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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와이파이 Dec 18. 2022

에어로졸과 환경

장윤하



에어로졸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Aerosol. 이름도 참 어려운데요. 그렇다면 여러분 혹시 설국열차라는 영화를 본 적이 있나요? 설국열차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로, 2013년에 개봉되어 약 95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대단한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기상 이변으로 꽁꽁 얼어버린 지구를 배경으로, 살아남은 사람들이 기차에 타서 일어나는 일들을 다룬 영화인데요, 물론 사회계층, 인간 소외 등 사회적으로 생각해 볼 문제도 많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설국열차에 담긴 영화의 배경의 과학적인 요소를 살펴보려 합니다. 


지구가 냉각제 사용으로 인해 추워진다는 생각을 해본 적 없으신가요? 영화에서는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전투기를 이용해 ‘CW-7’이라는 냉각제를 뿌렸습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이런 냉각제를 쓰기 어려운데요. 냉매는 냉장고나 에어컨과 같이 밀폐된 공간만 온도를 낮출 수 있는데, 지구는 냉장고와 다르게 밀폐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만약 지구가 밀폐된 공간이 되더라도 냉매의 형태를 변하게 할 압축기나 응축기 등의 장치를 지구 규모에 걸맞은 크기로 만드는 건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아직 cw-7같이 '냉각'제를 뿌릴 순 없습니다. 너무 말이 어려운가요? 더 간단하게 표현해 보자면 더운 여름날, 실외에서는 간단히 에어컨을 틀면 몇 분 안에 바로 시원해지지만 야외에서는 아무리 모든 방법을 써도 도움을 얻을 만큼 온도가 낮아지긴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에어컨 기능은 못하지만 뜨거운 햇빛이 흡수되지 않도록 도와주는, 그늘의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차선책은 없는 걸까요?


지구온난화를 막을 수 있는, 차선책이 바로 에어로졸입니다. 에어로졸은 바로 대기 중 떠도는 미세한 고체이자 또는 액체방울을 총칭합니다. 실제로는 거의 볼 수 없는 아주 작고, 미세한 고체와 액체입니다. 며칠에서 몇 년 동안 대기 중에 떠도는 작은 존재일 뿐이죠. 사막, 파도, 화산 폭발, 산불 등의 자연적인 원인에서 생기기도 하고 차량의 배기가스, 공장 굴뚝의 연기 등 인위적인 원인에서 나오기도 합니다.


에어로졸이 지구온난화를 막을 수 있는 차선책으로 제시된 계기는 바로 화산 때문인데요. 실제로 화산이 폭발할 때 나온 분진이 태양빛을 가리면, 순간적으로 지구의 기온이 낮아진다는 사례들이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에어로졸을 지구의 성층권에 분사하여 지구를 둘러싸게 해서 지구를 둘러싸자는 의견이 제시되기도 하였죠. 마치 일종의 경계처럼 말입니다. 에어로졸은 이러한 경계의 기능을 하게 되어 지구온난화 해결책으로 제시됩니다. 특히나 환경오염으로 인한 자연재해들은 늘어나는 데, 실질적인 감축이 매우 어렵기에 에어로졸 분사를 통해, 탈바꿈을 할 시간을 마련하고자 하는 목적 아래, 에어로졸은 굉장히 지지받고 있죠.


그러나, 필자는 에어로졸에 관해 반대합니다. 그 이유는 미지수. 예측할 수 없다는 것 때문인데요. 물론, 에어로졸의 위의 이론처럼 태양빛을 반사하기만 한다면 그 누구도 반대할 이유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에어로졸은 그 범위가 매우 광범위한데, 햇빛을 가둬서 공기를 가열해서 구름 형성을 방해하는 일부의 에어로졸 입자가 있기도 하고 오존층을 손상시키는 화학반응을 일으키는 다른 에어로졸이 있기도 합니다. 무엇보다도, 에어로졸은 폐와 심장병 같은 건강 문제를 발병시키기도 합니다.  


또한, 에어로졸 분사로 친한 경사 회로 탈바꿈 시간을 마련하자는 목적 아래, 에어로졸이 환경을 위한 차선책으로 제시되었으나 에어로졸 분사로 인해 지구의 온도가 내려간다면, 정부나 개인이 친환경 정책을 오히려 안 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에어로졸. 아직은 너무나 미지수이고 예측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에어로졸이 실제로 성층권에 분사가 되는 때가 오더라도 에어로졸에 의존하지 않고 개인, 기업, 정부 간의 변화로 어서 빨리 기후변화에 '실질적인' 대응이 실현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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