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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와이파이 Oct 05. 2023

혹시 당근이세요?

이주은

 ‘중고거래’라는 키워드를 떠올렸을 때 많은 사람들이 ‘당근마켓’을 떠올릴 것이다. 심지어는 당근마켓을 이용해보지 않은 사람들까지도 당근마켓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당근마켓은 어떻게 사람들의 머릿속에 자리잡게 되었을까?



 그동안 온라인 중고거래로 가장 문제제기가 많이 일어났던 것은 택배를 통한 사기 피해가 많다는 점이다. 당근 마켓은 그 점을 착안해 직거래 중심의 중고거래 서비스로 본인의 동네를 인증해 동네 이웃들의 물건들을 직거래로 보고 팔 수 있도록 했다. 처음에는 판교에 한정해 서비스를 시작하였지만 점점 이용자를 늘려갔다.

이용자를 끌어들이고 활발한 활동을 위해 당근마켓은 '동네인증'과 '키워드 알림 받기' 서비스를 실행하였다. 이용자가 꾸준하게 앱에 들어와 사용하게 만들기 위해 동네인증은 30일이 지나면 다시 인증하게하여 이용자가 주기적으로 앱에 들어오게 하는 패턴을 만든 것이다. 이때 동네인증을 하면서 우리 동네에 올라온 매물들을 나도모르게 보게 되는 것이다. 


 또다른 기능은 ‘알림 키워드 등록’이다. 이용자들이 필요한 물건이 생겨서 들어왔을 때 딱히 마음에 드는 물건을 찾지 못하거나 새로 올라오는 매물을 보고싶을 때 ‘키워드 알림 받기’를 사용하면 된다. 키워드를 설정하게 되면 내가 계속 번거롭게 들어가 직접 찾거나 마음에 드는 물건이 올라왔을 때 빨리 확인할 수 있어 다른 사람이 먼저 사버리는 상황을 막을 수도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이렇게 당근마켓은 단순하게 광고나 홍보 뿐만 아니라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켜주며 서비스나 제품을 더 자주, 많이 사용하고 구매하도록 하는 서비스들이 잘 구축되어 있다. 이런 부분에서 다른 중고거래 플랫폼과 차별점을 두었고 이는 소비자에 의해 소문으로 퍼져나가는 바이럴 마케팅에 유리하게 적용되기도 하였다.



 당근마켓 초기에는 단순히 중고거래 플랫폼으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지역 주민을 연결하는 커뮤니티 서비스까지 확장 되어가고 있다.


 동네 주민들끼리 소식을 나누고 취미생활 같이 할 사람도 모집하고 질문에 답하는 커뮤니티처럼 사용하기도 한다. 


 당근마켓은 중고거래만으로는 자신이 필요할 때 말고는 다시 앱에 들어오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부분에 대해 고민했던 것이다. 당근마켓을 단순히 중고거래 시스템 뿐만 아니라 커뮤니티를 형성해 꼭 거래를 할 때만 들어오는 것이 아닌 앱 안에서 동네주민들끼리 연결시켜 다양한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게 만든 것이다.

 

 "혹시.. 당근이세요?"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당근마켓에서 중고거래를 해보지 않은 사람이라도 이 문구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 문구는 직거래를 할 때 당근마켓 거래를 하러 온 사람인지 확인하기 위해서 묻는 것을 SNS에 올리면서 화제가 되었다. 이 문구는 당근마켓의 광고 캠페인으로도 쓰이며 입소문이 퍼지게 되었다. 그렇게 당근마켓으로 고객들이 많이 들어왔고 당근마켓은 이때를 놓치지 않고 홍보에 힘을 쓰기도 하였다. 이용자들이 당근마켓 거래를 할 때 서로 알아보기 쉽게 장바구니 굿즈 이벤트를 열기도 하였다. 이 굿즈는 이용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면서 장바구니 굿즈를 판매까지하게 되었다.



서비스의 본질에 집중하는 마케팅

 당근마켓은 광고를 만들고 굿즈를 제작하는 등의 홍보도 하였지만 당근마켓의 마케팅의 핵심은 바로 ‘다른 것들에 휘둘리지 않는, 본질에 집중하는 서비스 가치관’이다. 이 가치관이 오히려 방대하고 화려하기만한 다른 플랫폼과는 달리 본질에 집중해 가치를 지켜 나가는 서비스를 계속 유지해 소비자들이 더 진정성을 느끼고 더 많이 찾게되는 것이 아닐까. 앞으로 당근마켓이 지역 커뮤니티 서비스의 중심에서 더 많은 서비스를 펼쳐갈 것이라고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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