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ck #17.
말보다 먼저 내리는

by 한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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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은
말보다 먼저 내리고


우리는
아무것도 정리하지 않은 채
조용히 덮인다


창밖의 흰 소리 속에서
하지 못한 말들은
서서히 없어지는 중이다


남아 있던 마음도
눈처럼
천천히 잠잠해져 간다