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생각
요즘 들어 머릿속에 맴도는 질문이다.
좋다는 게 뭘까?라고 질문을 해보면 대부분 사람들은 좋은 이유들을 말한다. 그럼 그 반대면 안 좋아지겠다는 건가?
예를 들면 나는 얼굴이 예쁜(잘생긴) 사람이 좋다.라고 한다면 사람들은 나이 들면서 얼굴이 예쁘지 않은(잘생기지 않은) 상태로 갈 텐데 그럼 미래엔 안 좋아하는 게 정해진 건가?
다정한 게 좋다고 한다면 사람의 기분은 늘 고정적이지 않고 변하는데 미래에 모종의 이유로 예민해지거나 민감한 성격으로 변한다면 안 좋아하는 게 정해진 건가?
자꾸 이런 식으로 생각이 든다.
다시, 그럼 좋다는 게 뭘까?라고 깊게 한번 생각해 봤는데
좋음엔 이유가 없는 것 같다. 그리고 굳이 이유를 찾을 필요도 없다.
좋음에 이유를 붙이기 시작한다면 좋은 면만 보고 있는 게 아닐까? 그리고 이유를 붙이기 시작한다면 그 사람은 주체가 좋은 게 아니라 이유가 좋은 거다.
진짜 정말로 온 마음을 다해서 좋다면 내가 좋아하는 주체가 어떻게 변하던지 상관없이 유지되는 마음인 것 같다.
그 마음을 가지기 위해선 내 마음속에 감각이 경험이라는 질료로 만나지 않은 순수한 상태에서만 가능하다.
감각에 경험이 희석되는 순간 순수함은 사라지니까
그러한 이유로 각자 마음속에 진정한 사랑은 늘 한 사람뿐이지 않을까 싶다.
일도 마찬가지로 인생에서 두 번 성공한 사람은 난 아직 못 봤다.(일론머스크 같은 사람을 제외하면 하지만 일론머스크는 80억 명 중 단 1명뿐이다.)
진정한 성공 또한 온 마음을 다해서 진정성 있는 태도로 일하고 시대적인 변화와 기가 막힌 우연이 겹쳐 인생에 딱 한 번뿐일 것 같다.
그럼 내가 좋아하는 건 뭘까?
바보처럼 혹은 순수한 아이처럼 꿈꾸며 간절하게 원하며 사는 인생이 좋다. 세상이 주는 압력, 폭력에 못 이겨 매끈하게 깎인 돌이 되는 걸 거부하고 거친면이 그대로 살아있는 그런 인생은 곁에서 지켜보기만 해도 기분 좋은 영감을 주는 것 같다. 타인과 잘 지내기 위해선 스스로에게 있는 안 좋은 면을 도려내야 될 때도 있지만 그렇다고 자기만의 고유성인 거친면을 버리지 않는 인생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