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무서워라.
마음 속 괴담 - 아이고, 무서워라.
차를 몰고 꽃구경을 나갔어요.
옆에는 야무진 마눌님이 든든하게 앉아서
길코치를 하고 있었어요.
그때 네비게이션 여신님이 명령을 내렸어요.
"골목길로 들어가시오."
여신님의 지시에 따라서 골목길로 들어갔어요.
그때 마눌님이 명령을 내렸어요.
"골목길로 들어가지 마시오."
그런데 여신님의 지시가 먼저 있었기 때문에 차는 좁은 골목으로 들어와 버렸어요.
마눌님의 명령을 어긴 나는 긴장을 했어요.
길은 점점 좁아지고, 겨우 지나갈 수 있는 골목길이라 후진도 곤란하고.
마눌님은 무섭게 말을 했어요.
"왜 말을 안 듣는거야."
나는 좁은 길을 운전하느라 긴장이 되었고
막다른 길에 갇혀 고생할 것 같아 두려웠어요.
그리고 마눌님의 말을 듣지 않은 것을 후회했어요.
그리고
그리하여
넓은 길로 나왔어요.
여신님 말과 마눌님 말이 서로 다를 때는, 마눌님 말을 들어야 겠지요.
그런데 후진을 할 수 없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사람은 세 종류가 있는 것 같아요.
과거를 중심으로 살아가는 사람, 미래를 중심으로 살아가는 사람, 현재를 중심으로 살아가는 사람.
후진을 할 수 없을 때,
과거 중심 사람은 후회하고 원망하고
미래 중심 사람은 걱정하고 두려워 하고
현재 중심 사람은 문제 해결 방법을 찾고
사람 속에는 괴담이 있는 것 같애요.
흘러간 일을 확대 재생하면서 후회하고 원망하고, 오지도 않은 미래를 걱정하고 두려워 하고.
이렇게 과거와 미래의 감옥에 갇혀 정신없이 살아가는 '나'가 무섭고, 마눌님도 무섭고.
아이고, 무서워라!
과거는 흘러 갔으니 없고,
미래는 오지 않았으니 없고,
현재는 흘러가고 있으니 없다.
( )
[문제] 괄호 속에 이어지는 말은 무엇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