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리뷰] ADP 「ALLDAY PROJECT」

방구석 A&R의 앨범 리뷰

by Wratist
OLyIElOEf8YDN5RJzfzxDgm5mDQyMfwb-Nr1RJUkag4U6SFxLm6sCh9ZQviuoafSZ1Gyq7-vXRinSeR-B71-s7cWMrEs8mx-YMuN9mfXCMF74G0bZ2EyRqmncC5SHOaZ4IpqcHR--C0Hx4thRASTZw.jpg ALLDAY PROJECT 1st EP 「ALLDAY PROJECT」


올데이 프로젝트의 음악은 많은 사람들이 편하게 들을 수 있는 음악이 아닌, 힙합의 대중화를 바라는 세분시장과 지금까지 본 적 없는 팀 구성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만들어졌다. 그 결과는 대중들이 독특한 아티스트를 원하고 있었다는 잠재 수요를 끌어올리며 K-POP 악동의 탄생을 알리기도 했다. 이러한 올데이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는 단 두 개의 트랙만으로 존재감을 뽐낸 후 곡의 개수를 더 늘리는 것에 대해 고대하도록 자극했다. 2025년이 끝나기 전이자 데뷔한 지 6개월이 된 시점에 그들의 목소리를 다시 들려준 행보는 반갑지 않을 수 없다.


올데이 프로젝트의 컴백 앨범이자 첫 EP인 「ALLDAY PROJECT」는 K-POP과 음악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앨범의 이름부터 그룹의 정체성을 확립하겠다는 의도가 명확하지만 타이틀곡 <LOOK AT ME>에서 느껴지는 가벼운 리듬감이 오히려 노래 마지막에서 텁텁하게 남아돈다. 하지만 멤버 각각이 특기를 가진 팀인 만큼, 앨범과 퍼포먼스의 완성도는 떨어지지 않는다.


KEYWORD

#특기
#후킹
#미스터리하우스
#얼터너티브

#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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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데이 프로젝트만큼 각 멤버가 특기를 가진 팀은 많지 않다. 대중들이 원하는 미감, 아이돌 멤버에 대한 팬의 충성심이 프로모션의 주목적이 되어있었기에 데뷔부터 랩과 춤에 특기를 가진 올데이 프로젝트의 등장은 대중의 도파민을 자극했다. 자신의 배경에 따라 고급스러운 몸짓과 발성을 갖춘 애니, 묵직한 랩과 똘끼 있는 움직임을 보이는 타잔, 팀의 안무를 지배하는 댄스 캡틴 베일리, 섬세한 발성으로 랩의 음절을 정확히 들려주는 우찬, 그리고 세련된 여자 아이돌 센터의 끼를 갖춘 영서까지. 이들의 존재감은 회사에 수동적이지 않고 능동적으로 증명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음악의 가사처럼 이들의 행보는 주목을 유도한다. 아이돌의 판을 흔들겠다는 듯한 퍼포먼스와 랩의 플로우는 성장형이 아닌 완성형에 가까우며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있어 선망의 대상을 자처하기까지 한다. 신인으로선 생각해 본 적이 없는 이미지를 대중의 머리에 박는 것은 팀의 특기로 여겨진다.


#후킹


<FAMOUS>와 <WICKED>에서 희미했던 후렴구의 존재감은 <ONE MORE TIME>과 <LOOK AT ME>에서 그 윤곽이 확실해졌다. 팀이 4랩 1보컬의 체제를 기본으로 한 만큼 각자의 벌스가 매력적이었던 데뷔 앨범에 이어 이번 앨범에선 보컬의 함량이 늘어나 후렴구가 뇌리에 남게끔 작곡되었다. 반면 팀의 색깔은 타이틀곡보다 수록곡에 더욱 짙게 묻어있어 멤버 개개인의 실력을 여지없이 감상할 수 있다. 유닛곡과 타잔 솔록곡을 포함시키며 개개인의 실력에 자신이 있는 듯한 뱃심까지 느낄 수 있었다.

화면 캡처 2025-12-21 205205.png 「ALLDAY PROJECT」 트랙 리스트 스포일러(컴백 트레일러 中)


어찌 보면 올데이 프로젝트의 앞으로의 활동에 초석을 깔아주기 위한 작법으로 생각할 수 있다. 아무리 완성형으로 시작한 그룹이지만 이야기에 몰입하는 우리나라 리스너에게, 기획에서 서사는 빼놓을 수 없는 요소가 되었고 랩만으로 음악을 구성해 유지하기란 힘든 길이 될 수도 있다. 결국 올데이 프로젝트의 자연스러운 성장을 보여주기 위해, 불안정할지라도 지금의 보컬을 미리 들려주는 것은 대중을 위한 배려이자 팀의 피드백을 위함이었다고 할 수 있다.


#미스터리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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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OK AT ME> 뮤직 비디오의 배경이 되는 공간은 꽤나 이질적이다. 하지만 외부과 다른 널찍한 공간은 실내임에도 폐쇄적인 기분을 덜어준다. 이 이질적인 공간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그 안에서 가면을 쓴 멤버들과 조연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그 모든 의문은 올데이 프로젝트의 현재 상황을 가리키고 있었다.


혼성으로 이루어진 점, 대중성의 기준을 뒤흔든 데뷔를 했다는 점 모두 올데이 프로젝트가 대중들에게 쉽게 노출되게 해 주었다. 소위 말하는 주목받는 신인인 것이다. 가면이 일치에 대한 압박을 표현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만큼, 그들의 행보에 응원하는 사람이 있을 테지만 그 사이를 비집고 나타내는 차가운 시선 또한 존재한다. 그럼에도 올데이 프로젝트는 이 음악 시장에서 즐기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렇게 올데이 프로젝트는 아직 다 완성되지 않은 본인들의 공간과 음악을 조금씩 구축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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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터너티브


올데이 프로젝트의 등장과 데뷔 반응은 리스너의 수요가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한다. 음악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안정성을 추구하고자, 음악 시장에 대중성 있는 음악을 찾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하지만 언제나 그래왔듯, 음악 시장의 판도를 바꾼 것은 도드라지는 존재감을 내뿜는 아티스트였고 이는 음원 차트로 보인 경우가 많았다. 원래 도파민이란 느껴본 적 없는 무언가를 알게 되었을 때 분출되는 것이 아닌가.


음악에서 대중성은 위치를 유지해 주지만 특이성은 변화의 여지를 준다. 이번 올데이 프로젝트의 음악은 무난함을 위도한 작법일 수 있지만 다음 앨범의 또 다른 독특함을 첨가하기 위한 애피타이저로서 작용할 수 있는 기대를 준다. 첫 EP로선 보컬로 분량을 구분한 것이 성급한 결정일 수 있기에, 올데이 프로젝트는 지금부터가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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