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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늘은 선물 Dec 30. 2022

마음 전하는 편지

학교에서 감사했던 분에게 마음 전하는 글쓰기


이번 주 국어 시간에 우리 반은 우리를 학교에서 행복하게  생활하도록 도와준 분들께  감사의 마음 전하는 편지를 쓰는 시간을 가졌다.

처음에는 친구들→좋아하는 체육선생님들→부모님들→영양사, 보건선생님, 교장선생님, 교감선생님, 청소 여사님, 지킴이 아저씨……그리고 담임선생님


한 시간 동안 편지를 쓰고 하트를 만들어 삼삼오오 학교 구석구석을 누비면서 편지 전달을 했다. 편지 전달하고 돌아온 아이들이 선생님들의 반응을 전해 주었다.


보건선생님은 안아주셨고, 교감선생님은 캔디를 주셨고, 영양사선생님은 활짝 웃으시면서 고맙다고 하셨으며 보건선생님은 카드를 너무 잘 만들었다고 했단다.   또 청소 여사님은 "줄게  없어서 어쩌냐 "라며 눈물을 글썽이셨고~

점심시간에 급식실에 우리가 가자, 예쁜 하트에 쓴 마음을 전하는 편지를 영양사 선생님이 급식실 게시판에  붙여 놓으셔서 흐뭇했는데.

“너무 이쁘게 잘 만들었어요. 글도 너무 잘 쓰고요.”라며  복사꽃 같은 웃음을  반찬으로  또 주셨다.

점심 먹고 딱딱한 업무 메신저를 보니“아이들 편지 받고 울 뻔했다”는 말 수 적은 체육 선생님의 한 줄 메시지가  있었다. 나도 가슴이 쿵했다.


아이들의 편지를 받은 선생님들의 반응은 다 다른 문장이지만 다 같은 마음일 것이다. 편지가 고맙고 가르치는 이 일이 보람되고 아이들이 있어서 우리가 있음을 느끼는 그런 마음 말이다.


마음을 전하는 손 편지는 늘 잠자고 있는 세포들을 깨운다.

아이들의 마음을 담은 손 편지가 교육가족을 ‘떨림’으로 이끌고, 그 떨림이 선생님들을 ‘울림’ 있게 만드는 교육현장이 되었으면 좋겠다.

오늘 우리 반 어린이들이  우리 학교 가족들 모두에게 작은 떨림을 준 날이었길....

 우리  아이들은 4학년 국어가 2단원 (마음을 전하는 글)을  배우면서  감사 편지를 쓰고 행복한 배달원이 되어 행복한 하루를 보냈답니다.


구독자님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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