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요가 여행자
여행자 특징 : 언젠가는 요기의 삶을 살길 꿈꾸는 방랑 여행자. 오래간만에 솔로 여행.
여행지 특징 : 남인도의 꽃, 포트 코친과 알레피. 아쉬탕가 요가의 성지, 마이소르. 쇼핑 메카, 벵갈루루.
여행기간 : 2017.12.2.- 12.23.(20박 21일)
여행도시 : 고치(2박) - 마이소르(16박) - 벵갈루루(2박)
여행 만족도 : ★★★★ (알면 알수록 반전 매력이 있는 인도!)
여행지 난이도 : ★★★★ (인도 전반은 여자 혼자 여행하기 쉽지는 않음. 고쿨람 지역은 비교적 안전함.)
여행지 총평 : 인도는 마음가짐에 따라 천국과 지옥을 왔다 갔다 하는 여행지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무엇보다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고정관념을 깨는 경험, 나를 조금 더 내려놓기 위한 시간을 여행의 목표로 삼는다면 인도는 매우 훌륭한 여행지가 될 것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몸도 마음도, 지갑도 가볍게 여행하시면 좋아요.
기타 첨언 : 개인적으로는 세 번째 인도인데, 인도는 지역마다 언어도 그리고 느껴지는 분위기도 많이 다른 것 같아요. 이번 여행은 요가 성지 마이소르를 경험하고 괜찮은 요가원들을 찾아 수업을 듣고 비교해 보는 것이었어요. 전에 갔었던 리시케시나 고아와는 달리 Drop-in class나 단기 코스를 운영하는 요가원들이 많지 않고 대부분 월 단위, 사전 예약제로 진행하는 곳들이라 생각했던 것보다는 선택권이 많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고쿨람 지역에서의 생활은 인도 어느 지역보다 안전하게 느껴졌어요. 저는 숙박, 요가원 아무것도 알아보지도 예약하지도 않고 가서 길에서 묻고 발품 팔고 다녔지만 그 방법을 추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사전 정보를 어느 정도 가지고 가시는 게 좋아요. 특히 요가원에 대해서는....
---
입국비자 : ETA 전자비자 사전 신청. 3일 소요. 비용 USD 60.
국가 종교 : 힌두교 약 80%, 이슬람, 기독교 등. 대부분의 사람들이 종교를 가지고 있음.
지역 언어 : 칸나다어(카르나타나주/마이소르, 벵갈루루), 마라아람어(케킬라주/고치), 영어(전반적으로 어느 정도함)
국가 통화 : 루피(Rupee), 1달러(USD) = 약 64루피, 1유로(EUR) = 72루피
비용 지불 : 현금 사용. 달러/유로 환전, 일반 인출.
*일반 visa카드로 인출해도 거의 별도 수수료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 것 같더라고요. 저는 200달러, 200유로를 한국에서 환전해 갔고, 나머지는 현지에서 인출해서 썼는데 인출이 오히려 더 편하고 저렴한 느낌이었어요. 환전은 Western Union이라고 쓰여있는 노란색 간판에서 주로 해주고, 인출은 visa카드라면 visa 표시가 있는 은행 인출기에서 다 됩니다. (참고로 시티은행도 있어요.)
카페 기본 물가 : 길거리 코코넛 25루피, 인터넷이 가능한 카페의 경우 80~140 루피면 음료 한잔.
레스토랑 기본 물가 : 일반 현지인 대상 식당의 경우 도사 40~, 탈리(백반식) 100~부터. 물론 길거리에서 먹으면 더 싸지만 그렇게까지 먹을 수 있는 외국인이 많지는 않은 것 같아요. 요기나 외국인들이 주로 가는 모던 식당의 경우 1식에 150루피에서 600루피까지 다양합니다.
