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記憶)

by 써머

말(言)에 몸(己)이 생기면 기록(記)이 된다.

생각할 억(憶)에는 심장(心)이 두 개가 있다.

기억(記憶)은 말을 가슴에 깊이 새겨 넣는 일인가 보다.


어떤 일은 잘 기억하고 다른 일은 그렇지 못하다.

오래된 일이라 색이 바래고 최근 일은 선명한 것도 아니다.

처음으로 학교 간 날 만난 선생님은 ‘글 잘 읽네!’라고 말씀하셨다.

블로그에 적어 놓은 일상이 낯설어 종종 ‘이런 일이 있었어?’ 한다.


아마 말에 몸이 달려 그런가 보다.

말도 가만히 있기는 슬슬 몸이 간지럽겠지.

나의 기억이 충분히 박약한 건 말의 역마살 때문이다.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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