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이란 무엇일까?

이주은

 "마케팅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라고 물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을 '광고'를 떠올린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마케팅=광고’라는 오해를 하고 있다. 그렇다면 ‘마케팅’과 ‘광고’는 무엇일까?

 먼저, 마케팅에 대해 알아보자.

살면서 우리가 무언가를 구매하는 행위가 온전히 우리 의지가 아닐 수도 있다. 우리는 나름의 기준을 가지고 합리적으로 소비했다고 생각하지만, 그 속에는 우리가 의식하지 못한 마케팅 전략이 숨어 있다.

마트에 숨겨진 비밀에 대해 아는가? 우리가 자주 드나드는 마트만 살펴봐도 우리의 일상 속에는 세심하고 분석적으로 마케팅 전략들이 숨어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마트에 들어가면 제일 먼저 보이는 과일, 야채 코너는 다채로운 색상으로 소비자들의 식욕과 구매욕을 돋우고 진열대 높이가 상대적으로 낮아 매장 안쪽까지 보이게 해서 소비자가 매장 안을 살펴볼 수 있게 한다. 

상품을 비치도 철저하게 계산된 것이다. 우리가 글씨를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읽듯이 사람의 시선은 대부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이동하여 멈추는데, 이 원리를 이용해 팔고자 하는 상품을 오른쪽에 두어 제품을 사게 만든다. 그리고 잘 팔리지 않는 상품들을 생필품 사이에 비치해 눈에 잘 띄게 하고 계산대 앞에는 저렴하고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의 제품을 두어 추가 구매를 유도한다. 또, 매장 안에 멈춰야 하는 공간을 많이 설정하고 통로를 좁게 만들어 소비자가 느리게 걸으며 상품에 눈길을 많이 주게 되도록 한다. 심지어는 매장 바닥에 작은 타일을 깔아 카트를 밀 때 덜컹거리는 소리로 거슬리게 만들어 자연스럽게 카트는 느리게 밀게 만드는 마케팅 전략도 숨어 있다. 

 이렇게 살펴보면 단순히 ‘마케팅=광고’’가 아니라고 말한 이유에 대해 짐작했을 것이다. 광고는 단순히 판매 촉진이 목적이라면 마케팅은 어떤 물건이나 서비스를 필요로 한 사람은 더욱더 필요하다고 느끼게 하고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지 않은 사람은 필요하다고 느끼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즉, 마케팅은 사람들이 어떤 상품이나 서비스를 갖고 누리고 싶게 만드는, 그것을 제공하는 것과 관련된 모든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판매 촉진 활동 → 소비자가 제품 구매 → 피드백 → 보완 → 더 나은 마케팅 전략 수립. 이 모든 과정이 마케팅의 한 부분이라고 이해하면 쉽다.)

 그렇다면 잘 이루어진 마케팅이란 무엇일까?

모바일 시대, 콘텐츠 마케팅이 주목받고 있다. 여기서 콘텐츠 마케팅이란 콘텐츠를 제작해 배포하여 고객 행동을 유도하는 마케팅 전략이다. 이 모든 과정을 나타낸다.

 나이키가 2016년 하반기에 진행한 '#Unlimited’ 해시태그 캠페인은 인스타그램과 유튜브를 기반으로 진행됐는데 소비자들의 참여가 폭발적이었다. 나이키는 운동선수들의 스토리를 담은 영상을 선보였고 '#Unlimited You’와 같은 해시태그로 사람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그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해당 영상의 조회수는 3억 2억 7500만을 훌쩍 넘었다. '#Unlimited You’라는 해시태그로 8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여하였고 유명 인사들까지 캠페인에 참여하였다.

 콘텐츠 마케팅이 모바일 시대에 인기가 높아진 원인은 아무래도 광고 환경의 변화이다. 예전에는 신문이나 TV에 나오는 광고가 영향력이 있었다면 요즘에는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하면서 그에 맞는 마케팅이 영향력이 높아지고 있다. 앞에서 말한 나이키의 캠페인에서 많은 사람들의 참여도가 높았던 것도 모바일에서 쉽게 콘텐츠를 만들어 업로드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접근성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