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새의 둥지 아래서
낭만 열두 병을 나누는 사람들
가장 멋진 이들이
부스럭 소리를 내며 일군 갈망의 샘에서
물을 뜨고
무해한 첫 삽을 들어올리고
각자의 소음으로
꿈의 돗자리를 펼쳐 놓는다
손을 마주잡고 나누었던
변명 없는 기쁨에는
잦아들 새 없는 푸르름과
쉴 새 없는 아름다움만 있네
종잇장 넘기듯
아우성의 장벽을 넘어가고 나면
내일은
서행을 부탁할 새도 없을 만큼
더 나은
더 멋진
더 푸른 하루가 될 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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