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와이파이 Jul 15. 2023

배달의 민족을 왕좌까지 오르게 한 비밀전략

쉿 너만 알고 있어..! / 이주은

 띵동~ 배달의 민족 주문!

 식당에서 밥을 먹다 보면 배달의 민족 주문이 자주 들어와 다들 한 번쯤을 들어봤을 것이다. 이렇게 배달의 민족에 대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을 만큼 치열한 배달앱 시장 속 자리 잡게 된 이유가 무엇일까?


 배달앱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배달의 민족'의 마케팅 전략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코로나19를 기점으로 배달앱들이 더 활성화 되어 요즘엔 다들 스마트폰에 배달앱이 하나쯤은 기본적으로 깔려있을 것이다. 전부터 배달앱 시장은 정말 치열했지만, 이 많은 배달앱이 장점으로 내세우며 광고하는 것들은 약간은 뻔하고 다 비슷하다는 것을 볼 수 있다. '배달 속도가 빠르다.', '할인 쿠폰을 많이 준다.' 등과 같은 말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어내기에는 역부족이다. 이 시장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다른 기업과 차별화가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선 다들 하는 뻔함이 아닌 '다움'을 만들어가야 한다.


 배민을 떠올리면 많은 사람이 류승룡 배우가 철가방을 들고 "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를 외친 광고가 떠오른다고 가장 많이 언급한다. 

출처: 구글


 이 광고는 놀랍게도 배민의 첫 TV 광고였다. 다른 브랜드들처럼 '배달 속도가 빠르다.', '가격이 싸다'와 같은 어쩌면 뻔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았다.

 마케팅의 첫 단계는 ‘인지’이다. 배달의 민족은 새롭고 머릿속에 쉽게 남는 문구로 많은 이들의 머릿속에 자리 잡을 수 있게 되었고 이를 통해 초기에 많은 고객을 확보했다. 하지만 그 고객들을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일시적인 전략이 아닌 고객들을 계속 유지하려면 다른 기업들과는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이 주기적으로 필요하다.



 배달 민족의 대표적인 프로모션 중 '배민 신춘문예'라는 것이 있다. 음식을 주제로 한 짧은 시 공모전인데 참신하고 재치 있는 글들을 응모 받아 실제 배민 광고 카피에 쓰기도 하는 프로모션이다. 여기서 뽑힌 사람에게는 배민(한달,일주일,이틀) 이용권을 주는 이벤트를 열어 2022 배민 신춘문예에는 무려 53만 7,784편이 응모됐다.


 

이러한 배달의 민족만의 재미있는 콘텐츠들은 SNS를 활발히 하는 MZ 세대 사이에서 바이러스가 전염이 되듯 소비자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고 정보가 끊임없이 전달되도록 하는 바이럴 마케팅에 최적화되어있다.


 배달의 민족을 여기서 멈추지 않고 '배민 폰트'를 제작하고, 2030 세대가 많이 쓰는 필수품에 콘텐츠를 담아 배달시킬 때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떠올릴 수 있게 만들었다.


 또, 전 국민이 사랑하는 배달 음식을 주제로 직접 소비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를 기획하였다.

 먼저, 2017년 '치믈리에(치킨 소믈리에) 자격시험'이다. 치킨에 진심인 사람들이 모여 프라이드 치킨을 먹고 어느 브랜드의 어떤 메뉴인지 정확하게 맞히는 시험인데 이때 선발된 치믈리에들과는 함께 치킨 가이드북인 '치슐랭가이드'까지 제작하였다.

 그리고, 2019년에는 많은 사람이 즐겨 먹는 떡볶이를 주제로 떡볶이에 대한 지식 테스트를 진행해 떡볶이 고수를 가리는 행사, 축제인 `떡볶이 마스터즈`를 열었다. 온라인으로는 무려 57만 명이, 오프라인으로는 500명이 행사장에 참여하였다.


 배달의 민족은 이런 트렌디하고 친근한 마케팅 전략으로 동네 형 같은 이미지로 브랜딩하였고 요즘 떠오르는 환경 문제에도 가장 먼저 반응하였다.

 배달 시장이 커짐과 동시에 일회용품 논란이 생기기 시작하며 환경 문제도 주목받게 되었다. 배달의 민족은 2019년 4월 배달업계 최초로 '일회용 젓가락 및 포크 안 받기' 기능을 만들었다. 이에 따라 일회용품 구매비용도 242억 원을 아꼈고, 폐기물 수거 비용 69억 원을 절감하며 브랜드의 이미지, 환경 문제, 일회용품으로 인해 나가는 돈 모두 잡은 셈이다.



 배달 민족의 마케팅에서 주목해봐야 할 포인트는 ‘다움’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이처럼 마케팅의 핵심은 바로 ‘다움’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아닐까

매거진의 이전글 쉬지 못하는 청춘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