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할 수 있다면, 이미 현실의 조각
언제 어디서든 뒤돌아 봤을 때 후회 없는 삶을 꿈꾸며... Li.ED
상상할 수 있다면, 그건 이미 현실이다.
Everything you can imagine is real. - Pablo Picasso
1.
일 탐구라는 "새로운" 여정을 Li.ED라는 프레임 안에서 "다시" 시작했다. 새로운 사람들이 모였고, 아홉 명의 크루가 여정을 시작했다. 호감과 호기심, 기대를 가진 낯선이 들을 만나는 것은 즐겁다. 이미 진행된 두 번의 모임에 그런 흥분의 에너지가 함께 했던 것 같다. 나는 이 곳에서 무엇은 얻고 싶은 것일까?
사실 Li.ED의 개인적 목적은 꾸준히 학습하고 탐구하는 삶이다. 인생학교와 철학카페 등을 거치면서 수차례 사람들과 일(Work)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고, 그 범주를 넓혔으며, 그리하여 지금 여기, 과거보다 더 만족스럽고 자유롭게 일 하는 환경에 와 있다. 하지만 여기가 종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더 만족스러운 환경을 만들어 갈 수 있고, 그것은 내 능력보다 상상력의 이슈라고 생각한다.
내 생각 넘어 타인의 생각, 내 상상 밖의 타인의 상상을 엿보고, 나의 것을 나누는 장으로서 Li.ED를 생각했던 것 같다. 그리하여 더 잘 나누고, 서로 덧대어 상상을 키우는 효과적인 방법이 무엇일까가 내가 프로그램과 프로그램 안의 워크숍을 만들 때 가장 염두에 둔 부분이다. 물론 뜻대로 되고 있냐고 묻는다면 그렇다고도 아니다고도 쉽게 말하긴 어려울 것 같지만, 현재 충분히 만족스럽고 새로운 것을 배우고 있다.
2.
우리 삶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일(WORK)을 사람들은 각자 어떻게 다르게 인지하고 있을까? 어떤 사람에게 일은 "돈벌이"이다. 하기 싫어도 생계유지를 위해 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 어떤 이에게 일은 자아실현이다. 그래서 커리어 방향성을 가지고 그 방향 안에 있는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다 보니 가끔, 생계유지를 위해 또 다른 "일"을 해야 할 상황이 생긴다는 경우도 있다. 또, 누군가는 소속감이자 정체성이라 돈이 없는 상태보다 무소속 상태에 대한 두려움이 "일"의 기저에 있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누군가에게는 일은 보상이 명확하게 주어지는 어른들의 놀이로 인식되기도 한다.
우리는 일이라는 하나의 단어로 다양한 직업과 직위, 업무방식, 고용방식, 그리고 일의 연장선으로서 커리어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눈다. 그러다 보니 가끔 누군가 '일 때문에 힘들어!'라고 말할 때 그 범위가 무엇인지 맥락적 설명이 붙지 않는다면 도저히 가늠하기 어렵기도 하다. 이렇게 복합적인 일(Work)을 개인은 얼마나 깊이 생각해보고, 탐구해 보고 자신의 삶에 받아들이고 있을까? 가끔은 그런 생각이 든다. 왜 학창 시절 어른들은 항시 내 꿈을 내가 가지게 될 직업으로 한정해서 묻고 내가 원하는 조직문화나 리더십, 업무나 소통의 형태, 소득, 조직의 비전 등에 대한 욕구는 묻지 않았을까?
나는 지금 세 개의 조직과 함께 일한다. 각 조직에서의 나의 직위가 다르므로 사람들은 다양하게 나를 호칭한다. 하지만 나는 늘 스스로를 교육 디자이너의 정체성을 가지고 일한다. 그리고 남들이 나를 어떻게 부르던 스스로는 거의 교육 디자이너라고 소개하고 다닌다. 나는 세 조직에서 각기 다른 방식으로 소득을 얻는다. 그것은 내가 조직들과 합의하여 정한 내 삶의 안정성을 보장하면서, 동시에 조직에게 부담이 되지 않는 방식이다. 여기까지가 아직까지 내가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영감을 얻고 스스로 일 탐구를 하며 얻는 결과이다. 내가 어디까지 더 갈 수 있을까? 그 호기심이 나를 이 여정으로 이끌었다.
이 길의 끝에 섯을 때 내가 어떤 멋진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그리하여 더 매력적인 일환경을 만들 수 있을지 궁금하다. 함께 탐구하는 사람들도 각자 성장과 만족의 길을 찾는 상상력을 발휘할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상상할 수 있다면, 이미 현실의 한 조각이다. 나머지는 하나씩 채워가면 된다.
Li.ed 두 번째 이야기, Explore Valuable Work 추천도서
인생학교, 일 (how to find fulfilling work) _ 로먼 크리즈나릭 / 쌤 앤 파커스
Design Your Life _ 빌 버넷, 데이브 에번스 / 와이즈베리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 2 _ 사이먼 시넥 / 마일스톤
두려움 없는 조직 _ 에이미 에드먼슨 / 다산북스
플렉스 _ 제프리 헐 / 갤리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