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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자 Apr 17. 2021

일을 시작하기 앞서....

언제 어디서든 뒤돌아 봤을 때 후회 없는 삶을 꿈꾸며... Li.ED

Li.ed의 두 번째 주제는 일(explore valuable work)이다. 사실 꽤 오래전부터 이 Li.ed를 시작하는 네 가지 테마를 창의성 - 일 - 관계 - 삶으로 정해두었다. 무언가에서 영감을 얻었던 것 같은데, 그게 무엇이었는지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알랭 드 보통의 인생학교와 연관이 있었던 듯하다. 어쨌든 나에게 다가 온 네 가지 주제의 의미는 다음과 같다.


나다움, 유창함, 유연함을 포함하는 창의성은 그 자체로 온전한 나(ME)에 대한 이야기로 다가왔다.

온전한 나를 찾는다의 의미에서 "창의성",

내가 세상에서 생계를 유지하고 나의 가치를 키우며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

세상과 타인과 상호작용 속에서 삶의 의미를 만들어 가는 "관계",

마지막으로 세상 속에서 내게 주어진 시간과 공간의 의미로서 나의 "삶"을 하나씩 살피고 스스로를 세운다면

적어도 언제 어디서든 뒤돌아 봤을 때 후회하지 않을 삶을 만들어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탐구의 과정 속에 있을 때에는 내가 소박한 철학자를 꿈꾸는 방랑 여행자의 삶을 살고 있다 느낀다. 적어도 Journey to Creativity을 진행하는 동안 나는 평소보다 조금 더 나를 들여다 보고 주변을 관찰하는 방자로 지냈다. 그러니 이 프로젝트는 온전히 나를 위한 프로젝트라고 할 수도 있겠다. 그럼에도 창의성 편과 달리 일 편에서 소정의 운영비를 받기로 결심한 것은, 나를 위해 떠난 여정일지라도 결국 내가 그저 크루 중 한 명이 아닌, 여행버스의 기사(Coach)로서의 소임을 책임감 있게 해내야 한다는 것에 대한 인정과 그렇다면 버스 차장(여정의 도우미)을 구해서 조금 더 수월하게 운영해야겠다는 판단에서다. 그리하여 함께하는 모든 이들이게 더 의미 있고 매력적으로 느낄 여정을 만들어보고자 한다. 물론, 뜻대로 잘 될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방법론적 측면에서는 조금 더 다양한 코칭기법과 질문들을 활용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창의성 탐구를 진행하며 함께 질문을 만들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과 인터뷰가 서로에게 큰 영감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해야 할 것 뿐 아니라, 효과적으로 하는 방법에 대한 안내를 조금 더 잘해서 모두가 셀프코칭, 피어 코칭, 그룹코칭의 코치 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촉진하고 싶다는 약간의 욕심이 들었다.


주제에 대해서는 할 말도, 들을 말도 많을 것 같다. 나는 마흔여 개의 알바 후에 창업을 했고, 그 길에서 나와 단 한 장의 이력서도, 구직을 위한 노력도 없이 N잡러가 되었다. 지금 하고 있는 일 중에 중장년 재취업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도 있는데 가장 큰 어려움이 내가 취업 생태계를 거의 모른다는 것이다. 나는 일과 조직문화에 대한 고민을 정말 많이 했고 원하는 방식의 삶을 만들어가고 있지만, 취업과 직업을 가지는 것에 대한 고민은 거의 안 하고 산 사람이다. (지금은 교육 개발 이슈로 그 고민이 너무 궁금하다) 이런 이야기들을 통해 매력적인 팀쉽과 조직문화 속에서 나답게 일 하는 방법을 찾아갈 수 있길 바란다. 이 일탐구 여정에 매력적인 사람들이 함께 하여 서로 나누고 함께 성장하길 바라본다.



일 탐구 관련 추천 도서

일(일에서 충만함을 찾는 법) _ 로먼 크리즈나릭 (인생학교 시리즈)

게으름에 대한 찬양 _ 버트란트 러셀

돈이 필요 없는 나라 _ 나가시마 류진

두려움 없는 조직 _ 에이미 에드먼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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