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감정이 시작된 곳을 찾아서
감정싸움은
그 순간 갑자기 일어나는 것처럼 보인다.
상대의 말 한마디, 표정 하나 때문에 마음이 흔들린 것 같지만, 돌아보면 감정의 시작은
언제나 훨씬 더 앞에 있었을 것이다.
회사에서 삼키고 지나간 말,
억지로 괜찮은 척했던 순간,
애매하게 쌓여 있던 작은 서운함.
그 감정들이 어디에도 흘러가지 못한 채
내 안에 조용히 쌓이고 쌓여간다.
그렇게 집에 돌아오면
가장 편한 사람 앞에서
그 눌러둔 감정이 한 번에 터져 나온다.
마치 그 사람이 원인이었던 것처럼.
하지만 이 감정은
집에서 시작된 것이 아닐 수도 있다.
하루의 어느 지점에서
이미 마음은 충분히 지쳐 있었던 것…
그래서 요즘은 감정이 올라올 때면
바로 반응하기보다 잠시 숨을 고르고
“내 감정이 시작된 곳이 어디였을까”
질문을 먼저 떠올린다.
이 감정의 진짜 원인이
지금 눈앞의 상대 때문이 맞는가?
신기하게도
그 한 번의 질문이
싸움으로 번졌을 감정을
이해로 바꿔주기도 한다.
감정싸움의 포인트는
상대가 아니라
내 마음의 출발점을 찾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오늘도 이 글이 누군가에게
작은 위로의 하루를 선물했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