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회사원의 특별한 인생 2막 도전기 ep.6

인생 1막의 아름다운 마무리!

by 한스브로

조종사 꿈에 도전하기로 결심 후

신체조건 확인, 가족설득, 학교결정, 비자인터뷰까지 숨 가쁘게 달려

4개월 만에 준비를 끝내고

남은 것은 사직서 제출과 출국일 결정이었다.

정말 미친 속도인 듯!!


나는 비자 인터뷰 한 날 바로

회사에 사직의사를 밝히기로 정했다.

원래는 인터뷰 후 며칠 지나서 미국 비자가 붙은 여권 수령 후 의사를 밝힐 예정이었다.

그러나 당시 회사의 사업환경이 갑자기

안 좋아지면서 인원감축 계획이 수립 중이었는데, 나는 대상이 아니었지만 내가 사직서를 내면서 대상에 포함되었던 후배 1명을

내 자리로 불러오기 위한 작업을 위해

최대한 빨리 사직의사를 밝히기로 한 것이었다.


그래서 인터뷰를 마치고 출근하여

부장님과 담배타임을 갖자며

흡연장으로 내려갔다.

요즘은 주변에 비흡연자가 더 많지만

이때만 해도 흡연자가 많아서

흡연장에서 타 부서와 업무협의도 하고,

회사 돌아가는 소식도 듣고,

중요한 이야기를 나눌 때도

흡연장이 애용되었다


부장님과 니코틴을 보충하면서

1달 후 비행교육을 위해 출국 예정이어서

사직서를 제출하겠다고

사직의사를 처음으로 밝혔다.


그러자 깜짝 놀라시며 진행단계를 물어봐서

모든 준비가 끝나고 출국만 남았다 하니,

감쪽같은 준비에 살짝 서운함을 나타내면서도 새로운 도전을 하는 용기에 박수를 보내주셨다!


그리고 첫 발표 이후 나는 며칠 동안

사무실보다는 나를 찾는 선후배들의 호출로 흡연장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이미 모든 것을 결정한 후라 말리기보다는

응원을 해주었지만,

불확실한 미래를 위해

너무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하는 게 아닌지 현실적으로 다시 생각해 보라는

의견도 다수 있었다.

특히, ep.3에도 등장하는 욕쟁이 상무님은

애정의 욕을 마구마구 날려주셨지만

나의 의지를 꺾지는 못하셨다!


이렇게 공식적으로 사직의사를 밝힌 후부터, 낮에는 흡연장, 저녁에는 비공식 송별회!

니코틴과 알코올 집중 섭취기간을

1주일 이상 가지며,

술병 나서 비행기 못 타는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격하게 응원과 격려를 해주는 선후배들!


그리고 정식 사직서 제출 후에는 공식 송별회까지! 아마 내 인생에 집중적으로 술을 가장 많이 먹었던 시기 중에 하나였던 것 같다!


신입으로 입사하여 10년간

스펙타클한 인생 1막을 경험하게 해 준 첫 회사! 격려와 응원 속에 회사를 떠날 수 있게 해 준 선후배들에게 지금도 감사하게 생각한다!

1가지 아쉬웠던 것은

10년 근속하면 금 10돈을 포상받을 수 있었는데,

몇달 남겨두고 못받고 나온 것이 ㅎㅎㅎ


그리고 내가 떠난 자리를

애초의 계획대로 후배가 대체하였으며,

이 후배는 이후에도 경력을 잘 쌓아

승승장구하며 잘 나가고 있다!


이렇게 나의 30대 초중반을 바쳤던

인생 1막을 아름답게 마무리하고

인생 2막을 위해 가벼운 발걸음을

내딛을 준비를 마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