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2막 서막을 열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의 시작을 알리는 3월!
3월은 나의 인생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시작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보살님 같은 마눌님(ep.3 참고)과의
결혼을 통한 새로운 인생의 출발도 3월!
나의 업그레이드 버전의 주니어 출산도 3월!^^
인생 2막 시작을 위해 사직서를 내고
새로운 도전의 길에 오른 것도 3월!
나의 인생 전환점 TOP5 중 3개가
3월에 이루어졌다.
그래서 매년 3월을 앞두고
'이번 3월에는 또 어떤 버라이어티한 일이 생길까?' 설레일 때도 있다.
하지만 내가 이렇게 이야기를 하면
마눌님은 설렘은커녕
불안감이 엄습한다고 한다.^^;
인생 2막의 서막을 열었던 3월은
주니어의 돌잔치가 있던 달이기도 했다.
마눌님은 막 돌을 지난 주니어를 데리고
미국에서 생활하는 데 부담을 크게 느껴서
우선 내가 먼저 가서 어느 정도 현지적응 후 가족들이 오는 것으로 하였다.
그래서 나는 돌잔치가 끝나고 10일 후
혈혈단신의 몸으로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홀로 잠시 여행을 떠나는 것이었다면
자유의 몸이 된 기쁨으로
발걸음이 가벼웠을 테지만,
인생이 걸린 결정을 하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돌쟁이의 배웅을 받으니
발걸음은 천근만근이고,
마음의 무겁기는 태산과 같았다.
하지만 나는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마음을 다잡으며,
가족들과 잠시만 안녕을 고하였다.
최종 목적지는 애리조나의 주도 피닉스!
애리조나는 선인장의 도시,
그랜드캐년의 도시로 유명하다.
애리조나 내에서는
피닉스와 투손이 대표적인 도시이며 ,
겨울철에도 날씨가 따뜻하여
우리나라 야구팀들의 전지훈련지로도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피닉스까지는 직항이 없어서
LA나 라스베가스를 거쳐가야 하는데
나는 항공편이 많은 LA 환승을 선택하였다.
LA까지는 약 11시간,
다시 피닉스까지 약 1.5시간 이 걸려
처음 발을 딛는 미국땅!
사실 이전까지는 미국을 딱히 여행하고 싶다거나,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요즘이야 휴가를 1주일 이상 써도
눈치가 보이지 않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신혼여행을 제외하고
휴가를 길게 쓰는 게 눈치 보이던 시절이라
미국은 아예 생각도 안 했던 것 같기도 하다.
LA에서의 입국수속은 불법체류할 것 같아 보이지는 않았는지 가볍게 끝났고,
국내선 환승을 통해
피닉스 스카이하버공항에 내리니
학교의 한국인 매니저가 픽업을 나와주었다.
피닉스의 첫 이미지는
내리쬐는 햇볕을 통해
피닉스의 농구팀 이름이
왜 피닉스선즈인지를 대번에 알 수 있었다. 3월임에도 강렬하지만 행복 호르몬 뿜뿜하게 만드는 기분 좋은 볕이었다.
앞으로 나의 인생 2막에
이런 볕이 이어졌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면서 미국에서 인생 2막의 첫발을 내디뎠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