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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 제임스: 부상에 갇힌 재능

박기현

by 와이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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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에서 어느 누구에게 쉽게 책임을 물을 수 없고, 그렇기에 팬들과 선수들을 가장 슬프게 만드는 것이 있다. 바로 ‘부상’이다. 특히 선수 입장에서 부상은 단순히 경기 출전을 막는 것을 넘어, 자신이 사랑하는 축구와 거리를 두게 한다는 점에서 더 큰 고통을 안긴다. 그라운드에 서지 못하는 시간은 선수에게나 팀에게나 가장 피하고 싶은 현실이다. 핵심 선수가 쓰러지면 팀의 전력에도 커다란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 부상의 악몽은 첼시의 주장 리스 제임스를 더욱 아프게 만든다. 그의 커리어는 재능과 부상의 끊임없는 줄다리기로 점철되어 있다. 특히 최근 몇 시즌 동안, 그는 경기가 아닌 재활 치료실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며 팬들에게 좌절감을 안기고 있다. 24/25시즌을 시작하기 앞서 이미 한 차례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고 그 부상으로부터 복귀하고 3경기(241분) 소화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리그가 2주 휴식기를 가지던 사이 어김없이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사전 기자회견에서 첼시 감독 마레스카는 리스 제임스의 부상 소식에 대해 '큰 부상은 아니다'라고 했지만, 복귀 시점은 불투명하다는 말을 남겼다.


이런 리스 제임스의 잦은 부상에 팬들은 그에게 더 이상 동정만을 보내지 않는다. 잦은 부상과 반복된 이탈로 인해, 그를 향한 신뢰와 기대는 점차 희미해져 갔다. 리스 제임스는 이제 팀의 주장으로서 자신이 잃은 신뢰를 회복해야 하는 중대한 과제를 안고 있다. 그가 이렇게 소위 부상이 많은 선수들을 가리키는 용어인 ‘유리몸’이라고 불리게 된 것은 언제부터일까?


19/20 시즌 데뷔 이후 줄곧 중요한 역할을 맡아왔던 제임스는 22/23 시즌부터 부상의 악몽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그전까지는 부상이 있긴 했지만 시즌 40경기 이상씩은 그래도 출전하며 팀의 주축이 되어가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22/23시즌에 그는 24경기 출전에 그쳤으며, 부상 복귀전에서 다시 쓰러지는 일이 반복되었다. 이로 인해 팬들 사이에서는 그의 내구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더 나아가 23/24 시즌에는 16라운드 에버튼전에서 선발로 나섰지만, 27분 만에 부상으로 교체되었다. 이는 첼시에서의 18번째 부상이며, 햄스트링 부상만으로는 6번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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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는 그동안 계속 수술을 받지 않으려고 했지만 반복되는 부상에 결국 백기를 들었다. 제임스의 수술은 수많은 스포츠 및 축구 스타를 수술한 세계적인 전문의 라세 렘파넨이 집도했다. 그렇게 수술로부터 회복하는 기간을 4,5개월 가까이 보내며 시즌이 끝나기 직전인 37라운드에 이르러 복귀했다. 23/24시즌부터 팀의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 주장임에도 오랜 시간 팀에서 제외되어 제대로 된 역할을 못한 만큼 제임스는 팬들의 강한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


그렇게 절치부심하고 시작한 24/25시즌, 마레스카라는 새로운 감독 아래 최대한 햄스트림 부상에 원인이 되는 다리의 방향을 전환하거나 동작을 갑자기 멈출 때와 같은 가속과 감속 그리고 방향 전환을 최소화하기 위해 후방에 머무르는 역할을 주로 맡기며 프리시즌동안 부상이 없어서 팬들에게 시즌 중에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 기대도 잠시…. 영국 언론사 '디 애슬레틱'에서 제임스는 프리시즌 미국 투어를 마치고 첼시에 복귀했지만 팀 훈련 도중 불편함을 느꼈다는 기사에서 전했다. 이어서 "첼시는 신중을 기하며 회복에 시간을 두고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벌써부터 햄스트링 부상을 호소하고 있다.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제임스는 지난 몇 년간 햄스트링 부상 때문에 출전이 제한됐다"라고 덧붙였고 결국 팀에서 다시 2달가량 제외되고 말았다.


리스 제임스의 커리어는 지금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 부상에서 복귀할 때마다 팬들의 희망과 기대를 받지만, 그 기대를 지속적으로 충족하지 못하면서 실망은 더욱 깊어졌다. 첼시의 주장으로서, 그리고 팀의 중심 선수로서 그는 자신의 재능과 리더십을 다시 증명해야 한다. 그의 다음 복귀는 단순한 회복이 아닌, 부상을 이겨낸 새로운 시작이 되어야 한다.



[출처]

https://sports.news.nate.com/view/20231222n06114

https://sports.news.nate.com/view/20240330n10187

https://blog.naver.com/shhosp9804/222940133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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