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어디서든 뒤돌아 봤을 때 후회 없는 삶을 꿈꾸며... Li.ED
타인이 알려주는 지식은 "앎"의 기초가 될 수는 있지만, 삶의 지혜가 될 수는 없다. 지혜는 오롯이 스스로 탐구하고 경험하여 이해하는데서 비롯된다.
"며칠간 바빠서 체력적으로 힘들었다."라고 하소연하고 싶지만, 대체 누구에게 뭐라고 말한단 말인가? 결국 다 내가 선택한 일 이거늘.. 지난 며칠은 다음 날 방송을 위해 쪽대본을 쓰는 작가의 삶을 산 기분이었다. 사실 며칠은 더 그렇게 살아야 할지도 모르겠다. 펑크를 내고 싶지 않지만 일상도 버리지 싶지 않아 부지런히 일 - 쉼 - 일 - 탐구 - 운동 - 일을 반복하여 하루 하루를 알차지만 고되게 살아 내는..., 이도 나쁘지 않다.
일 탐구 모임이 끝나는 주간에 일로 하는 새로운 프로그램 두 개가 시작되었다. 하나는 3년간 꾸준히 해오는 조금 무거운 8주짜리 교육 프로그램이고, 또 하나는 신규 론칭에 앞서 프로그램을 운영할 코치를 양성하고 프로그램을 개선할 목적으로 진행하는 주 2회씩 5주간 진행되는 파일럿 프로그램이다. 한주 사이에 끝남의 아쉬움과 시작함의 설렘을 많은 사람들과 주고받으며 기묘한 감정이 일었다.
하나의 계단을 밟고 다음 계단으로 오르는 사이의 한 발이 공중에 떠 있고, 몸의 중심이 이동하며 잠시 흔들리는 느낌에서 비롯되는 기우뚱한 감정이랄까? 대부분의 일을 프로젝트 단위로 하는 내 삶에서는 종종 일어나는 일이지만, 너무 바쁘거나 괴로우면 그 감정조차 묵인한 채 이동하기도 하고, 또 너무 느슨하거나 여유로우면 그저 잘 보상하고 보듬으며 넘어가기도 하는데 이번에는 그 사이였던 건지, 아니면 내가 조금씩 크며 마음의 여유를 찾고 있는 건지, 바쁘다 하소연하고 싶다는 마음과는 달리 침묵하고 나를 들여다보는 선택을 했다.
안녕? 잘 지내지? 네 일 탐구는 어땠니? 너는 일적으로 더 나음을 향해 나아갈 수 있게 되었니?
글쎄, 명확하게는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요즘 삶을 더 촘촘히 하는 것과 온전히 자유롭게 놓아주는 것 사이에서 내게 적합한 밸런스를 찾고 있다. 이것을 인지하게 되었음을 "성장"의 디딤돌로 보자면 나는 분명 더 나음을 향해 가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그것이면 이 일 탐구 과정의 결과물로 충분하고 만족스럽다고 느낀다.
일 탐구를 하는 동안 여덟의 크루와 그 외 커리어 코칭과 관련하여 대 여섯의 새로운 사람들과 인터뷰/코칭 대화를 했다. 사람들에 비추어 나를 보았고, 나에게 그들을 비추어 줌으로써 고맙단 소릴 꽤 들었으니 뿌듯하다. 내 일상에 새로운 일 탐구 습관을 추가했고, 더 나은 Li.ED의 다음을 상상해 볼 수 있었다. 그것이면 되었다. 감사하다. 기꺼이 시간을 들이고 마음을 내어 다음 탐구를 준비하고 싶을 만큼..
5주간 진행된 일 탐구 여정의 Key questions
Week 1. 자기 이해 _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떻게 다른가?
Week 2. 주제 이해 _ 나에게 일이란 무엇인가? 나는 왜 일하고, 어떻게 일하고, 무슨 일을 하는가?
Week 3. 나의 관점 세우기 _ 내가 원하는 일 변화는 무엇인가? 무엇을, 어떻게, 왜 바꾸고 싶은가?
Week 4. 도전과제 정하기 _ 나는 원하는 변화를 위해 무엇을 시도할 것인가?
Week 5. 변화 만들기 _ 원하는 변화를 만들 수 있는 나의 프로젝트, 일상 습관은 무엇인가? 어떻게 진행하고 평가할 수 있을까?
Li.ED 두 번째 여정 일(Work)이 끝났습니다. 세 번째 여정 관계(Relationship)는 7월 중 시작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