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열람실 안 책상과 의자들의 수다 떨기
책상과 의자들이 전달하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어두컴컴한 도서관 열람실 안. 다닥다닥 붙어있는 칸막이 책상과 의자들이 수다를 떨며 아침을 기다리고 있었다.
책상과 의자들은 수다 속에 불만을 표현했다.
한 책상이 말했다.
"정말 내 책상에서 잠 좀 안 잤으면 좋겠어. 침 때문에 내 얼굴이 축축하고 더러워....."
또 다른 책상이 말했다.
"내 책상에 더덕더덕 종이 좀 안 붙였으면 좋겠어. 매일 종이에 볼펜으로 뭘 쓰는지 내 얼굴에 무슨 무늬 남기는 것도 아니고....."
또 다른 책상은 "내 책상에 지우개 가루에 아.. 정말 짜증 난다."라고 불평했다.
의자가 말했다. "누가 앉아서 자꾸 다리 떠니까 내 몸이 떨리고 양반 다리에 눌리고 꼬아 놓은 자세에 기울어지고......"
또 다른 의자는 "내 의자에 방석 깔아서 숨 막히고, 누가 방귀 뀌어서 냄새 때문에 어질어질하다......"
서로들 불평불만이 오고 가는 가운데, 한 의자와 붙어있던 책상이 말했다.
"이런 바보들, 책상에서 자는 건 학생들이 열심히 아르바이트하면서 밀린 피곤함을 푸는 것이고, 종이에 글을 써서 붙이는 건 자신의 꿈을 위해 각오를 다지는 것이고, 지우개 가루가 많은 것은 그만큼 공부를 했다는 표시이지. 의자도 마찬가지야. 꼬면서 떨면서 방석을 가져오면서까지 의자에 앉는다는 건 자신의 꿈을 위해 힘들어도 참고 버티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주는 거지."
그 말을 듣고, 주변의 책상과 의자들은 아무 말이 없었다.
해가 뜨는 아침. 도서관 열람실 안 책상과 의자는 어떤 손님을 맞이하며 밤에 어떤 수다를 나눌 것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