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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상우 Mar 07. 2023

그냥 시끄러운 작가 이야기

과거의 내가 현재의 나를, 현재의 내가 미래의 나를

서른이 넘어가면서 내 인생을 시끄러운 인생으로 바꾸기로 결심했다. 정말 많은 것을 해보고, 경험하고, 사소한 결심도 실행에 옮기기로 했다. 결심을 한 지 5년이 넘어가면서 정말 시끄러워졌다. 주변도, 가족도, 취미도, 일도. 시끄러워지는 시간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이었다. 사실 나는 사람을 좋아한다. 사람을 싫어하는 것을 싫어하고 사소한 것 하나까지 터놓는 솔직한 관계를 좋아한다. 그러다 보니 다른 종류의 시끄러움이 공존했다. 왁자지껄이 아닌, 투덜투덜 늘 불평만 하는 사람이 있었다. 일에서도, 관계에서도, 특히 돈에 있어서.


늘 그 사람과 일을 하며 듣게 되다 보니 나 역시 가스라이팅 아닌 가스라이팅을 당하게 되었다. 하지만 오래가지는 않았다. 더 넓은 세상으로 나와보니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했고, 다시 올바른 시선을 찾을 수 있었다. 그 후에는 그 사람의 불평의 대상은 내가 되었다. 자기를 중심으로 일해주지 않는다는 불평, 자기 배당이 적다는 불평. 나에게는 상당히 큰 스트레스였다. 불면증을 얻게 되었고, 이전에는 생각지 않았던 큰 복수심을 갖게 되었다.


이 스트레스는 어떠한 계기로 한 번에 떨치게 되었다.

동료 작가가 준 작품이다. 그 안에 내용은 "끝난 일에 대해서는 언급할 필요가 없으며, 지난 일에 대해서는 허물을 물을 필요가 없다." 내가 겪은 스트레스와 또 내가 그 사람을 저주할 정도로 분노했던 시간도 다 부질없는 시간낭비라는 것을. 내 상황에 맞는 말을 적어준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나에게는 큰 힘이 되었다.


나는 그동안 나를 감싸고 있던 스트레스를 벗어버리기로 했다. 근육이 찢어지고 재생되면서 단단한 근육이 되는 것처럼 나는 당신이 낸 상처로 인해 더 단단한 나로 변할 것이라는 마음이다. 



잊어버리는 것보다 더한 복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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