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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자 Jul 30. 2017

터키, 이스탄불

비잔틴 그리고 오스만 제국의 빛나는 역사를 안은 땅

주관적인 여행 기본정보


여행자 특징 : 두꺼운 옷이 없는 장기 커플 여행자. 동유럽의 추위를 피해 남쪽으로 향하는 중.

여행지 특징 : 유럽/중동에서 가장 큰 도시. 인구, 1천4백만 명. 과거 1,600여 년 동안 비잔틴, 오스만 제국의 수도이자 동서양의 무역항으로 기독교, 이슬람의 다양한 문화적 유산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 터키 공화국의 최대 도시. (수도는 아님)

여행기간 : 2016.11.16 - 11.30. (14박 15일)

여행도시 : 이스탄불 (베이올루에서 1주일, 파티흐에서 1주일)

*지도로 보는 간단한 이스탄불 설명 : 지도의 하단 부분이 구시가지인 파티흐, 상단 부분이 신시가지인 베이올루, 합쳐서 유로피안 이스탄불이라 불리고 대부분의 역사적 관광시설은 이 두 지역에 밀집해 있음. 보스포루스 다리를 건너면(이 지도에는 잘 안 나옴) 아시안 이스탄불로, 이 곳은 이스탄불 생활권이라고 할 수 있음.

여행 만족도 : ★★★★ (역사, 문화, 자연경관적으로 볼 것, 즐길 것이 많은 도시.)

여행지 난이도 : ★★★ (영어 잘 안 통함. 여행객을 봉으로 아는 상인 집단 많음.)

여행지 총평 : 비잔틴 문화와 이슬람 문화의 풍부한 유적, 무역항으로서 발달된 먹거리를 가진 다양한 매력의 도시예요. 그냥 구석구석 돌아만 다녀도 이국의 정취가 물씬 풍깁니다. 무엇보다 익숙한 아시아 문화와 자주 접하는 서양문화 사이의 낯선 이슬람 문화가 이 도시의 기축이 되어 양쪽의 문화가 적절히 섞여 있다는 것이 역사적으로, 그리고 여행자의 경험적으로 이 도시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아요. 단, 일찍이 발달해 온 관광덕에 누릴 것도 많지만 사기의 손길도 많고 고도화되어 있다는 점을 주의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일반 사람들은 전반적으로 친절하고 유쾌하며 외국인에 대한 거부감은 별로 없는 것 같아요.

기타 첨언 : 이스탄불은 먹거리 천국이에요. 다양한 재료와 먹는 방식의 케밥(꼬치구이 요리)을 다양하게 즐겨보실 것을 권해요. 또, 괜찮은 lokantasi(tradesman restraunt)에서 맘에 드는 요리들을 골라 맘껏 먹어보는 경험도 강추합니다. 볼 것은 관광지구에 많지만, 맛있는 현지 먹거리와 인심 좋고 친절한 터키 사람들은 비 관광지구에서 주로 만나실 수 있어요.


입국비자 : 90일간 무비자 입국 가능

국가 종교 : 이슬람

국가 언어 : 터키어 (영어 의사소통 어려움)

국가 통화 : 리라, 여행 당시 환율 1 USD 달러 3.2 ~ 3.4리라 (달러가 유로보다 환율이 나음)

비용 지불 : 달러 환전 및 현지 인출.*일부 관광지를 제외하곤 신용카드 쓰기 불편해요.

카페 기본 물가 : 짜이(티) 3리라, 터키 커피 6리라~, 아메리카노 7리라~, 맥주 10리라~

레스토랑 기본 물가 : 샌드위치 케밥은 ~10리라, 터키식 정식은 30리라 내외

국가 내 이용 숙박 : Airbnb에서 예약  *1박 평균 약 30유로 정도 지불했어요(2인 기준, 더블룸).

이스탄불 여행 정보 사이트 : http://www.tourmakerturkey.com/   http://atdaa.com/ 

*상기 두 사이트에서는 터키 관광지의 역사와 관광, 맛집 정보 및 이스탄불의 오늘 등을 접할 수 있어요.




시대별로 보는 이스탄불 지역의 역사와 관광지


1. (~330년) 비잔티움, 고대 그리스의 식민도시


2. (330 - 1204년) 노바 로마[콘스탄티노플], 로마제국 말기, 비잔틴제국의 시작

로마 황제 콘스탄티누스가 로마의 수도를 현 이스탄불 지역으로 이전하고 Nova Roma(새로운 로마, 애칭 콘스탄티노폴리스)라 명함. 동서양의 무역 중심지로 역할.

