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을 끄지 못하고

자작시 #42

by 한서진


가장 조용한 순간마다

나는 숨을 멈추며

당신을 기억한다


어느 밤이었을까


당신의 말 한 조각

아직도

내 안 어딘가에

박혀 있다


그 한 조각

찾기 위해

불을 끄지 못하고

오늘도 앓는다


그 말 없는 숨결이

조금씩

나도 모르게

스며 나와


지금도

내 어둠을 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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