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나경, 명시경, 윤태호, 이산하
본 기사는 이우고등학교 언론동아리 ‘와이파이’의 ‘똑똑’ 팀에서 진행할 “건강한 이야기문화 프로젝트”를 위해 작성되었다. “건강한 이야기문화 프로젝트”란 학교 내부에서 어떠한 개인이나 단체, 혹은 사건에 대하여서로의 의견을 나누고 발화시키는 방식이 단순한 가십거리로의 변화와 같이 소비적인 태도에 머무르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비롯된 프로젝트이다. 본 팀이 생각하는 ‘건강한 이야기문화’란 다음 세 가지 조건에 따른 정의다. 첫째, 소외되는 이가 없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한가. 둘째, 건설적인 방향성을 가지고 나아가는 이야기인가. 셋째, 공격과 일방적 비난에서 안전한 심리적 안전지대가 형성되어 있는가.
기사에 앞서 학교에서 일어나는 모든 이야기에 위의 세 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마땅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조건에 맞지 않는다고 가치가 없는 이야기라고는 할 수 없을 것이며 이우학교 전반의 이야기문화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는 글은 더욱 아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알 수 있는 데이터가 일반화의 오류에 빠지기보다 추후 일어날 수많은 담론 형성에 작게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어떤 공동체나 집단은 각각의 성격을 띠고 있다. 따라서 내부에서의 소통이나 문화 형성에도 그 성격은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이우학교의 성격은 어떠한가? 쉽게 보지 못했던 이우학교 학생의 성격이 이우학교 내부의 소통에 어려움을 주고 있지는 않은가? 본 기사에서는 이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자 한다. 처음에는 본 기사로부터 전반적인 이야기문화에 대한 이야기와 이에 대한 분석을 다루고자 했지만 첫 조사의 결과는 단편적이고, 유기적인 관계를 찾기 어려운 결과가 많아 비약적인 결론을 내리기보다는 각각의 정보로 받아들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것이 본 팀이 1차 조사를 바탕으로 2학기에 더욱 철저히 설계된 조사를 시행하기로 결정한 이유다. 따라서 본 기사는 1차 조사에서 알게 된 단편적인 데이터들의 집합과도 같다.
서론이 길었다. ‘똑똑’ 팀은 학생들이 이야기장에 참여하는 경험, 그리고 이우학교를 바라보는 생각과 이야기 문화와 관련된 개개인의 특성, 그리고 학교에서 겪는 어려움의 요인 등 다양한 질문들로 구성된 설문조사를 시행하였고 ‘이우고등학교의 이야기문화에 대한 설문조사’라는 이름의 해당 설문조사에는 7월 9일부터 8월 7일까지 100명의 이우고등학교 재학생이 참여했다. 여성은 57명, 남성은 43명이 참여했다. 그 중 1학년은 32명, 2학년은 54명, 3학년은 14명이 참여했다. 이우중학교 졸업생과 비이우중학교 졸업생은 각각 50명씩 설문에 응답했다. 위 사항들은 각각의 수 역시 절대 다수가 아니므로 이 점을 감안하여 해석함이 좋겠다.
: 이산하
현재 이우고등학교 학생들이 바라보고 이야기장은 어떤 모습일까? 먼저 현재 이우고등학교의 이야기 문화는 잘 형성되어 있는가를 진단하였다.
‘현재 내가 직접 경험하고 있는 부분만 따진다면, 이우학교의 이야기 문화에는 큰 문제가 없다.’에 1점을 선택한 학생은 100명 중 11명, 2점을 선택한 학생은 44명, 3점을 선택한 학생은 36명, 4점을 선택한 학생은 9명으로 3, 4점의 중간값이 크게 나타났기 때문에 현재의 이야기 문화는 크게 나쁘게 생각하거나 좋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볼 수 있다.
‘나는 ‘이야기장’이라는 단어에 거부감이 든다’에 3, 4점은 선택한 학생은 100명 중 25명 정도로 크게 이야기장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은 나쁘지 않다고 볼 수 있다.
