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를 되살린 두 개의 거대한 에너지(2)

프랭크 게리의 구겐하임 빌바오 × 말러 교향곡 3번

by 클래식덕후문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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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3


초기 구상 단계에서 말러는 각 악장에 시적인 제목을 붙였습니다.


1악장은 “여름이 행진해 오다”


2악장은 “꽃들이 말한다”


3악장은 “짐승들이 말한다"


그리고 인간과 천사, 마지막에는 사랑까지.


비록 나중에 악보에서는 삭제되었지만,


이 제목들을 알고 들으면 3번은 자연에서 인간, 인간에서 신성으로 이어지는


거대한 성장의 사다리를 오르는 듯한 작품으로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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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4


번스타인은 이 구조를 정확히 이해한 지휘자였습니다.


그는 말러가 만든 사다리를


악보에 적힌 크기보다 더 높고 더 넓게 펼쳤습니다.


거대한 템포, 숨이 가득 실린 프레이즈, 거의 찢어질 듯한 절정들.


그 모든 해석은 ‘자의적’이라고 불릴 수도 있지만,


그 자의성이야말로 번스타인이 말러를 지휘할 때의 가장 큰 미덕이었습니다.



2악장 - Tempo di Menuetto, Sehr mäßig (미뉴에트 빠르기로, 매우 적당하게)

https://www.youtube.com/watch?v=VQtVBjhDfYQ



3악장 - Comodo. Scherzando. Ohne Hast (차분하고 유쾌하게, 서두르지 말고)

https://www.youtube.com/watch?v=NbZtlkQNj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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