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글쓰는 동안남 Jul 16. 2023

게으름 없는 삶, 근면하고 성실한 삶의 조건

규칙적이고, 행복하고, 건전하고, 근면 성실하고, 부지런한 삶을 살려면?

글을 쓰기 전 몇 가지 질문을 던져보겠다?


1. 매일 오전 6시 ~ 7시 사이에 일어날 수 있다?

2. 3번 모두 꼬박꼬박 챙겨 먹는다?

3. 양치질 매일 하고, 대변 잘 누고 물 잘 마시는가?

4. 제시간에 맞춰 본인이 하는 행동 제대로 수행하는가?

5. 잠들기 전 아쉬운 것은 없는가?


대략, 5가지 질문을 적어보았다. 이 정도 물음이라면 필자가 이 글을 읽는 분들에게 무엇을 요구하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바로 규칙적인 생활에 대한 질문이었다.


규칙적인 생활, 어린 시절부터 현재까지 아니 우리 일생 하루하루를 매일 보내는 순간에 지켜야 하는 중요한 과정이자 필수 요소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5가지를 모두 지키는 것이 쉽지 않다. 질문이 5개라서 좀 더 포괄적으로 질문을 나열하더라도 그것을 실천하는 것이 어렵다. 왜, 그것이 힘든 것인지를 적어보려고 한다. 참고로 필자는 5가지를 지키려고 엄청나게 애쓰고 있다. (여러분들의 결과 데이터베이스는 소중하니까 넘어가겠다.)


잘 지키면 건강이고, 못 지키면 병들고 마음이 아프고 힘들어진다. 규칙이라는 것이 그렇다. 여기서 말하는 규칙은 건강 규칙이다. 그래서 앞서 질문 5개 모두 건강과 관련되어 있다. 그러니 우리는 최소한의 규칙이라도 지킨다면 오래 살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이 언제부터인가 바뀌기 시작한 것 같다.


오랜 세월 동안 우리는 건강에 대해 신경 쓰지 못했다. 병이라는 존재를 알 수 없었고, 건강은 오로지 신이 부여한 고귀한 것이라고 생각해서 장수를 하는 분들에게 잔치를 베푸는 풍습이 많았다. 그리고, 어떤 전염병이 퍼지면 아무 조치도 하지 못하고, 주술에 맡기거나 시신을 태워버리는 어처구니없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그러나 의학이 발달하고, 삶의 중요성과 운동 및 여러 가지 시스템이 발전하면서 우리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기 시작했다. 덩달아, 건강 수칙과 규칙이라는 리스트까지 만들어가면서 복잡하고 힘겨운 21세기에도 피나는 노력을 했었다. 그러나 앞서 말했듯이 그게 조금씩 변했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현실이 규칙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었다. 다시 말해서 우리가 아무리 규칙을 잘 지키고, 건강을 보존한다고 해서 그게 영원하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워낙, 사건사고가 터지고 각종 이상한 일들이 비일비재로 일어나다 보니, 소위 하루살이식 스타일로 변한 것이다. 그래서 하루만 살자라는 모티브를 두고 먹을 거 실컷 먹고, 즐거움 느낄 거 왕창 느끼고, 이왕 살려면 화끈하게 살자는 스타일이 되다 보니 규칙은 이제 점점 멀어지는 분위기로 보인다. 그렇다고, 하루하루 살아가는 인간이 세상에 어디 있겠는가? 좀 더 오래 살고 싶고, 누릴 것 오래 누리며 즐겨보는 것이 인간의 본능이자 욕망인데...... 그래서 아무리 시대가 바뀌고 흐름이 바뀌어도 그 본능은 바뀌지 않는다. 겉으로만 그러할 뿐, 속으로는 욕심이 남아있는 것이다.


이러한 욕심으로 우리는 힘든 순간과 현실을 맞더라도 게으름을 부리지 않는다. 오래전부터 게으름은 사람의 인생과 삶을 갉아먹는 나쁜 것이라도 인정하고 그것이 있으면 죄악으로 여기기도 했다. 이건, 현재까지 진리로 남아있고, 우리도 그 게으름이라는 무서운 곳에 다가가지 않기 위해 다양한 행동을 한다. 그렇다면, 게으름을 부리면서도 성공하는 사람을 볼 때, 우리는 어떤 기분이 들까?