그러면 참여율은 어떨까? 100명 중 7명의 학생이 학교에서 공식적으로 마련한 이야기장에 참여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고, 학생들이 마련한 이야기장에서는 100명 중 13명의 학생들이 참여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대체적으로 이야기장에 참여한 경험은 대다수가 보유 및 경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우학교에서 관심있는 주제의 이야기장이 열린다면 참여하겠다.’에 3, 4점을 선택한 학생은 100명 중 90명이지만 ‘이우고등학교에서 별로 관심이 없는 주제의 이야기장이 열린다면 참여하겠다.’에 3, 4점을 선택한 학생은 100명 중 16명이었다. 이우고등학교 학생들은 관심 있는 주제에 대한 참여는 적극적이지만 반대로 관심이 없는 주제에 대해서는 무관심하게 대처한다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이야기장에 참여해본 경험이 없거나 적은 이유는 무엇일까? ‘내가 이야기장에 참여해본 경험이 없거나 적은 이유는’에 답한 56명의 학생들 중 시간이 없었기 때문이다(35.7%), 그런 자리가 있는 줄 몰랐기 때문이다(14.3%), 이야기장이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14.3%), 지금껏 그런 자리가 없었기 때문이다(14.3%) 그 외에도 기타에 별로 깊게 생각해보지 않았던 것 같다, 이야기장보단 집에가는 게 더 좋았다, 문제 발화는 되지만 뒤에서만 발화되는 소극적인 학생들의 태도 등의 이유가 있었다. 시간이 없었다, 이야기장이 있는지 몰랐다 등의 주변 상황에 의해 참여하지 못한 이유의 비율이 66.1%을 차지하고 있었다.
위 설문들을 종합해 보면 이야기장에 대해 긍정과 부정의 인식이 비슷한 분포를 이루고 있는 점, 이야기장에 대해서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는 등 이야기장 자체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들 또한 존재하고 있고, 이야기 장을 통해 문제 발화만 되었을 뿐 실질적인 해결이 안되어 실망한 학생들은 다음 이야기장에 대한 참여 자체에 꺼려진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점을 종합해 보면 문제에 대해 발화 자체만으로 의미있겠지만 그 후 실질적인 해결이 되었는지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등 이야기장에 대한 점검 및 논의가 필요하다고 것을 시사한다.
또한 관심없는 주제에 대해 무관심한 것이 당연한 것으로 보이지만, 이야기장에서 논의되는 주제는 몇 명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관심없는 주제에 대해서도 함께 논의할 수 있도록 참여를 유도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참여 및 홍보에 대한 필요성은 ‘이야기장이라는 자리가 있는 줄 몰랐다’는 응답을 통해서도 찾을 수 있다.
: 이산하
다음은 이야기장에 참여하는 방법과 관련한 설문 결과이다. 익명성은 면대면으로 소통하는 오프라인에서와는 달리 온라인 상에서는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은 채, 즉 익명성이 보장된 사이버 세계에서 익명성을 바탕으로 하여 개인의 자유로운 의사 표현과 진실하고 솔직한 의견 표명이 가능하다. 그래서 대부분 익명성이 보장된 곳에서 사람들은 얘기하기 더 편하다고 느낀다. 그렇다면 이우고등학교 학생들의 경우 어떨까?
