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한 글쓰기의 어려움

그럼에도 불구하고

by 윤하

브런치 작가가 되고 나서 세번째 글을 쓰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쓰고자 하는 글과 생각들이 많았는데 일련의 계기로 내가 가졌던 생각과 믿음이 흔들렸기 때문이다.


꾸준한 글을 쓴다는 것은 꾸준한 가치관이 필요하다는 것을 처음 깨달았다.

일기야 얼마든지 변덕을 부려도 쓸 수 있지만 글이라는 것은 변덕을 부리면 안되는 것 같았다.


여튼 잠깐의 방황은 나의 삶에 대한 마음가짐을 흔들기도 하였고 다른 가치관을 심어줄 듯도 했지만,

결국 나 역시 꼰대인 것인지 흔들렸던 마음은 이내 잊고 원래의 나로 돌아왔다.


나의 생각들이 참신할 거란 생각에 시작했던 글쓰기는

어쩌면 그저 고리타분한 또다른 글밥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까 하는 마음으로 시작했던 의미심장한 글쓰기가

어쩌면 한낱 개인 일기장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그래도 일단 10개만 더 써보고 다시 생각해보기로 했다.

삶이란 상상만으로 알 수 없고, 예측만으로도 알 수 없으니까.

적어도 나에게 인생은 그래왔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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