흔히, 게으른 천재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있다. 여기서 게으른 천재란 관리 없이 자기 스스로 즐기고, 능력 펼치고, 모든 것을 커버하는 전지전능과 같은 역할을 하는 사람이라고 표현한다. 그런데, 이런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존재할까? 특수한 유전자와 자라온 환경, 시대의 흐름에 따른 말 그대로 천운으로 인한 겹치기일 뿐 실상은 껍데기와 같다. 그래서 우리는 부러워하면서도 그들에 대한 열등의식이 팽배하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하면 단 1명에게 부여된 말 그대로 행운적 요소인데 그걸 받아보겠다고 게으름 부리는 소위 말도 안 되는 꼬장을 부리면 나의 삶과 모든 것을 망가뜨린다. 그래서 게으른 천재는 말 그대로 그 사람 1명만 해당된다고 생각하고, 나 스스로 규칙적으로 살고 행복한 마음을 갖고 오래 살면 된다. (참고로 게으른 천재들은 통계적으로 요절이 많았고, 인생 말기에 좋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물론, 모두 그런 것은 아니지만 그만큼 자만, 오만, 거만, 방만의 감정이 동반되어 망가지는 경우가 잦았다는 것이다.)


이렇게 게으른 천재를 보며 우리 스스로가 짜증을 내지 말고, 부러워하지 말아야 한다. 앞서 말했듯이, 우리 인간은 오래 살기 위한 생존 본능과 욕심이 가득하다. 그래서 뭔가 문제가 발생하면 고치려고 엄청난 노력을 한다. 게으름이 사라지는 것이다. 나이가 젊고, 나이가 많더라도 게으름은 고칠 수 있다는 점과 함께 말이다. 그렇기에 인간은 참으로 이상한 사회적 동물이라고 말하고 싶다.


게으름을 가지면서도 동시에 오래 살고 싶은 마음에 버릴 수 있는 위대한 인간이기에 우리는 그 고통을 이겨낼 수 있다. 포기를 하더라도 다른 방향을 잡아서 게으름을 부리지 않고, 오히려 더욱 노력해서 성공하는 사례도 엄청 많다. 그러니 게으름은 인생의 순간에 나타나는 찰나의 스침일 뿐, 거기에 집착만 하지 않으면 된다. 그렇다면 이 게으름을 어떻게 부지런함과 성실함으로 바꿀 수 있을까? (실제로 필자는 이렇게 하려고 노력 중이다.)


1. 간단한 것부터 실천하자 ~ 이불 개기, 양치질하기, 식사 제 때 하기, 알람 맞춰 일어나기, 제시간에 샤워하기, 정리 정돈하기


2. 바보 같은 생각 버리기 ~ 게으르지 않다고 생각하자, 나는 부지런하다고 외치자, 나는 성실하다고 생각하며 행동하자


3. 남의 부지런함을 배워야 한다 ~ 게으름은 타인의 행동에 의해 생긴다. 따라서 정말 부지런하고 성실한 롤모델을 보고, 그가 실천하는 자세를 따라 하면 된다. 단, 본인의 범위 내에서 할 수 있는 행동이어야 한다. 다시 말해, 과유불급이다.


4. 적어야 한다 ~ 게으름의 요인을 적고, 바꾸는 방법을 적는다. 그에 맞게 실천하고, 잘하면 포상을 못하면 스스로 벌을 내려서 개선하면 된다.


5. 미디어와 책, 그리고 전문가의 의견에 너무 휘둘리지 말자 ~ 그들도 사람이다. 다시 말해, 사람은 모두 다르다. 앞서 3번에서 말했듯이 자신의 범위 내에서 가능한 부지런함을 따라야 한다. 미디어와 책, 전문가들은 절대 하나만 이야기하지 않는다. 수익 창출을 위해 수십 가지 아니 수백 가지를 언급한다. 하나만 잘하면 된다.


간단하게 5가지로 표현해 보았다. 게으름은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 우리 인간은 살아있는 동안 게으름이라는 존재는 영원히 따라붙는다. 그래서 부지런함과 성실함, 고난과 고통 속에 이겨내며 살아야 한다. 다시 말해, 한 번 망가지면 회복하기 힘든 것이 건강이고, 우리의 마음이다. 한탕주의, 하루하루 주의라고 외치는 그들이야말로 오히려 우리보다 더욱 독하고, 끈질 지고 질릴 정도로 성실하고 완벽한 생활을 한다.


오늘부터 실천하자. 작은 것부터 말이다. 실패하면 또 실천하면 된다. 계속 그렇게 하면 된다. 언젠가 그런 과정이 사라질 것이고, 우리는 부지런함 속에 지혜로운 인간으로서의 가치로 우뚝 솟을지도 모른다.

매거진의 이전글 다이어트가 뭐길래 우리는 모든 걸 쏟아붓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