‘나는 온라인에서 익명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더 편하다.’라는 질문에 1, 2점을 선택한 학생은 100명 중 48명은 온라인에서 익명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더 편하지 않다고 답하였고, 100명 중 52명의 학생은 온라인에서 익명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더 편하다고 답하였다. 48% : 52%로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또한 이우고등학교의 익명성이 보장된 온라인 이야기장인 대나무숲를 학생들은 활발히 이용할까? ‘나는 학교의 플랫폼(대나무숲, 건의함 등)에 의견을 제시한 적이 있다.’라는 질문에 1, 2점을 선택한 학생은 100명 중에 58명이고, 3, 4점을 선택한 학생은 42명으로 이 또한 58% : 42%로 큰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따라서 이우고등학교 학생들의 경우 ‘익명성’과 ‘실명’이라는 조건이 이야기문화에 끼치는 영향은 무의미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말실수가 두려운 이유는 소문이나 주위 학생들로부터의 사회적 매장이 두렵기 때문이다.’에 3, 4점을 선택한 학생은 94명 중 68명으로 72.4%이다. 따라서 말실수를 했을 때 학생들이 소문이나 주위 학생들로부터의 사회적 매장을 두려워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은 ‘나는 특정 인물이나 단체 혹은 어떠한 대상에 대해, 대상이 없는 자리에서 비난해본 경험이 있다.’라는 질문에 100명 중 70명이 3, 4번을 선택하여 대상이 없는 자리에서 대상에 대한 비난이 가볍게 일어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현재 이우고등학교에서 실수가 다른 학생들의 가십거리로 사용되고 있고 학생들은 말을 할 때 나의 말실수가 다른 사람들의 가십거리가 된다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짐작할 수 있다. 다른 사람의 실수를 소문을 통해 퍼진다면 전달 과정에서 내용 상의 오류가 발생할 수 있으며 전혀 다른 사실로 이어져 거짓이 진실인냥 될 수 있다. 또한 단순 비판이 아니라 실수를 했을 때 뒤에서 가십거리로 사용하는 것이 아닌 어떤 점이 잘못 되었는지 짚어주고 고쳐나갈 수 있게 해야 할 것이다. 또한 ‘이야기장’에서 나온 이야기들은 문제 해결을 위한 방법을 찾는 과정에 해당하므로 실수가 있을 수 있다는 서로에 대한 허용적인 태도가 반드시 전제되어야 할 것이다.
: 명시경
이우중학교를 졸업한 이들 중 다수가 이우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상황에서 평소 이우중학교 졸업생과 비(非)이우중학교 졸업생간의 이해나 갈등 지점에 대해서는 입학 초기를 비롯해 여러 차례, 곳곳에서 언급되어 온 바 있다. 두 집단의 갈등을 암시하고자 하는 의도는 없지만, 논의와 생활 속에서 학생 중 일부가 가질 수 있는 선입견에 대한 사실을 확인해보고자 한다. 현재 이우고등학교에 재학중인 이우중학교 졸업생(이하 이우중 졸업생)과 비(非)이우중학교 졸업생(이하 비이우중 졸업생)은 학교 내부의 활동이나 소통 참여 등의 면에서 차이를 보일까?
그렇다면 이우학교 내부에서 문제의식을 가지는 학생의 수는 어떠할까? “나는 이우학교에서 꼭 논의/공유되었으면 하는 문제의식이나 화제가 있다”라는 질문에 긍정적으로 답한 학생은 이우중학교 졸업생 36명과 비이우중학교 졸업생 31명으로, 해당 질문 역시 두 집단간의 큰 차이를 찾아보기 어렵다.
우선 “나는 학교의 플랫폼(대나무숲, 건의함 등)에 의견을 제시한 적이 있다”라는 질문에 ‘3(그렇다)’ 혹은 ‘4(매우 그렇다)’라고 대답한 이우중 졸업생은 18명, 비이우중 졸업생은 24명이었다. 6명의 차이가 있지만 그 비율을 놓고 보았을 때는 이를 유의미하거나 명확한 차이라고 인정하기에는 부족함이 있어보이며, 비이우중 졸업생의 학교 참여에 대한 선입견은 객관적으로 무의미함을 증명하고 있다.
설문의 결과가 무조건적이고 납득가능한 차이를 보여준다고 할 수는 없지만, “나는 학교의 공식적인 토론, 포럼, 행사 등에 참여해본 경험이 있다”와 같은 질문의 경우 비이우중 졸업생 34명, 이우중 졸업생 44명이 긍정적으로 응답하면서 약간의 차이를 보여주었다. 공식적인 토론이나 포럼, 행사 등의 경험은 설문에서 이우고등학교 입학 후의 경험으로 제한하지 않았으므로 이우중학교 졸업생들이 과거에 중학교에서 경험할 수 있었던 이야기장의 기회가 반영된 결과일 가능성도 존재한다.
: 명시경
설문을 통해서 이우고등학교의 학생들 중 다수가 학교 내에서의 소위 ‘말실수’와 그로 인한 소문 또는 사회적 매장에 두려움을 느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나는 지금 솔직하게 무언가를 말했을 때 이상한 시선을 받을 수도 있다”는 질문에 ‘3점’과 ‘4점’, 즉 ‘그렇다’고 답한 학생은 총 68명이었다. 이우학교의 철학이나 가치관 혹은 이우학교에서의 생활을 떠나 어떠한 타인과 그들의 시선, 분위기 등이 개입된 이우학생들의 세상에는 다소 큰 불안감이 자리잡고 있는 것은 아닐지 고민되는 지점이다.
