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은 결국 누군가가 알아줍니다.
오늘은 아는 동생과 술 한 잔을 했습니다.
이 친구는 제가 자주 가는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친구입니다.
곧 군대를 가게 되어 일을 그만둬야 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그만두기 전에 주말에 저녁 한 끼 하자"라고 했습니다.
사실 저는 손님이고, 이 친구는 그냥 편의점에서 일하는 직원이었는데, 어느새 이렇게 인연이 되었습니다.
저 말고도 이 친구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겠죠.
그 이유는 뭘까요?
이 친구는 자신이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매번 손님 한 명 한 명을 항상 웃으면서 맞이해 주는 모습이 너무나 인상적입니다.
솔직히 저는 그저 많은 손님 중 한 명일 뿐입니다.
이 친구는 저에 대해 정확하게 알지 못할 겁니다.
북크북크라는 닉네임의 브랜딩과 책을 한 권 낸 작가라는 의미를 잘 모를 겁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매일 편의점에서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며 친해졌습니다.
오늘 고기를 사주면서 문득 생각했습니다.
나는 왜 이 친구를 특별하게 생각하게 되었을까?
왜 아르바이트를 그만둔다는 이유로 이렇게 저녁까지 사주게 되었을까?
그 이유는 바로, 이 친구가 항상 웃으면서 사람들을 맞이하고, 먼저 다가가서 말을 걸어주었기 때문입니다.
그 모습이 전혀 가식적으로 느껴지지 않았고, 진심으로 사람을 대하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가끔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누며 더 가까워졌던 것 같습니다.
오늘 저는 또 하나를 배웠습니다.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고, 진심으로 사람을 대하는 사람은 누군가에게 반드시 기억되고, 찾아지게 된다는 것을요.
저 역시 그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오늘도 저는 사람과의 인연 속에서 하나를 더 배운 소중한 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