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 A&R의 앨범 리뷰
FNC엔터테인먼트에서 내놓는 남성 솔로 아티스트 최립우의 싱글 앨범이자 데뷔 앨범이다. 엠넷에서 방영한 <보이즈 Ⅱ 플래닛>에서 프로그램 비주얼 포스터의 주인공으로 시작하여 성장의 아이콘으로 매 미션마다 향상된 실력을 보였기에 그가 연습생의 꼬리표를 떼는 순간을 고대하던 스타 크리에이터들이 적지 않았다. 비록 최종 탈락으로 프로그램 참여를 마무리지었지만 이는 그의 여정에 브레이크를 거는 장애물이 되지 않았고 오히려 그가 써내린 서사시의 일부가 되어 독자들을 음악으로 끌어들이는 역할을 한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쌓은 인기를 이어가겠다는 행보로 보일수 있지만 앨범과 음악의 미감에서 최립우의 성적에만 눈이 먼듯한 안일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한 때 K-POP에서 유행했던 청량과 이지리스닝 음악을, 그의 현실에 가까운 이미지와 매칭했기 때문일 것이다. 덕분에 완성형보다 성장형에 가까운 연습생을 솔로 아티스트로 데뷔시키는 과감한 행보임에도 그의 음악은 한없이 달콤하여 천천히 대중을 끌어들인다.
다음은 「SWEET DREAM」을 표현하는 키워드로서 모두가 이번 앨범 트랙과 비주얼, 그리고 최립우의 이미지를 가리킨다.
#연하남
#드림코어
#자기소개
#기록
#편안함
큰 키에 대비되는 토끼상 얼굴과 미성의 보컬은 여성 대중이 보호받을 수 있을 거란 기대와 보호하고 싶은 모성애가 공존해서 연하남의 이미지를 연상시킨다.
K-POP에서 이지리스닝이 유행했던 시절 이후, 이지리스닝 음악은 진부한 선택으로 취급되고 있다. 이지리스닝의 매력은 아티스트의 컨셉과 연결되는 유기성이 핵심이다. 든든함보다 편안함이 매력적인 연하남 비주얼의 최립우에게 무난함이 아닌 '러블리'라는 키워드가 추가되어 음악-아티스트의 연결고리를 강화해준 덕분에 이와 같은 데뷔 음악 제작의 방식은 합리적이기까지 하다.
타이틀곡 <UxYOUxU>의 뮤직비디오에서 최립우는 꿈과 현실을 오가며 스토리를 이어간다. 이는 드림코어 장르로서 자주 쓰이는 소재이지만 그 사용의 목적은 꿈을 향한 갈망이나 사랑의 결여에 있는 것이 보통이다. 그 의도는 앨범명 「SWEET DREAM」에서도 알 수 있듯 SWEET한 비주얼 미감과 DREAM의 몽환적인 분위기로 자신이 가진 사랑을 주겠다는 가사와도 연결되어 유기성을 갖추었다.
데뷔 전의 인기를 잇고자하는 안일함이 느껴지지 않는 이유는 가사에 있다.
You call me Liyu
I never leave you
I’m always with you
- <UxYOUxU>가사 중에서
타이틀곡 <UxYOUxU>에서 "너가 곁에 있어 준다면, 난 절대 떠나지 않을게"라며 팬과의 끈끈한 관계를 이야기하는 가사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최립우를 알게 된 대중의 마음을 붙잡는다. 하지만 이 뿐만이 아니라 가사에 직접 자신의 이름을 넣어 새로운 팬들을 향한 자기소개 또한 잊지 않았다. 즉, 최립우의 첫 음악은 자신의 곁에 있어줬던 소중한 사람과의 관계를 유지하는 것 뿐만이 아닌 러블리한 음악과 아티스트를 찾던 사람들에게도 신뢰감을 주는 등 새로운 팬의 유입을 고려했다고 할 수 있다.
오늘은 완전 달콤한 꿈을 꿨다.
솜사탕인지 구름인지 헷갈렸지만
다음에는 토끼들이랑 뛰어노는 꿈을 꾸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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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미술실에 가는 꿈을 꿨다. 햇살도 따뜻했던 것 같아.
그리고 싶었던 그림도 마음껏 그려서 행복했다.
'깨고 나니 무슨 그림을 기렸는 기억이 안 났지만'
꿈속에서는 진짜 따뜻했는데 일어나서는 추웠다....ㅠㅠ
엽서와 뮤직비디오 프레임은 현재를 잊지 않게 하기 위한 기록 장치의 역할을 한다. 꿈이란 기억하고 싶어도 깨고 나면 쉽사리 잊어버리는 법. 최립우는 자신의 꿈을 잊지 않기 위해 엽서에 감정을 정리해 팬들에게 제시하며 감정을 공유한다. 엽서가 아티스트-팬 연결고리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뮤직비디오의 테두리는 영사기 필름의 프레임 모양을 하고 있으며 이는 영상의 처음부터 끝까지 동일하다. 이 또한 기록의 일종으로서, 마음을 전달하는 엽서와는 달리 로파이 질감과 시네마틱 컨셉으로 보는 사람의 몰입을 유도하며 크레딧으로 마무리 지은 점은 한 편의 영화를 본 듯한 느낌을 준다.
타이틀곡의 음악 장르를 구축하는 데엔 트랩(Trap)을 사용했는데, 힙합 비트의 대표격인 트랩은 랩핑의 섬세한 박자감을 표현하는 오리지널리티를 가지고 있지만 K-POP에선 듣기 편한 음악을 위해 신디사이저를 이용하면서 최소한의 박자감을 갖추기 위한 장치로 활용되곤 한다. <UxYOUxU>또한 그 예시중 하나에 해당되어 리듬감의 함유율이 적당해서 듣기 편안한 댄스곡의 특징을 띠고 있다.
듣기 편한 음악을 지향하겠다는 의도는 수록곡에서도 나타난다. <Fresh>는 신디사이저가 음악의 지휘권을 가지고 있으며 부드러운 디스코 드럼과 하모니, 챈트가 최립우 음악에 에너지가 깃들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며 타이틀곡과는 다른 또 다른 달콤함을 선물한다.
3번 트랙 <안녕 My Friend>는 OST 명가인 FNC엔터테인먼트답게 발라드의 클리셰가 한껏 묻어있다. 그 의도는 마지막 트랙이자 아티스트 최립우가 걸어갈 길에 대한 응원을 유도한다. 피아노 단독으로 구성된 1절은 가수의 목소리를 여과없이 보여주기에 현재의 최립우의 목소리를 들려준다. 서바이벌 프로그랩에서 노력파로 지속적인 성장을 보였기에 이 트랙은 지금의 최립우가 아니라 앞으로 성장할 그의 결과에 대한 기대를 안겨주는 역할을 수행하며 다음 앨범을 기대하게 만들기까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