‘말실수’라는 것이 특정한 형태로 정의될 수는 없겠지만 그러한 실수가 기본적 윤리 또는 가치관과 성향의 차이에 따라 발생하는 것이라고 본다면 이우학교 내에서 그러한 힘과 불안감은 어디서부터 비롯된 것일까? 설문조사 중 “나는 이우학교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한가지 혹은 특정한 정치적 성향을 띄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는 질문에 긍정적(3점 혹은 4점)으로 답한 사람은 총 75%(75명)이었다. 반면 “나는 이우학교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특정한 종교적 성향을 띄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는 질문에 같은 답을 한 학생은 단 8%로, 매우 부정적(1점)이라 답한 사람의 경우 전체의 59%(59명)에 달했다. 이우학교 내에서도 어떠한 성향과 이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이 비교적 뚜렷하게 존재함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성향은 누가 결정하는 것일까? 놀랍게도 “나는 이우학교의 성향과 분위기가 주로 학생들에 의해 변화한다고 생각한다”라는 질문에 긍정적으로 답한 학생은 전체의 82%를 차지했다.
일부가 아닌 다수의 학생들은 학교의 분위기와 성향을 주도하는 주체와 자신이 어떠한 형태의 부담이나 두려움을 느끼는 대상 혹은 공동체를 같은 집단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우학교 학생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 현상의 자세한 인과관계나 그 조건을 알기 위해서는 더욱 구체적인 탐구가 필요해보이는 부분이다.
: 명시경
공적인 이야기의 장이나 그 문화가 형성되기 이전에 개인적인 대화 상대의 여부는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어떠한 불편함이나 어려움, 혹은 사소한 이슈에서 타인과의 대화가 그것이 구체화되거나 공적 영역으로 발전하는 시작점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꼭 다수의 영역으로 넘어가지 않더라도 개인의 차원에서 안고 있던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타인과의 대화는 필수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이우학교에서는 그러한 일차적인 대화가 원활히 이루어지고 있을까?
설문 중 “나는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있을때 어려움 없이 대화할 대상이 있다.”라는 질문에 ‘1(매우 그렇지 않다)’ 또는 ‘2(그렇지 않다)’라고 답한 각 학년의 학생들의 비율은 다음과 같다.
1학년 학생의 경우 설문에 응답한 32명 중 25%에 해당하는 8명이 질문에 부정적인 답을 내놓았고, 2학년의 경우 54명 중 27.7%인 15명, 그리고 3학년은 14명 중 한 명도 부정적인 답을 보이지 않았다. 물론 설문에 참여한 학생의 비율이 일정하지 않고 절대 다수가 아니라는 점을 감안하면 완벽히 객관적인 자료라고는 볼 수 없으나, 해당 설문으로 미루어 짐작해 볼 때 1학년과 2학년의 경우에는 대략 4명 중 한 명 꼴로 어떠한 이야기를 편히 나눌 대화 상대가 부족할 수 있다는 점을 짐작해볼 수 있다. 설문 속 질문에서는 ‘어려움’에 관련한 이야기라고 언급하지 않았지만 큰 맥락에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있을 때 대화가 다소 어려운 상황이라면 어떠한 어려움을 겪게 되는 순간 이를 이야기하는 것 역시 쉽지 않을 것 또한 짐작해볼 수 있겠다.
