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노마드의 삶
여행자 특징 : 커플 여행자. 디지털 노마드 성향을 가진 남 여행자, 태국 좀 와 본 여 여행자.
여행지 특징 : 외국인 관광, 여행산업이 매우 발달한 나라예요. 저렴한 물가, 화려한 자연/문화적 볼거리, 여행자를 위한 다양한 편의시설, 먹거리, 휴양지 등이 나라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여행기간 : 2016.2.11- 3.22(40박)
여행도시 : 방콕(10박) - 치앙마이(30박)
여행 만족도 : ★★★☆ (가격 대비 즐길 수 있는 먹거리 만족도 높음, 코워킹 스페이스 많음)
여행지 난이도 : ★★☆ (안전함. 대중교통 약간 불편. 교통편 이용시 최소한의 태국어를 요함)
여행지 총평 : 이 기간에 둘 다 진행 중인 일이 있어 인터넷이 빠른 곳에서 편하게, 저렴하게 사는 것을 목표로 고심하다 고른 곳이 태국, 그 중에서도 치앙마이었습니다. 저렴한 물가, 카페, 코워킹스페이스 등이 인터넷 빠른 속도, 다양한 먹거리 측면에서는 동남아의 갑이라고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하지만 태국의 다른 지역에 비해 문화적 볼거리, 휴양적 (바다 등) 즐길거리가 많은 편은 아닙니다.
기타 첨언 : 개인적으로는 다섯번째 태국인데, 시기적으로 할일이 많은 남자친구와 동행 중이라 주로 빈둥거리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런 삶에는 치앙마이가 참 괜찮은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만약 태국의 아름다움을 즐기고 싶다면 방콕 남쪽으로 가실 것을, 태국의 역사와 문화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태국 중앙으로 가실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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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언어 : 태국어
국가 통화 : 바트(Baht), 1달러(USD) = 약 34THB
비용 지불 : 현금사용. 달러 환전, 시티카드 인출.
*일반 국제카드의 경우, 다른 나라와 비교하여 수수료가 비싼편입니다. 환전 혹은 시티카드 사용을 추천해요.
카페 기본 물가 : 길거리 코코넛 20바트, 인터넷이 빠른 모던한 카페의 경우 50바트 정도면 시원한 음료 한잔.
레스토랑 기본 물가 : 일반 길거리 식당의 팟타이나 얌솜 등 태국식 음식의 경우 30~40바트부터 시작합니다. 모던한 식당에서 간단한 한끼 식사는 100바트 정도면 하실 수 있어요.
지역 내 이용 교통수단 : 방콕에서는 지하철, 수상버스가 자주 이용되는 안전한 교통수단입니다. 수상버스는 승차 후 목적지를 말하면 가격을 알려줍니다(저렴함). 썽테우는 태국 전역에서 많이 이용되는 합승택시인데, 일부는 정해진 노선을 정해진 가격으로 다니나 대부분 대충 방향이 같은 사람들을 태워 임의적으로 기사가 가격을 매기는 형식입니다. 치앙마이에서는 가장 흔한 교통수단이 썽테우입니다. 툭툭(세바퀴 택시)는 사전에 꼭 적정가격을 인지한 후 가격협상을 하시고 타시는게 좋아요. 아니면 기분나쁜 경험을 하실 수도 있어요.
지역 내 이용 숙박 : 방콕에서는 airbnb, agoda.com에서 예약을 했고, 치앙마이는 지인추천으로 한달살이 방을 구했습니다. 집구하기는 2~3일정도 단기 숙소를 잡은 후 발품을 팔아 돌아다니며 보는 것이 가장 확실해요.
