가 될 것이다.

2. 하지만, 역사의 흐름은 불합리하며 모순으로 가득찬, 억압적인 사회는 그 억압받는 피지배층에 의해서 붕괴되어 왔다. 지난 앙시앙레짐의 붕괴와 프랑스혁명 과정이 이를 설명한다. 그렇기에 노동자 계급을 억압하는 자본주의 사회 또한 역사의 흐름에 따라서 자연스럽게 범세계적으로 일어난 프롤레타리아 혁명에 의해서 붕괴될 것이다.

3. 사회주의 혁명이 일어난 이후에는 과도기가 찾아오는데, 이를 프롤레타리아 독재라고 부른다. 하지만 이 과정은 지배계급이 노동자고 피지배계급이 자본가인 형태로, 프롤레타리아 독재기에도 혁명이 계속 진행되면서 계급이 사라지고, 사적재산이 폐지되며 일부 계층을 위한 국가는 사라진다. 

4. 그렇게 모든인간이 창조적 인간의 지위를 되찾고 이를 통한 경제적 풍요를 이루며 지상낙원인 공산사회가 도래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인위적인 혁명을 조장할 필요가 없고, 이후 공산사회가 도래할 것을 대비해 이념적인 준비를 해두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자본주의사회는 마르크스의 생각처럼 자멸하지 않았다.

마르크스가 이야기하는 자본주의 붕괴과정의 첫 번째는 자본가들은 자본과 상품을 축척해 가는데, 노동자들의 급여에는 아무런 변동이 없으니, 노동자들의 구매력이 자본성장을 따라갈 수가 없으므로, 기업들이 붕괴 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는데, 이 때 유럽열강들을 세계로 식민지를 확장에 원자재를 동인도회사를 통해서 싼값에 수입하며, 잉여생산물을 식민지에 수출하고 있었다. 다시 말해서 자본주의가 스스로 붕괴되지 않으려고 더 높은 단계의 자본주의로 점점 진화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런 상황에 대해서 레닌은 자본주의의 최종 진화 형태를 <제국주의>라고 명명하며, “무산계급은 자본주의와 제국주의가 제공하는 혜택에 포섭되었음으로, 그들이 직접 혁명을 일으키기란 어렵다”라고 이야기한다. 그래서 다음과 같이 사회주의 혁명을 설명한다.     


1. 무산계급이 직접 깨닫아서 혁명을 일으키키는 불가능하기에, 지식인세력이 전위세력이 되어 혁명으로 나아가는 길을 무산계급에게 알려주는 안내자가 되어, 무산계급과 함께 혁명을 주도한다.     

2.혁명이후 찾아오는 프롤레타리아 독재 시기를 무산계급을 대신해 공산당이 주도해야 하며, 공산당은 국가의 모든 통치기구를 장악해서 반혁명 세력을 말살하고 공산당의 지도를 통해서 무산계급이 직접 공산사회를 이끌 수 있게 만든다. 이 과정에서 계급이 소멸하게 된다.     

3. 결국 공산당의 지도를 통해서 무산계급이 공산사회를 스스로 이끌 수 있는 인간으로 성장, 자연스럽게 공산사회를 이룰 수 있다.


간단하게 마르크스는 “자기주도학습을 통해서 무산계급이 자연스럽게 혁명을 일으켜 공산사회를 건설해야한다”라고 주장한 한편, 레닌은 “공산당이라는 선생님을 통해서 무산계급이 혁명을 진행하도록 해야한다” 라고 이야기했다. 그렇다면 사회주의 혁명은 성공했을까?     



소비에트 연방 공화국의 건국과 공산사회 건설시도  


러시아에서는 레닌주의에 입각한 혁명이 일어났고, 아래와 같은 과정을 거쳐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 연방이 설립된다.     


