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VACE Bluemon emotional poem & photo
얼음왕국 호반에 아침햇살이 스며온다.
밤새 차가움을 머금은 파랗고 투명한 얼음피부는 레몬빛 여린 햇살을 보듬어 안아
파스텔톤 그러데이션으로 분칠을 한다.
차가움에서 따스함으로 새로운 하루의 옷을 갈아입는다.
윤슬이 겨울을 만나...
윤슬이 겨울을 만나..
윤슬이 겨울을 만나 또 다른 아름다움을 다소곳이 우리에게 선사한다.
잔잔한 호수에 다이아몬드를 깔아놓은 듯 반짝이는 은물결은
긴 겨울밤 차가운 칼바람과 깊은 어둠 속에서 푸르고 투명한 얼음꽃으로 피어난다.
기다림은 한줄기 햇살로..
기다림은 한줄기 햇살로..
추운 겨울과 어두운 밤이 지나 봄이 오고 아침이 밝기를
결빙에 갇힌 벌거벗은 나무들도 따스한 햇살과 밝아오는 아침과 새날을 기다리며 한 줄로 늘어선다.
한줄기 햇살은 한자리에 서있는 나무도 움직이게 하는 듯...
햇살 나무 커튼은..
햇살나무 커튼은..
햇살이 비추어지고 나무커튼이 드리워진다.
겨울의 시샘일까? 지는 얼음꽃을 아쉬워하는 호수의 마음일까?
나무의 도움을 받아 커튼을 드리우는 겨울 어느 호수의 아침.
그립고 좋을수록...
그립고 좋을수록 함께한 시간은 찰나처럼 짧게느껴진다.
아쉬움을 뒤로 한채 만남은 곧 헤어짐으로 다가온다.
따스함이 어두움으로 스며 들어간다.
어두워 못올까봐...
함께한 만남의 시간이 어두워 못올까봐 ...
서둘러 가로등은 불을 밝혀 가는님에게 손짓한다.
어두워 못올까봐
가지말라 손짓한다. 빨리오라 손짓한다. 기나긴 어두운 밤 두눈뜨고 기다린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