: 권나경
타인의 발언이나 행동에 대해 불쾌함을 느낀 경험이 많다고 응답한 (3,4선택) 69명 중 18명 (1-6명,2-12명)을 제외한 51먕은 학생 주도 이야기장에 많이 참여했다고 응답했다. (3,,4선택) /타인의 발언이나 행동에 대해 불쾌감을 느낀 경험이 적다고 응답한 31명 중 20명이 학생 주도 이야기장에 많이 참여했다고 응답했다. (3,4선택)
보통 타인의 발언이나 행동에 대해 불쾌감을 느낀 학생이 학생 주도 이야기장에도 참여하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학생 주도 이야기장 참가율과 학교에서 타인의 발언이나 행동에 대해 불쾌감을 느낀 경험은 반드시 비례하지 않는다. ‘타인의 발언이나 행동에 대해 불쾌감을 느낀 경험이 많다’는 질문에 3, 4를 선택해 그렇다고 응답한 69명 중 18명 (1-6명, 2-12명)을 제외한 51명은 학생 주도 이야기장 참여도를 묻는 질문에 3, 4를 선택해 자주 참여했다고 응답했다. 또한 타인의 발언이나 행동에 대해 불쾌감을 느낀 경험이 적다고 응답한 31명 중 20명이 학생 주도 이야기장 참여도를 묻는 질문에 3, 4를 선택해 자주 참여했다고 응답했다. 이는 이우학교 학생 키워드에 나타난 연대, 협력, 공감 등이 나타나는 지점으로 볼 수 있다. 꼭 자신이 겪은 일이 아니더라도 같은 학교 구성원이 겪은 일에 대해 공감하며 연대하는 모습이 나타난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 권나경
공적인 토론, 포럼, 행사 등에 참여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79명 중 특정 인물이나 단체 혹은 어떠한 대상에 대해 대상이 없는 자리에서 비난해본 경험이 없다고 답한 18명 (1-7명,2-11명)을 제외한 69명은 비난해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를 바탕으로 공적인 이야기장의 참여와 뒤에서 하는 이야기의 양이 반비례하지 않는다는 걸 알 수 있다. (=공적인 이야기장에 많이 참여한다고 해서 반드시 뒤에서 하는 이야기의 양이 줄어드는 건 아니다)
‘뒤에서 이야기하지 말고 당당하게 앞에서 해라’ 등의 말에서 찾아볼 수 있듯이 뒤에서 하는 이야기는 앞에서 다 나오지 못해 뒤에서 나온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공적인 토론, 포럼, 행사 등에서 나오는 이야기의 양과 뒤에서 나오는 이야기의 양이 반드시 반비례하지는 않는다. 공적인 토론, 포럼, 행사 등에 참여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79명 중 특정 인물이나 단체 혹은 어떠한 대상에 대해 대상이 없는 자리에서 비난해본 경험이 없다고 답한 18명 (1-7명,2-11명)을 제외한 69명은 비난해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를 바탕으로 공적인 이야기장의 참여와 뒤에서 하는 이야기의 양이 반비례하지 않는다는 걸 알 수 있다. 따라서 공적인 이야기장에 많이 참여한다는 사실이 반드시 뒤에서 하는 이야기의 양이 줄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으므로, 공적인 이야기장의 참여와 뒤에서 하는 이야기의 상관 관계에 집착하기보다는 각각 독립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 권나경
보통의 이우의 사람들과 거리감을 느끼냐는 질문에 3, 4를 선택해 그렇다고 응답한 사람들 28명 중 6명 (1-1명,2-5명)을 제외한 나머지 22명은 다수보다는 소수와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답해 21.4% 대 78.6%가 나왔다. (소수점 둘째 자리에서 반올림) 또한 보통의 이우 사람들과 거리감을 느끼냐는 질문에 1, 2를 선택해 그렇지 않다고 응답한 사람들 72명 중 1과 2를 선택한 사람은 17명, 3과 4는39명으로 30.3% 대 69.6%가 나와 전체적으로 소수와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는 경향을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보통의 이우의 사람들과 거리감을 느낀다고 대답한 집단보다는 다수보다 소수와 이야기하는 걸 선호하지 않았다.
따라서 학생들은 보통의 이우의 사람들과 거리감을 느끼는지와는 큰 관계없이 소수의 사람과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보통의 이우의 사람들과 거리감을 느끼는 집단일수록 소수와 이야기하기를 더욱 좋아하는 경향성이 나타난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집단을 포함해 이야기장을 진행할 경우, 소규모로 나눠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을 시도하는 게 최적화된 방식이라고 할 수 있겠다.
