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경력이야기로 빠져버린 이야기
4부 - https://brunch.co.kr/@30plan/31 에 이어서
정확히는 미국이 아닌 미국령인 괌에서 한국에 법인을 설립하고 IT담당자를 채용하는 공고에 많은 사람이 지원(채용사이트 기준)을 하게되고 강남소재의 사무실에서 한명씩 면접을 진행했고 제 차례가 다가왔습니다. 당시, 영어를 완벽하게 구사하진 못하지만 영어를 최대한 어필하기 위해 회사에 대한 공부를 하고 모든 시나리오에 대응하기위해 연습한 결과, 나름 경쟁률이 높았던 공고에 취업이 되었습니다.
비자를 취득하기에 앞서 본사가 소재한 괌에 여행 비자로 3개월간 회사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호텔에서 숙박하며 3개월간 IT부서 직원들과 함께 근무를 하게 되었습니다. 의외로 한국인들 못지 않은 실력있는 개발자들이 많아서 놀랐습니다. (실력있는 개발자들은 거진 일본인이 많았습니다.)
다양한 인종속 100%영어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했고 있어보이는 영어로 살아남기위한 나의 전략은 처참히 무너지기 시작했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항상 모든 회의에 녹음을 하여 퇴근 후 5번, 10번 재 반복하며 정리를 하기 시작했고 각고의 노력 끝에 드디어 실력을 인정받기 시작했었고 이즈음, 취업 비자 발급이 가능하다는 제안을 받았지만, 저는 괌에서의 생활과 한국에서의 삶을 신중히 고민한 끝에 한국에서의 삶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스스로 한국지사에서의 근무를 선택했고 타깃층이 많은 한국에서 괌과 한국을 오가며 업무를 진행했습니다.
첫번째로 맡게된 프로젝트는 Hertz렌터카의 예약시스템을 자사의 홈페이지로 API방식을 통한 연동프로젝트였습니다. Hertz 괌 지사장과 미팅을 한 뒤 점검을 하고 내부 개발자와 미팅을 통해 API 통신 시퀀스를 재 정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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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다보니 갑자기 업무얘기로 빠지네요. 전체적인 스토리로 보자면 괌에서의 생활은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노트북을 들고 해변가에서 업무를 하고 일이 되지 않으면 휴가를 내고 바다에서 수영도 하고 정신적으로도 실력적으로도 참 알찬 4년의 경력을 채운 시점에
갑작스레 원치 않은 이직의 순간이 찾아왔습니다.
모두가 다 아는 2020년 코로나 사태가 발발했습니다. 괌의 모든 리조트들은 문을 닫기 시작했더랍니다.
........6부에 계속
1부 - https://brunch.co.kr/@30plan/21
2부 - https://brunch.co.kr/@30plan/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