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지는 은퇴 나이,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by 조여사

법적으로는 우리나라의 정년퇴직 나이는 60세입니다. 하지만 정년퇴직 나이가 60세로 의무화되고 법적으로 규정되어 있다고 하지만, 실제적으로 노동자들이 체감하는 퇴직 나이는 50살 언저리입니다. 노조가 강하거나 공무원, 공기업이 아닌 이상 50세가 다가올수록 나는 어떻게 될까 걱정이 될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저는 다행히도 대부분의 직원들의 근속연수가 꽤나 긴 안정적인 회사에서 회사 생활을 오랫동안 하고 있고 회사 설립 이후 정년을 맞아 은퇴하신 몇몇 분들을 보니 회사가 망하지 않는 한, 내가 내 발로 나가지 않는 한 무난히 60세까지는 다닐 수 있겠구나 라는 안일한 생각을 하고 있었죠.


그러다가 전환점이 된 것은 이제 막 '부장'이라는 타이틀도 얻고 회사 업무가 재미있다고 생각할 무렵의 남편의 주재원 발령이었습니다. 생각지도 않은 타이밍에 그것도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라에 주재원이 발령되었다니 가기 싫기도 하고, 남편의 일로 내 삶이 통째로 휘둘린다는 생각에 화가 나더라고요.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회사 밖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탐색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지만 처음에는 그다지 뾰족한 것들이 떠오르지 않더라고요.


고민만 하면서 시간만 보내다가 안 되겠다 싶어 제일 처음 시도한 것은 책. 이력. 기. 였습니다. 원래 책 읽는 건 좋아했거든요. 그전에는 읽고 싶은 책만 읽었다면 이때부터 내가 좋아하는 책 외에 한 달에 한 권은 꼭 경제 관련 책을 읽기로 목표를 정하고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내게 꼭 맞는 번듯한 것을 찾으려니 고민만 하고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생각에 한 달에 하나씩 무언가 새로운 것을 시도해 보자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그리고 온라인을 검색하던 중 우연히 발견한 온라인 클래스에서 생각지도 않게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과정이 끝난 후 재능마켓에 판매해 볼까 하고 느긋하게 생각했던 나와 달리 다른 분들은 재빨리 재능마켓 등록을 마치고 판매를 시작했다. 저도 분위기에 편승해서 숨고 와 크몽에 등록했고 저의 회사 밖의 첫 수입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같이 수업을 듣는 친구들이 대부분 나보다 어린 친구들이어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어린 친구들의 빠른 결정과 추진력, 으싸으싸 하는 분위기가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꼭 자격증을 가진 전문가가 아니어도, 완벽하지 않아도 내가 가진 것들을 활용해서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되었어요. 매일 똑같이 회사에 출근해서 매일 같은 사람들과의 일상에서 벗어나 낯선 사람들과 새로운 것을 시작하니 반짝반짝해진 느낌이 들더라고요.


너무 거창하게 생각해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게 아닐까란 생각이 들어 이것저것 해보면 나에게 맞는 무언가가 나오겠지라며 시작한 작은 시도가 자기소개서 컨설턴트, 직업상담사, 강사, 비즈니스 코치, 이렇게 하나씩 쌓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퇴사를 하게 되더라도 그렇게 막막하지 않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거든요.


혹시 지금 나의 미래가 막막하시다면, 내가 할 수 있는 조그만 것부터 시작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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