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프차(프랜차이즈) 천국에서 살아남는 법

USP에 대한 끊임없는 개발

by 양승탁

"가장 목 좋은 자리에 손흥민을 내걸고 1,500원에 아메리카노를 파는데, 그 누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


커피는 한국인에게 가장 밀접한 요소인 만큼, 가장 판매하기 어려운 제품이다. 누구나 한 번쯤 카페 창업을 생각해 보았을 것이고, 누구나 하루에 1잔 정도의 커피를 곁들인다. 치킨과 더불어 커피는 한국인의 페르소나와 같은 F&B 제품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개인 카페 창업에 도전하고 성공하는 이는 많지 않다. 한국은 이미 수많은 커피 프랜차이즈들에게 점령당한 카페 레드오션이기 때문이다. 국내 커피 전문점 수는 10만 개 이상으로, 편의점 수의 약 2배 규모에 달한다. 이 중 약 26%가 프랜차이즈 카페로 파악되며, 전국에 3,000호 점 이상 점포를 보유한 공룡급 프랜차이즈도 다수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편의점 또한 그들의 경쟁자이다. 일반적으로 커피 시장은 매장에서 직접 바로 만들어 주는 '즉시 소비형' QSR(Quick Service Restaurant)과 제조 과정 없이 바로 마시는 RTD(Ready To Drink) 로 나뉜다. 편의점은 RTD 커피의 대명사와 같은 곳이다. 편의점에서 탄산음료와 함께 가장 많이 팔리는 종목이 바로 커피이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 다양한 형태의 편의점이 등장하며 몇몇 편의점 브랜드에서는 QSR, 즉 매장에서 커피를 내려주는 시도를 하고 있기도 하다.


이 모든 것은 소비자에게 선택의 옵션으로 작용한다. 수많은 선택들이 공존하는 바다 속에서 그들은 더이상 커피에 큰 돈을 쓰지 않으며, 구매 과정에서의 불편함을 기피한다. 이 과정에서 방문 당 객단가는 점차 낮아졌으며, 브랜드에 대한 스위칭도 끊임없이 증가했다. 싸고 편리한 커피를 찾기 시작한 것이다. 이러한 패턴 속에서 많은 프랜차이즈들은 각자의 USP(Unique Selling Proposition), 즉 차별점, 그들이 우리 프랜차이즈에 와서 커피를 구매해야만 하는 이유를 발굴해 나갔다. 가격, 광고모델, 앱을 통한 주문, MD, 디저트 등... 이 과정에서 한 해동안 1만 2천 개 이상의 카페가 문을 닫기도 했다.


이런 프랜차이즈 천국에서 개인 카페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 개인 카페는 가격, 편의성과 같은 충성 고객을 만드는 모든 요소에서 프랜차이즈에 비해 무조건적으로 불리하다. 1,500원 아메리카노, 사이렌 오더, 손흥민과 BTS를 동네 카페가 대체 무슨 수로 이긴단 말인가? 따라서 개인 카페에게는 USP의 지속적인 발굴이 절실하다. 끊임없는 차별화와 어필을 통해 보다 많은 고객들이 자주, 오랫동안 찾아오는 '동네 명소'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이 브런치북은 서울 도봉구 방학동의 '프랜차이즈 천국' 안에 위치한 10평짜리 개인 카페가 살아남는 과정을 담고 있다. 프랜차이즈들의 바다에서 어떻게 살아남는지, 어떤 USP들을 발굴해 나가는지 그 치열한 여정 속에 여러분을 초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