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운
매일 현생을 살며 일이 끝나는 시점부터 타로상담을 시작한다.
주말은 쉬기 때문에 주로 타로상담 위주로 돌아간다.
요즘 사람들이 연애보단 사업, 직장, 학업을 많이 물어본다.
연애가 점점 후 순위로 빠진다는 건, 사람으로 인한 외로움이 덜해졌다는 거겠지.
아닐수도 있지만...
모든 운을 보더라도, 항상 잘 보는 게 아니다.
보이는 카드랑 다른 사람도 있고.
컨디션이 너무 안 좋을 땐, 해석자체가 안 되는 경우가 있다.
최대한 그때는 상담도 받지 않고 쉬는 편이다.
컨디션 하니 생각이 났는데,
생각보다 사람들이 건강운을 많이 본다.
직장, 사업, 학업같이 스스로에 대한 고민 중 하나라고 생각된다.
항상 물어보는 건, 잘 살고 싶은데 아플까 봐 걱정된다.
갑자기 아플 수 있나, 미래엔 건강할까? 이런 걸 물어본다.
그러다가 보게 되면 대부분 큰 사고보단
자잘한 병이나 그나마 크게 보여도 목숨이 위험해 보이는 경우는 별로 없다.
(완전히 없는 건 아니다.)
그 사람들을 쭉 보다 보면, 다른 문제가 나오는 경우가 많다.
쭉 보다 보면 카드 상대가 애매하게 떨어질 때, 물어본다.
혹시 마음은 괜찮아요?
그렇게 말하게 되면 처음엔 어리둥절하다가 내 뜻을 알고는
조용히, 말해준다.
사실 몇 달 전부터 불면증으로...
우울증으로... 조울증으로... 불안장애로... 등등
카드가 우울하게 나온 이유를 알겠다 싶더라.
그러면 그 부분에 대해서 짧게 이야길 해주고, 위로로 넘어간다.
잠깐 다리를 삐었다고 해서 그게 어떻게 퍼질지 모르는 거다.
염증이 생길 수 있고, 아픈 게 며칠을 갈 수도 있고...
그러다 보면 잠깐 삔 건 스스로 낫거나 약을 먹고 나아지거나 그럴 수 있다.
치료하는 과정이 중요하니... 어쩌고저쩌고
일단 아는 지식과 말주변 내에서 제일 위로가 될만한 것들을 꺼내
마음이 아픈, 불안한 그들에게 위로를 보내본다.
공감이 가지만 딱딱한 반응을 내비치지 않으려 노력한다.
말 한마디 한마디가 조심스럽다. 말실수하면 안 된다.
그러다 보면 다들 몸 걱정보단 마음걱정이 우선인 거 같기도 하다.
가까이 있지 못해 아쉬운 마음뿐이지만... 내 코가 석자기도 하다.
나부터 마음걱정이 먼저다.
같은 성인으로서 잘하길 바라면서 상담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