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어닥친 이름

텅 빈 정류장에서

by 한서진



그대 떠난 자리에

텅 빈 정류장에서
어쩔 줄 모르는 마음
발끝으로 끄적이다가

잡히지 않고
닿지 못하는
불어오는 바람에

가슴 깊숙이
불어닥친 네 이름
터져 나온 울음에
버스 한 대가
그냥 지나간다

그대만 남은 자리에서
나는 오늘도
무너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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