: 윤태호
'나는 이우학교에서 꼭 논의/공유되었으면 하는 문제의식이나 화제가 있다.' 라는 질문에 있는 정도가 높은 학생들을 집계해 보았을 때 100명중 67명(약 3분의2)정도가 문제의식이 높다(3,4점을 선택)고 응답하였고 그중 45명이 학생들이 3,4점을 선택하며 주최한 이야기장에 참여한 경험이 많다고 응답하였습니다. 이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보았을 때 이우학교 내에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의 비율은 높다고 볼 수 있고, 그 문제의식이 높은 집단의 구성원들의 대부분 이야기장에 참여한 경험이 높다고 응답한것으로 보아 참여율은 높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문제의식을 갖지 않은 학생들의 이야기장 참여율은 어떨까? 앞선 질문인 나는 이우학교에서 꼭 논의/공유되었으면 하는 문제의식이나 화제가 있다. 라는 질문에 33명이 1,2점에 응답을 해주었고, 그중 21명이 학생들이 주최한 이야기장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 라는 질문에 3,4점에 응답해주어 문제의식이 없는 학생이어도 이야기장에는 참여한 경험이 대체적으로 있거나, 많다고 볼 수 있다.
결국은, 특정 주제에 관해서 문제의식을 가진 학생들이 이우학교내에 많이 존재하나, 그 문제의식이 직접적으로 이야기장 참여율에 영향을 주는것은 확인 되지 않는다.
: 윤태호
학생들이 준비한 이야기장에 참여해본 경험이 있다. 라는 질문에 1,2점에 응답한 사람들은 총 33명으로 나타났다.(약 3분의 1) 그 중 나는 지금 솔직하게 무언가를 말했을 때 이상한 시선을 받을 수도 있다.라는 질문에 3,4점에 응답한 사람이 28명으로 이야기장에 참여한 경험이 적은 사람의 이유 중 하나로 솔직하게 무언가 말하기 두렵고, 이상한 시선을 받을 수도 있다고 생각 하기 때문일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해낼 수 있다.
따라서, 학생들의 이야기장 참여율이 적은 이유 중 하나로 꼽히는 주변 사람들의 시선들에 대해 우리가 먼저, 건강한 이야기 문화를 만들기 위해선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고 솔직하게 말함으로써 그 사람이 피해를 보는 것이 아니라 건강한 담론으로 끌어내는 공동체의 노력이 필요할 수 있다는 것을 이번 자료 분석을 통해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 윤태호
앞선 자료에서 나타났던 자료를 통해 보면, 이야기 장 참여가 적었던 사람은 33명으로 나타났고, 그 중 나는 ‘이우학교가 지향하는 바'에 따라 생활하는 것이 힘들다. 라는 질문에서 힘들다(3,4점)으로 응답한 학생은 8명으로, 대부분이 이우학교가 지향하는 바에 따라 생활하기 힘들거나 불편한 것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이를 통해 우리는 현재 이야기장의 참여가 이우학교의 철학과 가치에 따라가지 못하고 부적응 하는 학생들이 자신의 의견 피력이나 참여의 악영향을 준다라는 가설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심하게 겪어, 이야기장 이외에 다른 활동과 거리를 둘 수 있다는 반례의 존재를 무시해서는 안되지만, 이우학교의 가치와 철학에 반하여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대체적으로 관련성이 없어보인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본론의 이야기들을 통해 이우학교 학생들이 이야기장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들에 대해 중점적으로 분석해보았다. 저희가 예상한 여러 원인들 중, 자료를 통해 건강한 이야기 문화가 형성되지 않는 이유들에 근접한 값들을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이를 보며, 이야기장에 참여하지 않는 원인은 여러 부분들이 복합적으로 얽혀있거나, 개별적으로 나뉘어질 수도 있으나 다양한 부분에서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건강한 이야기 문화를 형성하기 위해선 이야기 문화가 형성되지 않는 원인들을 해결해 나가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하나의 필요조건이 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 기사는, 저희가 분석한 자료를 바탕으로 부족한 부분들에 대한 보충 설문과, 보강등을 통해서 조금 더 저희의 본 목적인 건강한 이야기 문화 형성을 위한 방안들의 대한 모색에 대해 기사를 통해 찾아뵙고자 합니다. 지금까지 와이파이_똑딱 건강이야기 팀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