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사랑 나라사랑!
학교, 군대, 회사 등 사회생활을 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동기가 아닐까 생각한다. 사람들과 어울리기 좋아하는
극 E타입인 성향에 기인한 영향이 큰 듯!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비행교육과정에는 개별교육과 별개로
비행이론에 대한 단체교육이 있었는데,
나와 함께 교육을 받은 교육동기생이
10여 명 있었다.
미국이지만 10여 명의 동기 중
한국인이 반이상이었고,
그 외에 미국, 멕시코, 중국, 홍콩 등
다양한 국적의 동기들이 있었다.
그중 한국인 동기들은 나처럼 일반 회사생활을 하다가 온 동기들도 있었고,
항공사 캐빈생활을 하다가 온 동기,
군장교 생활을 하다가 온 동기,
한국에서 비행교육을 받다가 온 동기,
대학졸업 후 바로 온 동기 등
경력도 나이도 다양하였다.
회사생활을 하다가 온 동기들의 직종은
이름만 대면 알만한 자동차, 패션, 유통, 금융회사 등 분야도 직업박람회 하듯이 다양하였다!
그리고 어려서부터 파일럿이 되고 싶은
꿈을 갖고 있거나 오랜 시간 차근차근 준비를 해서 미국으로 비행유학 온 동기들이 대부분이었다.
특히 결혼한 동기들은 신혼생활과 2세 계획까지 고려하여 교육과정과 일정을 준비하기도 하였다.
나처럼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이
6개월 만에 결정하고 준비해서 온 케이스는
극히 드문 케이스인 것 같았다.
나도 파일럿이 되는 방법을 미리 알았다면 그들처럼 미국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했을 것 같다.
이처럼 다양한 경력의 예비 파일럿들이 모여서 함께 교육을 받으며 비행정보도 공유하고,
살아온 이야기도 나누면서 서로서로 의지하며 동기사랑 나라사랑을 실천했던 것 같다!!!
단체교육은 하루 4시간 과정이었고,
비행역학, 항공기 시스템, 항공법규, 기상, 통신 등 과목 하나하나가 쉽지 않은 데다가
영어로 진행되다 보니 꼬부랑글씨가
콩나물로 보이는 수준의 영어실력으로
수업을 따라가려다 보니 4시간 수업과 별도로 4시간 이상은 개인적으로 공부를 했던 것 같다.
그리고 개별교육과 비행과 비행준비까지
비행에 하루 온전히 쏟는 시간이
12시간은 되었던 것 같다.
단체교육이 진행되는 동안은
교육시간을 피해 비행을 해야 해서
새벽 5시부터 일어나서 일과가 시작되기도 하였고, 야간비행 교육이 있을 때는
밤늦게 일과가 끝나기도 하였다.
이런 바쁜 스케줄과 타국생활 속에서
말이 통하는 동기들의 존재만으로도
큰 힘이 되었던 것 같다!
가끔 동기들끼리 강렬한 피닉스의 태양이
지고난 저녁이 되면,
아파트 단지 내 수영장에 모여서
바비큐에 시원한 맥주 한 모금 들이키면서 스트레스를 풀었던 추억은
지금도 가끔 그리워지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