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돌아보지 말자

by 이뱅의이야기

도자기를 빚는다


손끝에 온 정성을 다해,

많이 시간을 들여


도자기를 빚는다.


때론 맘에 안 들기도 하고

때론 삐딱하기도 하고.

그래도 난 온 진심을 다해


도자기를 빚었다.



도자기가 깨져버렸다


내 잘못인지, 누구의 잘못인지

모르겠지만


도자기가 깨져버렸다.


왜 도자기가 깨졌을까 한참을 생각하고

고민해 보았지만, 답은 없다.


그냥 도자기가 깨져버렸다.


아프지만, 아쉽지만,

그동안의 시간이 허무해졌지만

답은 없다.


깨진 도자기를 치우고

다시

도자기를 빚는다.


뒤돌아보면 깨진 도자기만 보인다.


뒤돌아보지 않고 다시

나는 다시


도자기를 빚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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