    - 테오도시우스 성벽 : 테오도시우스 2세 시절 만들어진 마르마라 해부터 골든혼까지 이어지는 3중 성벽. 성벽 안쪽부터 파티흐 지역임.  

    - 발렌스 수도교 : 발렌스 황제가 완성한 640Km 길이 수로의 일부. 콘스탄티노플이 수도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수로 기술을 볼 수 있음.

    - 아야 소피아 : 532~537년 유스타 니우스 1세에 의해 완공. 그리스 정교회 성당 (이후 점령당한 제국들에 의해 라틴 성당, 이슬람 모스크 등으로 사용되다가 터키 공화국 건국 이후 박물관으로 쓰임. 종교행위 금지)

    - 이스탄불 고고학 박물관

    - 히포드럼 : 로마시대 대전차 경기장. 터키&이슬람 예술 박물관 1층에 유적 일부가 남아있음.

< 추천 영상 : 비잔틴제국 https://www.youtube.com/watch?v=hNaaLxhEPyE >


3. (1204 - 1261년) 콘스탄티노플, 라틴 제국
1204년 제4차 십자군 전쟁에서 서유럽의 라틴인들에게 함락당함. 수도 역할 상실.


4. (1261 - 1453년) 콘스탄티노플, 비잔틴제국

비잔틴 제국의 망명 정권에 의해 탈환.

    - 갈라타 타워 : 1348년에 재건축됨(현재의 탑). 이스탄불 야경을 즐길 수 있는 명소.


5. (1453 - 1922년) 이스탄불, 오스만 제국

술탄 머메드 2세에 의해 함락. 터키식 이름 이스탄불로 명칭 변경.

    - 블루 모스크 : 1609-1616. 겉이 파랄 거라고 생각했다면 오산. 내부에 2만 장의 블루 타일이 쓰여 블루 모스크라 불린다고 함. 이슬람 타일의 아름다움이 잘 표현되어 있음. 대부분의 사원과는 달리 6개의 뾰족탑을 가지고 있음.

    - 톱카프 궁전 

    - 돌마바흐체 궁전

    - 터키 & 이슬람 예술 박물관 : 1914년 오픈. 7세기부터 코란과 이슬람 문화 중심 예술품들을 모아둔 박물관. 터키(오스만 제국)뿐 아니라 주변의 과거 이슬람 왕조들의 예술품들을 시기별로 모아 놓아서 이슬람 세계의 역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됨. 금장, 코란, 아라빅이 인상 깊었음. 박물관이 좋음. 관람시간 약 1시간 내외.


6. (1923~ 현재) 이스탄불, 터키 공화국

수도를 앙카라로 이전

    - 순수 박물관, 오르만 파묵

    - 갈라타교 : 1994. 문헌에 나오는 카라 콰이 에미뇌뉘를 연결하는 첫 번째 다리는 6세기경 지어졌을 것으로 추청 됨. 현재의 다리는 근래 세워졌으며, 다리 위에서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과 다리 밑의 시푸드 레스토랑이 즐길거리다. 이 곳에서 고등어 케밥을 맛볼 수 있음.

    - SALT : 상설과 특별전으로 나눠져 전시하는 현대 미술관. 도서관과 레스토랑도 매력적임.

*제가 방문한 곳 중심으로 역사적 이해를 위해 가 보면 좋을 만한 곳들을 적었어요. 그린은 무료, 퍼플은 박물관 패스로 입장 가능한 곳이고, 그 외는 별도의 입장료가 있어요.



이스탄불의 문화/역사는 크게, 1000년 넘게 이어져 온 기독교 동방정교회 중심의 비잔틴 제국, 그 후 600년 역사를 가진 이슬람 오스만 제국, 그리고 현대의 터키 공화국로 나누어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아주 오랫동안 무역항으로 동서양의 문물이 거래되었고, 기독교와 이슬람의 문화가 혼재된 곳이라 그런지 개인적으로는 유럽의 다른 주요 도시들보다 더 이국적으로 느껴지고 약간은 과거로 여행하는 느낌이 들었던 것 같아요. 유럽사, 유럽 종교사, 그리고 맛있는 먹거리에 관심 있으신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도시예요. 베이올루와 파티흐는 한국의 강남, 강북처럼 지역적 느낌의 차가 꽤 크니 장기간 머무실 분이야면 양쪽에 다 머물러 보실 것을 권해요. 참고로 밤문화는 베이올루 지역이 훨씬 발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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