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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와이파이 Nov 21. 2024

KBO, 야구의 꽃은 푸른색입니다

삼성 라이온즈의 부활과 우승 가능성에 대하여/ 박겸도

 가을 야구의 서막을 알리고 있는 지금 삼성라이온즈는 3년 만에 플레이오프(KBO 리그 준결승전)에 가게 되면서 열풍을 이끌고 있다. 그러나 시즌 초기에는 몇 년간 지속된 부진으로 많은 사람들의 순위 예측에서는 삼성은 당연스레 하위권에 위치하였다.


그러나 현시점에서 순위는 이러하다.


 많은 사람들 속에서 그저 약팀이라 평가받던 이 팀은 어떻게 이러한 성적을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것일까? 오늘은 부진했던 삼성이 가을야구에 진출 이유와 한국시리즈 우승에 대해 다루어 보도록 하겠다. 


삼성 라이온즈는 어떤 팀인가


 우선 삼성 라이온즈의 가을야구 진출을 논하기 앞서 삼성 라이온즈란 어떤 팀인가에 대해서 설명해 보록 하겠다. 


 삼성 라이온즈는 삼성 그룹의 계열사인 제일기획이 운영을 하고 있는 프로야구단이며, 프로야구 열 개 구단 중 1982년 한국 프로야구 출범 당시부터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몇 안 되는 원년 구단 중 하나이다. 삼성라이온즈의 연고지(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장소에 대한 애착과 소속감을 가진 지역, 주로 홈경기 구장이 있는 지역을 뜻한다.)는 대구광역시이다. 또한 상징 색은 파란색이며, 상징 동물은 사자이다. 


 삼성 라이온즈는 예로부터 야구 명가, 전통의 강호 등으로 불렸는 데, 그도 그럴 것이 삼성 라이온즈의 팀 성적을 확인해 보면 통산 최다 승리, 통산 최고 승률, 한국시리즈 최다 진출(KBO 리그 결승전)[18회], 한국시리즈 최다 연속 우승[2011~2014, 4년 연속], 페넌트 레이스 최다 우승(정규 리그)[9승], 페넌트 레이스 최다 연속 우승[2011~2015년,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최다 진출(정규 리그가 끝나고 상위 5개의 팀들이 최종 우승팀을 결정하기 위해 벌이는 리그)[30회], 포스트시즌 최다 연속 진출(1997~2008년, 12년 연속)등 수많은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리그에서 유일하게 최하위를 기록한 적이 없는 구단이다.  이러한 기록들을 달성하며 언론과 팬덤으로부터 삼성 왕조라는 칭호를 얻기도 하였다.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왕조의 몰락


 그러나 2015년 10월 15일, 삼성 라이온즈 소속의 임창용, 윤성환, 안지만과 일본으로 간 한신 타이거즈 소속의 오승환이 2014년에 마카오에서 원정 도박을 벌인 사건이 드러났다.


 이 사건을 기점으로 모기업인 삼성으로부터의 지원과 관심이 급격하게 줄어들며 FA 시장(일정 조건을 채우면 선수가 자유롭게 구단과 계약할 수 있는 제도)에서 FA 선수들이 잇달아 팀을 나가게 되며 결국 전년도 정규시리즈 챔피언이었던 팀이 9위로 추락하는 최악의 사태가 발생한다.   


그 이후로 삼성라이온즈는 

2016 시즌 9위

2017 시즌 9위

2018 시즌 6위

2019 시즌 8위

2020 시즌 8위


 2021 시즌 2위를 달성하며 다시 반등에 성공하나 싶었지만 플레이오프(정규시즌 2위 팀과 KBO 준플레이오프 승리팀이 한국시리즈 진출 팀을 결정하는 KBO 리그 준결승전)에서 탈락하며 2022 시즌 7위, 2023 시즌 8위를 기억하며 몰락하게 되었다.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삼성 왕조는 한순간에 추락했고 그 바닥은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떨어졌다. 


[출처: 2022.07.23/뉴스데스크/MBC]

 그러나 2024년 삼성라이온즈 많은 사람들의 차가워진 관심 속에도 굴하지 않고 정규 리그 2위를 기록하여 사람들로 하여금 다시 왕조의 부활을 바라보게 만들었다. 


삼성라이온즈는 어떻게 다시 강팀이 되었는가    

 

     젊은 사자들의 등장
[출처: 연합뉴스 2024-10-19 ]

 작년까지만 하여도 30살 이상의 선임선수들 중심이었으나 젊은 선수들이 선발로 기용되면서 선수층이 강해지게 되었다. 


 21살 3루수 김영웅의 홈런 타자로서의 활약하였는데 리그 9위의 홈런 28개를 기록하며 삼성의 타선의 힘이 되었다. 또한 동갑 03년생 이재현의 놀라운 수비력과 장타력을 만들어내며 삼성의 내야에 힘이 되었다. 또한 4년 차의 김지찬의 활약이 있다. 득점 3위, 도루 5위(42개)를 기록하였다. 그러나 김지찬 같은 경우는 리그 1위 도루 성공률(87.9%)을 기록하며 ‘김지찬의 안타는 2루타이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이다. 또한 빠른 발을 바탕으로 외야의 넓은 수비 범위를 보이며 좋은 수비를 보여주었다. 또한 좌완(왼손 투수) 이승현이 사선발로 평균 자책점(9이닝 동안 몇 점을 내주느냐 인 지표) 4.23, 승-패 6 - 4를 기록하며 준수한 활약을 해주었다.       

