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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자 Jun 14. 2021

일 탐구를 마무리하며..

언제 어디서든 뒤돌아 봤을 때 후회 없는 삶을 꿈꾸며... Li.ED



타인이 알려주는 지식은 "앎"의 기초가 될 수는 있지만, 삶의 지혜가 될 수는 없다. 지혜는 오롯이 스스로 탐구하고 경험하여 이해하는데서 비롯된다.  


"며칠간 바빠서 체력적으로 힘들었다."라고 하소연하고 싶지만, 대체 누구에게 뭐라고 말한단 말인가? 결국  내가 선택한  이거늘.. 지난 며칠은 다음  방송을 위해 쪽대본을 쓰는 작가의 삶을  기분이었다. 사실 며칠은  그렇게 살아야 할지도 모르겠다. 펑크를 내고 싶지 않지만 일상도 버리지 싶지 않아 부지런히  -  - 일 - 탐구 - 운동 - 일을 반복하여 하루 하루를 알차지만 고되게 살아 내는..., 이도 나쁘지 않다.


일 탐구 모임이 끝나는 주간에 일로 하는 새로운 프로그램 두 개가 시작되었다. 하나는 3년간 꾸준히 해오는 조금 무거운 8주짜리 교육 프로그램이고, 또 하나는 신규 론칭에 앞서 프로그램을 운영할 코치를 양성하고 프로그램을 개선할 목적으로 진행하는 주 2회씩 5주간 진행되는 파일럿 프로그램이다. 한주 사이에 끝남의 아쉬움과 시작함의 설렘을 많은 사람들과 주고받으며 기묘한 감정이 일었다.


하나의 계단을 밟고 다음 계단으로 오르는 사이의 한 발이 공중에 떠 있고, 몸의 중심이 이동하며 잠시 흔들리는 느낌에서 비롯되는 기우뚱한 감정이랄까? 대부분의 일을 프로젝트 단위로 하는 내 삶에서는 종종 일어나는 일이지만, 너무 바쁘거나 괴로우면 그 감정조차 묵인한 채 이동하기도 하고, 또 너무 느슨하거나 여유로우면 그저 잘 보상하고 보듬으며 넘어가기도 하는데 이번에는 그 사이였던 건지, 아니면 내가 조금씩 크며 마음의 여유를 찾고 있는 건지, 바쁘다 하소연하고 싶다는 마음과는 달리 침묵하고 나를 들여다보는 선택을 했다.


안녕? 잘 지내지? 네 일 탐구는 어땠니? 너는 일적으로 더 나음을 향해 나아갈 수 있게 되었니?


글쎄, 명확하게는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요즘 삶을 더 촘촘히 하는 것과 온전히 자유롭게 놓아주는 것 사이에서 내게 적합한 밸런스를 찾고 있다. 이것을 인지하게 되었음을 "성장"의 디딤돌로 보자면 나는 분명 더 나음을 향해 가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그것이면 이 일 탐구 과정의 결과물로 충분하고 만족스럽다고 느낀다.


일 탐구를 하는 동안 여덟의 크루와 그 외 커리어 코칭과 관련하여 대 여섯의 새로운 사람들과 인터뷰/코칭 대화를 했다. 사람들에 비추어 나를 보았고, 나에게 그들을 비추어 줌으로써 고맙단 소릴 꽤 들었으니 뿌듯하다. 내 일상에 새로운 일 탐구 습관을 추가했고, 더 나은 Li.ED의 다음을 상상해 볼 수 있었다. 그것이면 되었다. 감사하다. 기꺼이 시간을 들이고 마음을 내어 다음 탐구를 준비하고 싶을 만큼..



5주간 진행된 일 탐구 여정의 Key questions 

Week 1. 자기 이해 _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떻게 다른가?

Week 2. 주제 이해 _ 나에게 일이란 무엇인가? 나는 왜 일하고, 어떻게 일하고, 무슨 일을 하는가?

Week 3. 나의 관점 세우기 _ 내가 원하는 일 변화는 무엇인가? 무엇을, 어떻게, 왜 바꾸고 싶은가?

Week 4. 도전과제 정하기 _ 나는 원하는 변화를 위해 무엇을 시도할 것인가?

Week 5. 변화 만들기 _ 원하는 변화를 만들 수 있는 나의 프로젝트, 일상 습관은 무엇인가? 어떻게 진행하고 평가할 수 있을까?




Li.ED 두 번째 여정 일(Work)이 끝났습니다. 세 번째 여정 관계(Relationship)는 7월 중 시작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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