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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여사 Apr 07. 2022

우당탕탕 워킹맘의 은퇴준비로그

사회생활 한지 어언 20여년. 공포로 다가온 나의 노후.

사회에 나온지 어언 20여년



7살에 학교 입학해서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를 거쳐 96학번으로 대학교 입학한  겪은 IMF.

IMF  가세가 약간(?) 기울어 휴학없이 대학교 4년을 마치고 졸업을 하기도 전에 조그만 번역 회사에 입사한 것이  사회 생활의 시작입니다. IMF사태  마냥 낮아진 80만원의 월급을 받으며 집에서 회사까지 편도 2시간 반의  조그만 회사를 열심히도 다녔습니다. 2 정도 출퇴근하며 번역 회사에 근무하다 집에서 너무 멀어 재택근무로 돌려 일하면서 공기업에 번역 알바 (공기업에서 알바는 일용직 잡급이라네요잡급이라니… 일용직 잡급 계약서를 쓰며  단어가 얼마나 속상했던지…) 병행하다가 지금 회사에 입사했습니다



정신없이 지금까지 살아왔습니다



2000  직장생활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애기 각각 3개월씩의 출산휴가를 빼놓고는 일을 쉬어  적이 없습니다오롯이 나와 남편 둘이서 회사다니면서 아이 둘을 키우며 힘들던 그때를 생각하면 내가  그랬나 싶고 때의 내가 조금 많이 불쌍하지만 그땐 그래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정신없이 일상을 살고 있던 어느  명절평소 말씀이 별로 없으신 아버님께서 갑자기 우리 부부에게 이야기를 꺼내셨습니다나나 남편과 똑같이평범한 회사원으로 열심히 일만 하시다가 60세에 정년으로 은퇴하시고 이제 80세를 바라보는 나이가 되어보니 지나간  20년이 너무나 아깝다고  시절을 허송세월   같아 너무 속상하시다고그리고 이제 힘이 드시다고… 은퇴 후에도 용돈 벌이로 보험 판매도 하시고 동창회 활동이며 이런 저런 활동을 하시며 은퇴 후의 생활을 즐기고 계시다고 생각했던 아버님이 그렇게 말씀하시자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시부모님이나 우리 부모님이나 젊을  열심히 사셨는데 노후에 힘들어 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나의 노후가 두려워졌습니다나는 저렇게 나이들어 후회하고 싶지 않은데 지금이랑 똑같이 살면 저것이 나의 미래가 아닐까나는 저렇게 나이들어 후회하고 싶지 않은데… 그런데 나에게는 뭐가 있지



우리 부모님과 시부모님들의 노년이 현재 어떠한  찬찬히 생각하다 보니 나의 노후에 대한 생각에 숨이 막히기 시작했습니다노후 준비를 말로만 되내이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에 나의 노후가 두렵기만 했습니다물려받을 것도 물려줄 것도 없는데지금도 열심히는 살고 있는데도대체 어떻게 해야  불안이 사라질까 불투명한 미래가 나에게 너무나도 묵직하게 다가왔습니다



어문계열 졸업에 쓸모있는 자격증 하나 없는 일반사무직야매 영어야매 인사야매 회계지식으로 어찌저찌 20년간 회사생활을 하고 있는데  회사를 나가게 된다면 내가   있는건 대체 뭐지쓸데없이 문과를 졸업하는게 아니었는데… 어렸을  기술을 배워뒀어야 하는데 라는 후회만 한가득.



그렇게 머리속으로 고민하기만 2내가   있는 것이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다. 2년이란 시간동안 고민만 했는데  이상 이렇게 고민만 하다가는 아무것도 얻을  없을거라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습니다이제 고민은 그만고민만 하지 말고 내가   있는 것이 어떤 것이 있는지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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