     부활한 홈런 구단    
[출처  2024.07.11. lmy@newsis.com]

 올 시즌 삼성의 홈런 개수는 185개로 압도적인 리그 1순위를 차지했는데, 이에 대해서 ‘라이온즈 파크의 구장의 크기가 작아서’라고 반박하기에는 작년 2023 홈런 개수가 88개로 홈구장의 차이라 보기에는 어렵다. 또한 '국민 거포 박병호'라 불리는 박병호 선수를 시즌 중반에 트레이드(스포츠 팀 간 선수들을 맞바꾸는 이적 방법)를 하여 74경기 19 홈런을 쳐내면서 삼성의 타선의 힘이 되었다.  


     최소 실책의 무너지지 않는 수비   
[출처:삼성 라이온즈 제공, 2024-07-10 매일경제 스포츠]


 2024 삼성 라이온즈의 수비 실책은 81개로 리그에서 가장 적은 실책을 기록하였다. 또한 수비율 또한 0.984 리그 1위를 기록했다. 여기서 수비율이란 송구, 포구, 중계 플레이를 어느 정도로 실수 없이 수행하였는지를 수치값으로 나타낸 지표이다. 또한 도루 저지율 30.5%로 리그 2위를 기록했다.  


     강력한 선발진
[출처:스포키 2024.08.02]

 이번 2024 라이온즈는 강력한 선발을 필두로 경기를 이끌어나갔는 데 그에 대한 근거로 선발 WAR 지표 부분에서 1위를 기록하였다. 여기서 WAR란 선수가 팀 승리에 얼마나 공헌하였는가를 나타내는 지표이다. 더 자세하게 알아보자면 토종(연고지 출생) 에이스 원태인은 15승을 기록하며 다승왕의 자리에 올랐고 또한 외국인 투수 레예스와 코너 또한 좋은 성적을 기록하였다. 또한 앞서 언급했던 좌완 이승현(이하 좌승현)이 선발로서 잘 이행하였는 데 6월 월평균자책점 1점대의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이러한 많은 요인들로 삼성 라이온즈는 다시 왕조의 영광을 되찾고 정규 시즌을 2위로 마무리하며 한국 시리즈의 우승을 목표로 두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우승 가능할까?


부활하려는 왕조, 막아야 하는 호랑이


[출처 뉴시스 2024.10.21, 10/20일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 기념사진]


[출처: KBO 정규시리즈 팀 수비/타자 기록]


(용어 설명: AVG:타율, G:경기, PA:타석, AB:타수, R:득점, H:안타, 2B:2루타, 3B:3루타, HR:홈런, TB:루타, RBI:타점, SAC:희생 번트, SF:희생플라이 /E:실책, PKO:견제사, *PO:풋아웃, A:어시스트, DP:병살, FPCT:수비율 *PB:포일 SB:도루허용, CS:도루 실패, CS%:도루 저지율)

 [풋 아웃: 송구를 하지 않고 타구를 잡아 아웃시킨 카운트, 포일:투수가 던진 공을 포수가 충분히 잡을 수 있었지만 놓친 공]


 기아 타이거즈는 올 시즌 유일한 타율 3할대와 리그 1위 타석, 타수, 타점, 득점, 안타, 장타율, 출루율, 득점권 타율과 최소 삼진을 달성해 내며 말도 안 되는 불방망이를 보여주었다. 


 그러나 수비의 부분에서는 리그 최하위 수비율과 리그 1위 실책을 기록하며 수비에 관해서는 삼성이 우위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팀의 중심 타자인 구자욱의 부상과 1 선발 코너의 부재, 팀의 마무리 투수였던 오승환의 1군 엔트리 탈락, 5 선발 백정현의 부상, 불펜 에이스였던 최지광의 부상 등으로 가뜩이나 불안했던 불펜, 투수 진에서 큰 문제가 발생하였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안고 우승하기 위해서는 삼성이 우선적으로 선취승을 해야만 한다. 플레이오프를 마치고 한국시리즈를 치르는 삼성과 달리, 기아는 경기 감각이 올라오지 못한 상태에서 빠르게 2승을 챙겨야 한다. 그러나 그러지 못할 경우 많은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기아의 불방망이는 부활을 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야구에는 유명한 명언이 하나 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며 야구는 9회 말 2 아웃부터’라는 말이 있다. 이미 졌다고 생각하지 말고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은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경기에 임해주고 팬들 또한 그에 맞춰 끝까지 응원을 해야 할 것 같다. 


 한 경기를 이기는 것은 잘하면 이기는 것이지만 우승이란 하늘을 감동시킬 만큼의 노력과 간절함이 있어야 한다. 부디 2011년 한명재 캐스터의 우승콜이 다시 한번 더 광주에서 외치길 희망한다. 


보고 계십니까 들리십니까 당신이 꿈꿔왔던 그 순간! 2024년 챔피언 삼성 라이온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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