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작가
2023년을 보내며 한 해를 되돌아보았다.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숨이 찰 만큼 열심히도 살았다.
열심히 노래하고, 열심히 배우는
부지런히 쓰고, 부지런히 포기하는
기대했던 것에는 실망하고, 기대하지 않은 곳에서 기쁨을 얻는
울고 싶다가도,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어 웃는
날들의 연속이었다.
그 덕분에
집은 조금 더 넓어지고, 잔고는 많이 줄어드는
주름은 늘고, 머리카락은 빠지는
날들이 있었다.
나도 이제 나이가 드는구나 생각하는 때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많은 것을 꿈꾸는 나에게 놀라기도 했다.
올해는 유난히 쏟아내는 것에 열심이었다.
그래서 더 부족함과 갈증을 느꼈는지도 모른다.
내년에는 좀 더 내 안을 채우는 시간들이 많기를 바란다.
추신.
올 한 해 모녀작가의 글을 읽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내년에는 좀 더 부지런히 글 쓰는 모녀작가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