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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와이파이 Oct 05. 2023

신해철, 그가 남기고자 한 것은?

이지인

숨 가쁘게 살아가는 순간 속에도, 우리는 서로 이렇게 아쉬워하는 걸

 첫 가사를 듣자마자 바로 머릿속을 스치는 노래가 있을 것이다. 바로 그룹 무한궤도가 1988년 MBC 대학가요제에 출전해 대상을 거머쥔 데뷔곡 <그대에게>다. 이는 수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러 세대에 통용되는 명곡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이 노래에 중심에 있던 사람이 바로 故 신해철이다. <그대에게>는 단순한 연인과의 사랑 이야기에 국한되지 않은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결론적으로 <그대에게>에서 말한 ‘그대’는 故 신해철에게 연인 그 이상의 의미 즉, 자신이 가진 음악에 대한 열정과 사랑, 포부 등을 담아낸 것이라 볼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SVxiqGiLMCM

 

 그의 본업은 가수였지만, 사회에 대한 비판적 발언을 주저하지 않고 자신의 소신을 끊임없이 도모하며 사회운동가적인 면모를 보여주었다. 신해철은 작사, 작곡을 겸임하며 자신이 대중에게 전하고픈 메시지를 가감 없이 표현했다. 그러한 신해철의 사고는 그의 노래 속에도 고스란히 발현되었다. 꿈이나 사랑, 운명과 같은 형이상학적 개념, 사회적인 메시지가 그것이었다. 민물장어의 꿈, 해에게서 소년에게, 힘겨워하는 연인들을 위하여, 나에게 쓰는 편지, 내 마음 깊은 곳의 너 등의 많은 히트곡을 발표하였다. 그러한 신해철의 사고는 그의 노래 속에도 고스란히 발현되었다.  


<해에게서 소년에게> 가사 中 일부

 그의 본업은 가수였지만, 사회에 대한 비판적 발언을 주저하지 않고 자신의 소신을 끊임없이 도모하며 사회운동가적인 면모를 보여주었다. 실제로 신해철은 100분 토론에 가장 많이 출연한 연예인이었으며, 대마초 비범죄화 ・ 간통죄 폐지 ・ 체벌금지 등을 주장하였다. 현실적으로 바뀔 수도 없고, 질 수밖에 없는 문제에 왜 뛰어드냐는 질문에 “한국에서는 영악하게 지는 싸움을 피해 가는 사람이 많다. 허나, 나는 지는 싸움도 때로는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Q. 사회 문제에 관심이 많은데?
A. 사회적 발언을 하거나 정치 이야기를 하는 게 다 음악이라고 생각한다. 정치와 사회와 음악이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순간 음악이 이상해진다.
Q. 파장이 두렵지는 않나?
A. 안 두려운 사람이 어디 있겠나. 선의로 이야기해도 반사돼 돌아오는 증오의 양이 너무 크더라. 하지만 그 때문에 가수 생명이 끝날지 모른다는 공포는 갖고 있지 않다. (중략) 가수가 '저는 말 잘 못하고요, 그런 건 잘 모르겠고요' 하면서 음악에만 집중할 때 대중이 예뻐한다는 사실도 안다. 그런데 사회적 발언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연예인으로서 생명이 안전할 것이라는 보장 또한 없다. 설사 그런 보장이 있다 한들 모든 걸 내려놓으면 스스로 너무 초라하게 느껴져서 음악이 제대로 될 리가 없다.  

    故 신해철 인터뷰 내용 中 일부  


“흔히 꿈은 이뤄내는 것이 전부라고 생각하지만 꿈을 이루는 과정에서 잃어버려서는 안 되는 것이 있고 또한 그 꿈이 행복과 직결된 것은 아니라는 것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네가 무슨 꿈을 이루는지 신은 관심을 두지 않는다. 하지만 행복한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엄청난 신경을 쓰고 있다. 그러니 “꿈을 이룬다.”라는 성공의 결과보다는 자신의 행복이 더 중요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출처 및 참고자료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201407230529546078

https://www.khan.co.kr/article/201002151822315

https://ch.yes24.com/Article/View/13124

https://ch.yes24.com/Article/View/13125

https://www.youtube.com/watch?v=j1tqnxauk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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