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이 시대에 필요한 ‘인간다움’

데일 카네기 New 인간관계론

by epigram


록펠러는 “사람을 다루는 능력이 커피처럼 살 수 있는 것이라면, 아무리 비싸더라도 그것을 가장 먼저 사겠다.”라고 말했다.

​세상이 변화하고 AI가 발달하며 인간의 많은 것들을 유용하게 해결해주는 시대가 도래했음에도 인간관계에 관한 내용은 언제나 인기를 끌고 있다. 사람이 사라지지 않는 한 우리는 상호 간의 협력과 대화를 통해 일하고 상호작용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카네기 마스터 에디션 <데일 카네기 New 인간관계론>은 30가지 인간관계 원칙의 정수를 다루며 기존의 <인간관계론>을 읽지 않은 사람이라도 충분히 원문을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했다. 책은 Part 1 인간관계의 3가지 기본 원칙부터 시작하여 Part 2 호감을 얻는 사람이 되는 6가지 방법, Part 3 설득, 협력, 협상을 위한 12가지 방법까지를 자세히 설명한다. 그중 각 파트 별로 인상깊은 내용을 공유한다.



원칙3. 다른 사람들의 열렬한 욕구를 불러일으켜라


인간은 자신의 욕구에 충실하기 때문에 손해는 피하고 이익은 얻고 싶어한다. 흔히 무언가를 얻고 싶을 때 자신의 욕구를 우선시하며 말하는 사람이 대부분일 것이다. 인간은 자신을 가장 중요시하고 자기 중심적으로 사고하는 마음이 내재되어 있기에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자신의 사정과 욕구만을 구구절절 설명하는 것만으로는 상대를 설득할 수 없다. 데일 카네기는 상대방의 입장에서 이야기할 것을 주장하며 먼저 그들의 입장에 공감할 것을 강조한다. 대화의 중심을 상대방에게 돌리며 그들이 원하는 욕구에 먼저 주목하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카메라를 판매하는 영업 담당자가 있다고 가정하자. 무능한 영업 담당자는 자사 제품에 대해 “저희 제품은 카메라 성능이 뛰어나며, 최고 기술만을 탑재했습니다.”라고 말하겠지만, 유능한 영업자는 “공연을 자주 보러 다니신다고 했죠? 이 카메라는 무대에서 멀리 떨어진 연주자의 얼굴도 선명하게 확대할 수 있는 기능이 있습니다.”라는 표현을 사용할 것이다.

​상대방이 원하는 것에 집중하며 그 소재를 대화의 주제로 삼는다면 자신이 원하는 바 역시 쉽게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원칙 6. 언제 어디서나 상대방의 이름을 잘 기억하라



데일 카네기는 “상대방의 이름은 그에게 있어서 모든 말 중에서 가장 달콤하고 중요한 말로 들린다는 점을 명심하라.”라고 말했다.

​학창시절 선생님께서 내 이름을 불러주셨을 때, 시끄러운 환경 속에서도 학생이라고 지칭하는 것보다 내 이름을 명확히 부르는 것은 같은 소리라도 조금 더 선명하게 들리는 효과가 있다. 이름이 불리는 순간 사람은 단순히 집단의 일원이 아니라 고유한 인격체로 인정받는다. 학급을 예시로 들어보면, 많은 학생 중에서 내 이름을 부르는 것은, 학급의 학생을 넘어서 한 개인으로 서로를 마주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름을 기억하고 부르는 것은 집단 속 익명성에서 벗어나 인격을 지닌 한 개인으로 인식되는 것과도 같다.

​이름은 단순한 호칭을 넘어서 그 사람이 태어나면서부터 자신의 정체성을 형성해온 가장 오래된 단어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누군가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것은 나의 존재감을 더욱 강화하는 장치로 작용한다. 자연스레 관계의 거리도 가까워진다.

​무엇보다 이름을 기억하려는 것은 이름 자체보다도 그 사람을 기억하고 싶은 마음이 내재되어 있다. 상대에게 관심을 가지고 그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에서 이름의 기억력도 높아진다. 특히 이름을 부를 때 성을 붙이는 것보다 ‘이름만’ 부르는 것도 말의 리듬이나 정서가 훨씬 부드러워지는 것 같다. 성을 함께 부르는 것은 공적인 느낌이 들어 다소 딱딱하고 거리감 있게 느껴지지만, 이름만을 친근하게 불러주는 것은, 조금 더 사적이고 따뜻한 온도가 느껴지기 때문이다.



원칙12. 잘못했으면 즉시 분명한 태도록 그것을 인정하라


인생은 ‘Birth와 Death 사이의 Choice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선택은 우리의 인생에서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인생에서 늘 최선의 선택을 할 수만은 없고, 인간은 실수를 하기도 한다. 특히 인간관계에서는 의도치 않았을지라도 순간의 잘못으로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는 일이 생긴다. 이미 벌어진 일을 되돌릴 수는 없어도 최악을 막기 위한 태도는 바로 자신의 잘못을 분명하게 인지하고 사과하는 것이다.

​잘못을 인정하면 모든 것에 책임을 져야 한다거나 체면을 구긴다는 이유로 이를 마다하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좋은 인간관계를 만들기 위해서,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사과가 필수적이다. 잘못 인정과 사과 한 번이 생각보다 훨씬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낸다.

​다만 잘못이 없는데도 무조건 저자세로 나가라는 말은 아니다.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고 느껴지면 적극적으로 타당한 이유를 들며 해명해야 한다. 그게 아니라면 최악을 막기 위해 진심으로 사과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사과는 빠를수록, 구체적이고 분명할수록 효과적이다.



이밖에도 인간관계에 도움이 되는 원칙이 다양하게 나열되어 있다. 30가지의 원칙을 읽어보면, 인간관계에서 근본이 되는 건 상대에 대한 존중임을 알 수 있다. 기술이 발달해 AI가 모든 걸 해결하는 시대에서도 상대를 소중히 대하고 존중하는 것은 우리의 인간다움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줄 것이다.


https://www.artinsight.co.kr

(아트인사이트에 기고한 글입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Review] 민중의 노래, 살아 숨쉬는 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