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회사원의 특별한 인생 2막 도전기 ep.8

피닉스 생활 적응기

by 한스브로

ep.7까지는 인생 2막 준비과정에 대해

시간순으로 이야기를 이어왔다.

그런데 시간순으로 가다가는

대하소설 전집이 나올듯하고,

10년도 지난 일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하기도 하여 ep.8부터는 기억을 더듬어가며

에피소드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가 보려 한다.


오늘은 본격적인 인생 2막 시작무대인

애리조나 피닉스에서의 적응기

이야기해보려 한다.


애리조나는 물론이고 미국생활 쌩초보인 나는 심지어 영어도 글로 배워서

필담은 어느 정도 가능했지만

프리토킹은 지나가는 댕댕이들,

조금 더 나아가면 초딩 저학년들과만

가능한 수준이었다. ^^;


래서 학교결정과정에서 교육프로그램의 우수성뿐 아니라 한국학생이 많아서 조기적응이 수월한 애리조나의 학교를 선택하기도 하였다!


한국학생들이 많아서 특히 좋았던 점은 온라인카페를 통해서 비행정보와 현지 생활정보 등 많은 정보를 미리 얻을 수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현지 도착 전부터 이미 마음으로는 현지생활도 적응 끝나고,

비행도 바로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이

자신감 뿜뿜이었다!


그리고 마침내 도착한 피닉스!

엄청난 크기의 선인장이

두 팔 벌려 나를 반겨주는 것 같았다!

그리고 학교의 한국인 매니저도

나를 반겨주며 도착한 날

공항픽업부터 학교등록, 신체검사 등

비행교육을 위한 준비를 모두 도와주었고,

기숙사 배정과 현지 은행계좌 개설, 핸드폰 개통 등 생활적인 면에서도 도움을 주어

무리 없이 초기 정착을 할 수 있었다.


기숙사는 학교 주변 학생들이 많이 거주하는 아파트 단지 안에 몇 집을 렌트하여 운영되었으며, 잠시 머물다 스튜디오 타입의 원룸으로 나가거나 마음에 맞는 룸메이트를 구해 셰어형태로

렌트해서 나가는 경우가 일반적이었다.

그리고 메인풀과 자쿠지 시설이 있는 풀, 야외 바비큐시설, 조식 제공까지 다양한 시설과 서비스까지 기숙사가

서울에 있던 집보다 좋았던 것 같다!

나는 가족들이 합류할 예정이어서

기숙사에 있다가 가족들이 오면

집을 렌트할 계획이었다.

나는 기숙사 생활은 군생활을 제외하고는

머리 털나고 30대 중반이 되어서야

처음 해보는 경험이었는데,

룸메이트들이 같은 관심사를 갖고 있어서인지

나이 차이가 꽤 나는 동생들도 있었지만

말도 잘 통하고 재미있게 생활하였다.

(지금은 항공사의 기장, 부기장인 룸메 동생들이 이 글을 읽고 반론을 제기할지 모르지만 ^^;)


단점을 찾자면 1인실 룸이 여유가 없어서

2인 1실 룸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며칠 잠시 생활하는 거라면 모르겠지만

장기간 2인실 이용은 쉽지 않았고,

1인실 룸은 대기를 걸어놨으나

감감무소식이었다.


그러던 차에 교육과정이 다 끝나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이

같은 단지 내에 집을 내놔서 남은 계약기간을 룸메들과 인계받아 1인 1실의 행복 속에서 가족들이 오기 전까지 룸메들과 함께 생활하며 피닉스 생활에 적응해 나갔다.


그리고 나의 피닉스 생활 적응에 빠질 수 없는 지금도 연락을 주고받는 고마운 형님이 계신다.


한 다리 건넌 인맥이 피닉스까지 연결될 줄은 몰랐는데, 아주 가까운 사촌의 어린 시절 친구이면서 피닉스 생활만 20년이 넘은 형님인데, 초기 정착 때부터 피닉스에 있는 동안

우리 가족의 SOS를 다 받아주면서

후견인 역할을 해주셨다.


해외에 처음 나갔는데 이런 든든한 인맥이

있고 없고가 현지생활 적응과

심리적으로 큰 영향을 주는 것은

너무나 자명한 사실인 것 같다.


나는 이처럼 기숙사에서 만난 룸메들과

현지의 든든한 후견인의 도움으로

무리 없이 초기 적응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