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에는 돌들이 왜 생기는 걸까?
요로 결석...
이 말을 접해보신 분들이 없지 않을 것이다. 주변 지인이나 가족들로부터 들어서 알수 있고 본인이 직접 경험했을수도 있다.
필자의 경우는 이 질환을 주로 보기 때문에 하루에도 몇번씩 이 질환을 상병명에 기입하곤 한다.
이 그림이 여러분들께 어떻게 보일런지 모르겠다.
진료중에 방광 내시경 검사를 하다가 보인 장면이다. 종종 뜻밖에도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것들이 배뇨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결석이다. 결석이 생기면 방광목이라고 부르는 요도의 입구를 막아서 소변 배출에 문제가 생긴다. 저런 돌들이 있으면 방광벽이나 요도벽을 물리적으로 자극하여 요의를 일으키게 되며 소변이 방광내 없음에도 불구하고 화장실을 자주 가게끔 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해당 사진의 배경은 방광내 모습이고 노란 색으로 된 3개의 물체들이 결석이다.
대체 저게 왜 저기에 있는걸까?
신장에서 만들어진 것이 요관을 따라서 굴러 내려올 수도 있고 위 사진의 경우, 전립선 내 결석이 방광 내로 이동하여 발생한 결과이다.
방광내 결석이라고 했지만 있는 위치에 따라서 그리 명명한 것일 뿐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돌은 전립선에서도 만들어질 수 있고 신장에서도 생성이 된다.
요로 결석... 도대체 왜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일까?
요로결석은 신장, 요관, 방광, 요도 등 요로계 어느 부위에서든 발생할 수 있으며, 이들 모두를 아우르는 용어이다. 요로는 소변이 만들어지고 이동하는 통로를 의미한다. 결석이란 소변 속에 녹아 있던 무기질과 유기물질이 서로 응집되고 결정화되어 돌처럼 굳어진 것을 의미한다. 다양한 요인이 이러한 결정을 촉진하거나 배출을 방해하면서 결석이 형성될 수 있다.
결석이 생성되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 다양원 요인들에 대해서 차차 다룰테지만
가장 흔한 원인은 바로 탈수이다. 체내 수분이 부족하면 소변이 농축되어 결정이 더 쉽게 형성된다.
흔히들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고 하면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하면서도 왜 그런 걸까요? 내지는 조금은 진부한 대답같다 여기신다. 단순히 ‘수분 부족’이라고 하면 너무 밋밋하니 평이한 설명처럼 느낄지 모르겠다.
밀물과 썰물이 지나다 염전에 바닷물이 가둬진다. 바람과 햇볕으로 수분이 날라가면, 바닷물 속에 녹아 있던 염분들이 점차 뭉치며 하얀 결정으로 변한다. 본래는 물 속에 잘 녹아 흐르던 염분들이 물이 부족해지고 움직임이 멈추면 '굳게' 된다.
우리 몸도 마찬가지이다. 이런 이치를 그대로 따른다.
신장에서 만들어진 소변은 마치 ‘몸안의 바닷물’처럼 다양한 무기질과 유기물을 포함하고 있고, 이 소변은 요관과 방광을 지나 요도로 배출되도록 되어 있다. 이런 흐름이 끊이지 않고 수분이 적절하게 체내 있을 때는 요로 내 미네랄들이 잘 녹아 있고 결정화되지 않는다.
하지만 체내 수분이 고갈되거나 소변이 정체되면?
그 순간, 우리 몸에는 '염전'이란 환경이 펼쳐진다.
물이 줄어들수록 소변은 농축되고, 소변 내 미네랄들의 용해도가 감소하며 서로 뭉쳐 작은 결정을 이루기 시작한다. 이 결정들이 점점 커지면 돌, 즉 요로결석이 된다.
이렇게 생각해보면, 수분 섭취는 단지 ‘마셔야 하는 액체’가 아니라, 몸속의 ‘내부 생태계’를 원활하게 유지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인 셈이다. 물을 충분히 마신다는 것은 단지 갈증을 푸는 것이 아니라, 신장-요관-방광-요도라는 '하천과 바다의 순환'을 자연스럽게 유지하는 우리 몸 속 생태계를 위한 가장 기본적인 실천이다.
마치 흐르는 물은 얼지 않고 썩지 않듯이 몸속 수분 흐름이 멈추지 않으면 결석도 쉽게 생기지 않는다.
요로 결석은 식습관이나 유전적인 요인, 선천적으로 내지는 해부학적인 몸의 이상 그리고 대사 질환등과 같이 다채로운 요소들이 관여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을 꼽으라고 하면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간과되고 있는
탈수와 그로 인한 요농축 그리고 소변정체를 꼽을 것이다.
요로결석은 단순히 ‘돌’이 아니라, 몸속 순환과 균형이 깨졌다는 우리 몸 속 생태학적 신호이며
우리가 매일 적절한 양의 물을 마시는 것은 몸 안에 흐르는 바다를 마르지 않고 지키는 가장 기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