1. 러시아 차르인 니콜라이 2세의 실정으로 나라가 개판남

2. 2월 혁명을 통해서 러시아 국민들이 차르를 쫒아냄

3. 케렌스키가 이끄는 임시정부 + 충성파로 이루어진 정부 구성 -> 볼셰비키 당원들을 체포하라는 명령을 내림, 대부분의 볼셰비키당원들이 체포 or 해외망명

4. 이 상황에서 임시정부 요인들끼리도 치고받고 싸움 -> 러시아 상황은 더 개판

5. 그 와중에 육군참모총장인 코르닐로프가 자본주의 세력의 지원을 받아 군사 쿠데타를 일으킴 -> 러시아 국민들과 임시정부가 진압

6. 국민들이 주체적으로 쿠데타를 진압하자 자신들이 생각보다 큰 힘이 있음을 인지, 차르정과 똑같이 개판이던 임시정부에게 나빠져가는 여론

7. 이 때를 기다리던 레닌이 밀입국, 국민들과 함께 10월 혁명을 일으켜 적백내전으로 확대, 이후 

볼셰비키가 적백내전에서 승리하며 임시정부 붕괴, 소비에트 연방 설립 

    

여기서 공산력명의 과정을 간단하게 비교해보면,                                             


러시아는 대표적인 1차산업 중심의 농경국가였으므로, 산업화가 유럽 열강들의 비해 뒤쳐지는 경향이 있었다. 여기서 레닌 사후 권력을 잡은 스탈린은 공산주의 이론에 따라 먼저 산업화를 진행했다.     

이를 위해서 대부분 농장에서 일하던 소련의 국민들을 강제로 도시로 이주시키고, 집단 농장 시스템을 구축하여, 산업화 중에서도 특히 중공업에 집중한 빠른 산업화를 시도했다. 이는 한 세대에 이르는 소련 국민들에게는 큰 고통으로 다가올 수 있었지만, 산업화에 따른 고통을 여러 세대동안 받은 영국과는 비교되는 새로운 시도였다.     


그렇게 이뤄낸 산업화는 성공적이었지만, 집단 농장의 실패와 기근이 겹치며 우크라이나 대기근이 발생, 300만명에 달하는 국민들이 굶어 죽는 참사가 일어나게 된다.     


소련 말고도 세계적으로 알려진 많은 공산국가들 또한, 이런 레닌-마르크스주의를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자기 나라에 맞는 방식으로 수정하여 도입했다. 이렇게 되다보니 공산주의의 기본 원칙중 하나인 “범세계적”이라는 키워드랑 점점 멀어져가고, 점차 연대가 불가능해지며 공산당을 통제할 수단이 없어졌다.     

레닌주의에서는 프롤레타리아 독재 시기에 정부 주도하의 경제발전을 도모하다보니 국가가 큰 권력을 가지게 되는데, 여기서 국가의 모든 기구를 통솔하는 공산당이 독제체제처럼 운영되는 경우들이 등장하게 된다. 결국 이로 인해서 모든 공산주의 국가에서 위에서 레닌이 이야기한 혁명의 다음단계는 이루어지지 못하고, 공산주의라는 새로운 독재체제가 자리잡는다.    

 

이후 민중들로부터 점점 터져나오는 불만들과 문제점을 당면한 공산국가들의 지도자들은 공산주의에도 개혁이 필요하다는 점을 다들 인정하고 그리고 이에 대한 개혁개방 정책을 펼치다, 결국 자기모순에 직면하며 붕괴하거나, 공산당 시스템만 유지한채 자본주의 밑으로 기어들어가게 된다.      

         


공산주의가 우리에게 남긴 유산     


공산주의는 흔히 실패한 이념으로 받아들여지곤 한다. 공산주의에 대해서 떠올릴 수 있는 것이라고는 스탈린, 김일성 일가, 마오쩌뚱 정도가 있으니까..하지만 정말 공산주의의 의미는 그것으로 끝인가?


공산주의라는 이념은 6.25 전쟁을 겪은 우리나라와 국민들로 하여금 단어 자체에 대해서 거부감을 느끼게 한다. 하지만 우리가 누리는 기본적인 사회보장제도들과 복지정책은 이런 공산주의가 “평등한” 인간사회를 구상했고, 그에 대해서 여러방면으로 역할을 시도했기에 있을 수 있었다. 경제원리에만 입각한 시스템만능주의의 잔인함으로부터 우리를 지켜준 사회주의 정책들이, 모두가 공평하고 평등한 세상에 대한 고민이 지금까지 이루어지는 것이, 공산주의가 우리에게 남긴 유산이 아닐까.

매거진의 이전글 지폐의 역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