지역 내 이용 교통수단 : 인도가 많이 좋아졌습니다. 웬만한 대도시에서는 OLA나 UBER를 이용하실 수 있어요. 저는 주로 OLA로 릭샤 혹은 share를 예약해서 다녔어요. 원래 릭샤는 기본요금 25루피에 킬로당 13루피씩 올라가는데, OLA는 기본이 29이고 약 10% 정도 더 비싸다고 보면 되지만, 고쿨람을 비롯한 외국인들이 많은 지역에서 릭샤를 미터로 타기는 하늘의 별따기임으로 훨씬 낫고 무엇보다 가고자 하는 곳을 지도로 표시해 줄 수 있어서 좋아요! 장거리 버스 예약은 REDBUS어플에서 하실 수 있습니다.
지역 내 이용 숙박 : 이동 중 1~2박 건에 대해서는 booking.com을 통해 예약을 진행했고, 마이소르 고쿨람지역에서의 2주간 숙박은 현장에서 발품 팔아 돌아다니며 구했어요. 고쿨람 지역에는 요가 샬라가 많아 1달 기준의 장기 숙박을 받는 일반 가정이 많고 가격은 1박에 400~600루피 정도면 적당한 민박집을 찾으실 수 있습니다.
포트 코친과 알레피는 남인도의 주요 관광지로 손꼽히는 곳입니다. 관광기반 시설이 비교적 잘 되어 있어요. 고치 공항에서 포트 코친까지 버스로 이동해서 1~2박 정도 하시며 지역을 둘러본 후 페리로 어나쿨람 지역으로 나와 정부에서 운영하는 시내버스를 타고 알레피로 이동하는 코스를 추천합니다. 충분히 인도 로컬 여행의 맛을 느끼실 수 있으면서도 고되지 않은 코스입니다. 알레피에서는 2인 이상이라면 하우스보트를 빌려 강 위에서의 낭만을 즐기시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고, 1~3시간 정도 수로를 도는 작은 보트 대여(1인부터 8인까지 탑승 가능. 시간당 400루피)부터 정부가 운영하는 관광보트(80루피)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alleppey backwater를 즐기실 수 었어요.
마이소르는 생각보다 큰 도시였어요. 마이소르 궁전의 야경(일요일 저녁에만 불을 켠다고 해요), 그 앞의 마이소르 박람회 (mysore exhibition은 연중행사가 아니라 시즌 행사인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차문디 힐의 야경과 절 등이 주요 관광지입니다. 간디 동상 주변의 시장 구경도 재미가 쏠쏠했어요. 저는 요가가 주목적이었는지라 도착한 지 이틀 만에 고 쿨람 지역에 숙소를 정하고 요가원을 다니며 지냈는데, 고쿨람 지역은 제가 가본 인도 어느 지역보다 깨끗하고 조용한 동네였어요. 동네에 해외 각국에서 온 요기들도 많이 지내고 있고, 그들 중심에 상권도 비교적 발달되어 있어 장기로 지내는데도 별 불편함이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리시케시와는 분위기가 많이 달랐어요. 리시케시가 요기 여행자를 위해 만들어진 동네처럼 느껴졌다면 고쿨람은 인도 부촌에 외국인 요기들이 많이 들어와서 사는 느낌이랄까? 고쿨람은 길가다가, 혹은 카페에서도 인도인/외국인 친구를 비교적 쉽게 사귈 수 있는 곳입니다.
> 고쿨람 지역 요가원 홈페이지
파타비 조이스 요가 살라 : http://sharathjois.com/
니르바나 요가 살라 : http://mysoreyoga.in/
올드 스쿨 : http://www.oldschoolyoga.co.uk/
여행을 다니다가 아쉬탕가 요가 마이소르 스타일을 접한 후 요가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는 저로서는 마이소르에 꼭 한번 가보고 싶었어요. 노력을 덜한 탓인지 몰라도 출발 전 온라인에서 마이소르 요가원에 대한 정보를 거의 찾을 수가 없었고, 그냥 여행길에 올랐습니다. 늘 그래 왔듯이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마음으로. 물론 어떻게든 되었고, 좋은 여행과 경험을 하고 돌아왔지만 다시 간다면 요가원을 예약하고 1달을 온전히 요가 수련에 할애하는 여행으로 갈 생각이에요. 다른 분들에게도 여행보다 요가의 비중이 크다면 사전에 알아보시고 예약을 한 뒤, 앞뒤 여행과 함께 일정을 계획하는 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