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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여사 Dec 07. 2022

멋진 사람이 되고 싶었다.

멋진 사람이 되고 싶었다.

조금 명확하게 말하자면, 카리스마 있는 멋진 언니가 되고 싶었다. 


하지만, 어려보이는게 싫어서 닉네임에 "여사"라는 호칭을 만큼 동안이었고, 좋은게 좋은거지 라는 성격의 소유자였기에 내가 원하는 카리스마 있는 언니가 되기는 어렵다고 생각했다. 무튼 사람은 자기에게 없는 걸 갈구하기 마련인가보다 라고 포기했었다. 


이제 12월. 2022년이 끝나가면서 올해 너무 안일하게 산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1년에 70권의 책을 읽어대던 나는 어디로 가고 매일 핸드폰으로 유튜브만 들여다보고, 그렇다고 딱히 자기계발을 한 것도 없고. 그냥 무난무난한 일년을 살았구나. 5월에 코로나에 걸린 이후로 별로 기억나는게 없는데 벌써 11월이 지나고 12월이 되어 버렸다.


그래서 내년에는 조금 생산적인 한해를 만들고 싶어 참여한 엄마일연구소 송년워크숍. 


올해는 열심히 살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작년에 열심히 쌓아놓은 결실을 그저 편안하게 따먹었던 한 해라고 생각했는데, 한달 한달 무엇을 실행했는지 정리해보니 나 생각보다 많은 일을 하고 살았잖아!


회사를 다니는 건 당연하니까,

자소서와 이력서 컨설팅 하는건 당연하니까,

강의도 시작했으니 하는건 당연하니까,


라면서 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면서 했던 것들이 2년 전만 해도 당연한 것들이 아니었다. 


성장, 멋진 사람, 가능성


올해의 키워드 3가지를 작성하기 위해 생각해보니 "나는 이미 멋진 사람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 자신에게 무언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었지만, 하나씩 하나씩 실천하고 달성하면서  생각보다 내가 가진게 많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2년 전 멘토가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이제 내가 멘토가 되어야 할 나이라는 것을 깨달은 후 어떻게 하면 그런 일을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에서 시작한 직업상담사 자격증 취득과 자소서 & 이력서 컨설팅, 그리고 대학교 취업 강의와 헤이조이스 멘토링까지. 어떻게 하면 좋을지 막막해서 아무 것도 하지 않았더니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기에 조그만 것이라도 시작해보자며 사부작 사부작 하나씩 시도했던 것들이 모여서 이제 내가 하고 싶었던 멘토링까지 오게 되었다. 당장 목표를 이루지는 못하더라도 목표를 세운 덕분에 어디로 방향을 잡고 가야하는지, 그리고 어찌어찌 돌아돌아 목표에 근접해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어 신기하다. 남들이 보기엔 별거 아닐지라도 굉장히 뿌듯하다. 그리고 다음에 또 뭘 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나는 이미 멋진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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