*저희가 머물렀던 숙소도 괜찮았는지라 관련 페이지 공유합니다. 산티탐로드 근처에 위치하고 있고, 저희가 머물 때 막 건물 완공이 된지 얼마지 않아 가드닝 작업을 하고 있었어요. 주인아저씨와 가족이 매우 친절했습니다. 가격은 변동이 있을 수 있으니 관심있으시면 직접 문의해보세요. http://bit.ly/2foBvfM
방콕에는 할거리, 볼거리, 먹거리가 너무 많아서 무엇부터 추천해야 할지 모르겠을 정도입니다. 정보 또한 많으니 굳이 뭔가를 떠올려 내 설명할 필요성도 못 느끼겠구요. 매우 주관적 경험으로 이야기 하자면 5번째 방콕이었기에 갈만한 곳을 다 가봤고 알만큼 안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태국 왕조의 역사와 로컬 문화에 대한 관심이 꽤 높았던 편인 것 같아요. Rattanakosin Exhibition은 그런 갈증을 풀기에 좋은 박물관이예요. 시설이나 설명도 잘 되어있고, 체험형이라 재밌기도 합니다. 하지만 태국 역사에 관심없는 분들에게는 비추! 아마도 처음이라면 박물관보다는 살아있는 왕궁이나 절들이 더 재밌을 것 같아요(하지만 그런 곳들은 야외라 매우 덥죠!). 이동시 수상버스를 타보실 것을 꼭 권합니다. 현지인들은 대중교통으로 많이 사용해요. 처음엔 설명이 없어 어렵게 생각하실 수 있는데 그냥 선착장에서 노선과 목적지를 확인하고 배에 올라타신 후, 돈 걷는 사람이 오면 목적지를 말하고 적당한 돈을 건네면 거슬러주던지 더 달라던지 할 거예요. 사실 별거 아닙니다. 하지만 저렴한 가격에 배타고 다니면서 보는 방콕의 곳곳은 썩 재밌어요. 저희 커플은 방콕에 머무는 열흘 중 일주일동안 코워킹 페스티벌 참여했었어요. 매년 한번씩 한다고 합니다. 외국인도 꽤 많아서 영어로 진행되는 프로그램도 있고, 무엇보다 20개 정도 되는 방콕 근교의 코워킹 스페이스를 모두 가 볼 수 있습니다. 저희는 6군데에 가 봤어요. 커뮤니티로 최고는 Hubba이고요, 시설로는 6층짜리 건물을 몽땅 쓰고 있는 the hive가 제일 좋았던 같아요. 방콕을 디지털노마드를 위한 도시로 볼 수 도 있을 것 같아요. 특히, 발리가 외국인 중심의 코워킹스페이스가 활성화 되어 있다면 이곳은 로컬과 외국인이 적당히 섞여 있는 곳이 많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할 수 있어요.
님만해민, 산티탐 주변으로 예쁘고 일하기 좋은 카페나 코워킹 공간이 많이 있어요. 주변 시장에 가면 손쉽게 다양한 과일과 로컬 먹거리들을 사실 수 있습니다. 센터에서 토요일 오후부터 시작되는 주말시장은 정말 먹거리, 살거리, 구경거리가 많은 곳이예요. 단, 명성만큼 사람도 많으니 혼잡을 싫어하시는 분이라면 동선이나 방문시간을 잘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외에는 현지에서 사는 외국인 중신의 산악모임에 참여해 산에 간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 로컬 커뮤니티를 활용한 현지 구경도 좋은 것 같고, 장거리이긴 하지만 산깜뺑이나 룽아룬 같은 온천도 피크닉 삼아 방문해 보기 좋은 곳인듯 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태국은 그리고 치앙마이는 초보 여행자 혹은 디지털 노마드가 장기 거주하기에 적합한 환경을 지닌 곳입니다. 장기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많아 외국인을 위한 기본 편의시설들이 비교적 잘 갖추어 있는 편이고 정보를 구하기도 쉽습니다. 또한 저렴한 물가와 다양한 먹거리, 발달된 마사지샵 문화와 쇼핑 등은 큰 장점이지요. 하지만 아무리 좋다고 말해도 그건 한국 기준이 아닌 동남아 기준에서 입니다. 날이 덥고 현지교통 이용에 제약이 있는 것들을 감안하면 집을 잘 구하는 것과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교통수단을 잘 확보 하는 것이(오토바이를 장기렌탈한다던지 성테우를 잘 잡고 가격을 협상하는 기술을 기른다던지 하는) 매우 중요합니다. 따뜻한 남쪽나라에서 살아보길 희망한다면 태국, 치앙마이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