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생각이 성찰은 아니었다
일이 끝나고 집에 와서도,
샤워를 하면서도,
잠들기 직전까지
같은 장면을 계속 곱씹고 있는 내가 때론 자주 보인다.
이미 끝난 말인데,
지나간 상황인데
머릿속에서는 자꾸 다시 재생된다.
상사의 한마디,
그때 하지 못했던 말까지.
나는 오래도록
이걸 ‘성찰’이라고 생각했다.
생각을 많이 하면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그 생각들은 나를 성장시키기보다
제자리에서 맴돌게 하고 있었다.
같은 장면을 반복할수록
마음은 가벼워지지 않았고,
해결되지 않는 질문만 남았다.
그제야 알았다.
생각이 많다고 해서
모두 성찰은 아니라는 걸.
이제는 안다.
필요한 생각이 있고,
놓아줘야 할 생각도 있다는 걸.
오늘도 머릿속이 복잡하다면
그건 당신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너무 오래 애써왔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나는 오늘도
생각을 없애는 대신
생각이 많은 나를
스스로 조금 덜 괴롭히는 연습을 해본다.
오늘도 이 글이 누군가에게
작은 위로가 되었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