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어디서든 뒤돌아 봤을 때 후회 없는 삶을 꿈꾸며... Li.ED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는 사람들에게 감사하자. 그들은 우리의 영혼이 활짝 꽃피게 하는 유쾌한 정원사들이다. Let us be grateful to the people who make us happy; They are the charming gardeners who make our souls blossom. - 마르셀 프루스트
어느덧 2021년의 절반이 지났다. 코로나로 인해 많이 변해버린 일상에서 연초에 한 결심 중 하나가 Li.ED였다. 예전에 진행했던 인생학교, 철학카페 같은 인생 탐구 프로그램을 온라인에서 다시 해보고 싶은 마음, 일상을 여행자의 마음가짐과 탐구의 자세로 살고 싶은 마음이었다.
비교적 여유로웠던 연초, 창의성 탐구를 준비하는 마음이 즐거웠다. 책을 읽고 영감을 얻고, 계획을 세우는 그 순간들이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실제 프로젝트를 시작하자, 다른 여럿의 일들과 함께 워크숍 준비도 하고 탐구도 하고, 온라인 상에서 촉진/관리도 하는 게 시간적으로 약간의 버거웠다. 그래서 내가 내가 제일 먼저 내려놓은 것이 크루들과의 상호작용이었다. 사람이 그리워, 함께 어울리고 영감을 얻고자 짠 프로그램에서 사람을 제일 먼저 내려놓은 것이다. 그래도 그들끼리 잘 어울리니 다행이라고 스스로를 위안하며 나는 멀찍이 서 여행지 관리에 여념이 없었다. 사람들이 내게 비치는 운영자로서의 거리감도 이유였고, 그 거리감을 좁이기 위한 노력이 결국 함께하는 "시간"으로 만들어지는 것인데 내게 그럴 여유가 없음도 이유였다.
관계 탐구라는 주제 앞에 서니 약간은 씁쓸한 마음이 든다. 내가 요즘 삶에서 관계성을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고, 지난 주제인 창의성이나 일처럼 "주제에 대한 나의 철학"이 명확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물론 그러니 나아지려고 탐구를 하는 것이고, 이게 교육 프로그램이 아니라 상호 학습 프로그램임으로 나의 결핍이 학습환경에 긍정적으로 작용을 할지, 부정적으로 작용을 할지도 알 수 없다. 그리고 어쩌면 차라리 기존과 다른, 내려놓음의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스스로 추전 도서를 정하고 질문카드를 만들면서 무거운 마음이 들었던 것 같다. 나는 현재 관계보다는 일 중심적으로 살고 있고, 그 상황이 못마땅하지만 갑작스레 바꿀 방법도 딱히 알지 못한다는 현실이 인식되었기 때문이다.
요 며칠, 관계탐구를 준비하면서 한동안 잊고 있던 것들,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내가 요즘 사람들과 어떻게 작용하는지, 타인이 나를 어떻게 느끼고, 보고 있을지, 내 마음에 무엇이 들어앉아 있는지에 대한 것들이다. 그 인지가 나를 불편하게 했다. 어쩌면, 이 탐구는 내게 기회일지도 모르겠다. 내가 한때 중요하게 생각했던, 지금도 중요함을 인지하고 있지만 그렇게 행동하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해 생각해보고 관계에 변화를 위해 무언가 시도해 볼 수 있길 바란다. 이 여정을 통해 내 삶에 변화가, 더 만족스러운 관계 맺기의 기회가 만들어지길 바라본다. 내가 타인과 함께 성장하고 소중한 이들에게 더 매력적인 사람이 될 수 있는 기회!
"길들인다는 게 무슨 뜻이야?"
"그건 너무나 잊혀 있는 거지. 그건 '관계를 맺는다...'는 의미야." 여우가 말했어요.
"관계를 맺는다고?"
"물론이지. 내겐 넌 아직 수십만의 아이들과 같은 어린아이 일 뿐이야. 난 네가 필요하지 않고. 너 역시 내가 필요하지 않아. 너에게는 수십만의 여우들과 같은 여우에 불과하니까. 하지만 네가 나를 길들인다면 우리는 서로를 필요하게 될 거야. 너는 나에게 이 세상에 유일한 존재가 될 거야. 나는 너한테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존재가 될 거고..."
- 어린 왕자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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