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에 맞는 리더가 되라
2000년 밀레니엄의 서막을 앞두고, 뉴욕타임즈는 지난 1,000년에서 최고의 인물로 ‘징기즈칸’을 꼽았다. 그의 탁월한 리더십 때문이다. 유럽을 벌벌 떨게 하면서 동서양의 물꼬를 튼 역사적으로 가장 위대한 인물이다. 반대로 못된 리더십은? 나는 절대 저러지 말아야지를 결심하게 만드는 리더의 특징은 고집스럽고 강압적이며, 인간에 대한 존중 없이 말을 함부로 하는 사람을 말한다. 그들이 리더로 앉아 있으면 회사에서 계속 눈치를 보고 조직분위기는 최악이 된다. 좋은 리더십을 뜻하는 말은 시대적 조류를 반영하면서 발전해오고 있다. 서번트 리더십, 코칭 리더십, 창의적 리더십, 콰이어트 리더십, 군주적 리더십 등등. 인터넷에 ‘리더십’을 검색하면 수백 권의 책과 이론이 나온다. 하지만 리더십의 본질은 성과를 극대화하는 것이다. 가슴 뛰는 비전을 심어주는 것, 창의적인 문화를 만드는 것, 훌륭한 인사이트를 나눠주는 것, 자원 배분에 대해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하는 것, 책임지는 것, 공감하는 것, 경청하는 것, 모범이 되는 것을 말한다. 결국, 탁월한 멤버들은 누구나 성과 내는 리더와 함께 일하길 원한다. 그렇기에 리더는 성과로 말해줘야 한다. 리더가 성과를 극대화하려면 3 가지 필요조건이 있다.
(1) 원대한 비전을 세우고 이를 잘 커뮤니케이션하는 것,
(2) 최고의 팀을 꾸리는 것,
(3) 팀원들에게 동기부여를 하는 것이다.
원대한 비전과 동기부여가 핵심이다
첫째, 원대한 비전. 미션과 비전을 혼동하는 경우가 있다. 미션은 처음에 조직을 왜 만들었는지 그 목적을 말한다. 조직의 정체성이자 존재 이유다. 비전은 조직이 미래에 되고 싶은 모습이다. 궁극적인 목표로 성공했을 때의 이상적인 이미지다. 가령, 테슬라의 미션은 ‘지속가능한 세상으로의 변환을 가속화한다.’이다. 비전은 '전기차 전환을 가속화하여 21세기에 가장 사랑받는 자동차 회사가 된다.'이다. 궁극적으로 지속가능한 세상을 만드는 게 미션이라면, 이를 위해 전기차를 만들어 가장 사랑받는 회사가 되는 것이 비전이다. 좋은 비전은 실행을 이끌어 낼 수 있다. 비전은 가슴이 뛸 만큼 충분히 원대하고, 그 비전을 달성했을 때 개인과 세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가 분명해야 한다. 초기 테슬라 멤버들은 도로에 테슬라 전기차가 더 많이 보일수록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나눠준 비전이 현실화되고 있음을 느꼈을 것이다. 그들이 가장 사랑받는 자동차 회사의 일원이 된다는 것이 자랑스러웠을 것이다. 중간에 힘든 위기가 발생해도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심적 동기가 생겼을 것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큰 꿈의 일원이길 원한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데 동참하길 희망한다. 이런 바람은 리더가 만족시켜 줄 수 있다. 올바른 비전을 만들고 잘 소통하는 것만으로 그들의 가슴을 뜨겁게 만들 수 있다.
둘째, 최고의 팀. 기업 활동에서 모든 시작은 사람이다. 사람들이 모이면 팀이 된다. 첫 단추가 중요하다. 멤버들을 모을 때부터 특급 인재를 뽑아야 한다. 지식이 많든, 경험이 많든, 상상력이 풍부하든, 기술이 훌륭하든, 인맥이 좋든. 모든 것에 뛰어날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한 가지는 탁월해야만 한다. 리더보다 더 뛰어난 멤버를 모으는 것이 핵심이다. 그래야 믿고 맡길 수 있다. 만약 리더가 디테일한 내용을 직접 챙기고, 결정한다면 가슴 깊은 곳에서는 멤버들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반증이다. 불안하더라도 참고, 먼저 그들을 최고로 대해줘라. 나보다 더 훌륭하다고 뽑은 특급 인재들이니 신뢰를 보낼 수 있다. 리더가 먼저 용기를 내야 한다. 그래야지 나를 리더로 만들어 줬던 과거의 성공경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
셋째, 동기부여. 기업이 줄 수 있는 최고의 동기부여는 성취감이다. 개인이 가질 수 있는 최고의 동기부여는 성장감이다. 사람들은 자신이 어떤 중요한 일에 기여하고 있다는 느낌, 그리고 그 과정에서 본인이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 그 두 가지가 핵심이다. 그렇기에 해낸다. 리더는 일 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사람이 아니라 일을 어떻게 봐야 하는지 관점을 알려주는 사람이다. '일을 어떻게 할까'를 일일이 가르쳐 줄 수는 없다. '일을 어떻게 볼까'에 영향을 주어야 한다. ‘나도 의미 없는 거 알아. 하지만 어차피 해야 하는 일이니 빨리 끝내 버리자’는 사고는 안된다. ‘어차피 네가 계속해왔던 일이니 한 번만 더 희생해라’도 마찬가지다. 이것이야말로 개인의 성취감과 성장감을 갉아먹는 최악의 소통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